국내 여행/2015

2015.12.25 ~ 27 목포 여행기

baracude 2021. 4. 21. 13:21

크리스마스 연휴를 목포에서 보냈습니다. 

 

우선 출발 전 크리스마스 점심으로 가볍게 전복요리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공주역으로 가서 (호남선 KTX가 더 이상 서대전역에 서지 않습니다. ㅠㅠ)

 


KTX 타고 목포역으로 갑니다. 

 

 

역 근처로 숙소를 잡았던 터라 숙소에 짐 풀고 바로 일몰 시간에 맞춰 낙조대로 갑니다. 

계단 오르막이 연속되지만 5~10분 정도의 짧은 거리라 올라갈 만 합니다. 

 

 

 

 


일몰을 보고 내려와 바로 앞 해변을 잠시 거닐다가

 

목포역 맞은편 크리스마스 트리 축제라고 조명을 밝혀둔 곳으로 갑니다. 

 


어느 단체에서 나와서 오카리나로 캐롤을 연주하고 있더군요. 

 


마땅한 식당도 보이지 않고 해서 그냥 눈에 보인 중국집으로 저녁먹으러 갔는데 탕수육이 (제 입맛으로는) 예술이었습니다. 과하게 바삭거리지도 않고 적당히 폭신한 튀김옷과 고기 부스러기가 아닌 제대로 두툼하게 썰은 고기가 실하게 들어 있던 옛날 스타일의... 단, 같이 시킨 볶음밥은 그냥 평범했던 걸로 봐서 뛰어난 맛집은 아닌 듯 합니다. 상호는 대명춘입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먼저 전날 줄이 너무 많아 못 산 코롬방제과에 들려 크림치즈바게트 샀습니다. 달달한 크림치즈가 잔뜩 들은 부드러운 바게트입니다. 그 외의 빵들은 그닥 맛있어 보이진 않더군요. 

 

 

 

다행히 날씨가 따듯해서 역에서 걸어갈 만한 위치에 있는 근대역사관으로 갑니다. 사진 왼쪽 위 붉은 건물이 옛날 일본영사관으로 사용되었던 근대역사관 1관입니다. 

 

 

 

다음으로 옛날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인 근대역사관 2관으로 갑니다. 참고로 2관에는 주로 사진자료들이 있는데 2층에 전시된 사진은 조금 잔인한 것들이 있으니 주의하라는 안내문이 있더군요.

 


이어서 목포진 역사공원으로 갑니다. 

 


언덕 위에 위치해 있어서 바로 옆에 전망대가 있더군요. 

 


이어서 하당 가는 길에 생선구이 집이 있길래 점심 먹으러 갔습니다만 그닥 맛있진 않네요. 모듬구이인데 갈치는 맛이 없었고 나머지 생선들도 그냥 그랬습니다. 제일 작은 토막인 삼치만 맜있었습니다. 

 


점심 먹고 해양유물전시관으로 갑니다. 

 



야외에는 여러가지 배들이 전시되어 있구요.

 


실내에는 바다에서 건진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주로 고려시대의 도자기류가 대부분입니다. 

 

 

 


해양유물전시관이 여기에 생긴 가장 큰 이유인 신안호를 복원한 것입니다. 아마도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많은 해저유물이 발굴된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윤태호 작가의 웹툰 "파인"이 이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해양유물전시관 바로 뒷 바다도 경치가 제법 좋습니다. 

 

 

 

마지막날에는 먼저 삼학도 쪽으로 갑니다. 우선 어린이바다과학관

 


적어도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전시물과 체험물이 많이 있습니다. 

 

 


상어 이빨의 톱날 같은 디테일도 잘 살아 있네요. 

 

 

 

 

 


저한텐 굉장히 싫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위그선 조종 체험물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바로 옆의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으로 갑니다. 

 

 


나와서 짧게 삼학도 한 바퀴 둘러 보고는

 

 


영암 F1경기장으로 향합니다. 메인 경기장은 경기가 없는 날에는 개방이 되어 있지 않아 볼수 없습니다만 바로 옆에 카트 체험장이 있습니다.

 


저 스탠드 너머가 메인 경기장입니다. 

 


아이와 2인승 카트 체험했습니다. 비용은 10분에 18000원인데 3-4바퀴 정도 돌 수 있는 시간입니다. 카트 운전하다 보니 어느새 프리우스처럼 펄스 앤 글라이드 주법을 하고 있었다는.... 먼저 출발한 차에 추월당한 후 정신차리고 밟았습니다. ㅎㅎ 핸들 무지 빡빡합니다. 코너 돌 때 속도 줄이지 않으면 코스 이탈하기 쉽습니다. 

 

 

다음으로 근처의 농업박물관으로 갑니다. 

 


여긴 농업/쌀을 주제로 몇 개의 전시관이 모여 있습니다. 

 

 

 


옆에 용두레와 무자위 체험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무자위가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발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시간이 좀 남아서 갖바위 둘러보고

 





 

 

생활도자박물관도 둘러 봤습니다. 

 

 

 

왠 도자박물관에 보해주조 술병들이...

 

 

그리고 다시 목포역에서 KTX 타고 올라왔습니다. 

 

연휴내내 날씨가 좋아서 돌아보기 편했습니다. 도시도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차도 많지 않더군요. 그런데 버스는 참 드물었습니다. 항상 15~20분은 기다린 듯 하네요. 그리고 목포 여행가실 때 해양유물전시관은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전시물이 많습니다. 

목포에서 묵었던 숙소는 백제관광호텔이란 곳으로 좀 오래된 곳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온돌 1박 4만원) 방 상태가 매우 괜찮더군요. 이불, 요에 시트 커버 씌워져 있고 방에 쾌쾌한 냄세가 나거나 담배 냄세 나는 것도 전혀 없었습니다. 가족여행 숙소로 추쳔합니다. 방 크기는 4인 가족이면 굉장히 단란하게 주무실 수 있는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