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2017

2017.09.24 충주세계무술축제

baracude 2021. 4. 23. 21:16

그 전 주에 실패를 맛보고 지난 주말은 충주세계무술축제를 구경하러 다녀왔습니다. 

 

세계무술공원 주차장에 주차하고 공원안으로 들어갑니다. 

 


넓은 잔디밭이 축제 중이 아니더라도 아이들 데리고 놀러오기 좋아 보입니다. 뒤에 미로원도 있는데 거긴 마지막에 들렸습니다. 

 


세계 전통 무술을 주제로 연등을 만들어 두긴 했는데 각 무술 동작과 연관성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두워지면 불이 들어오는 듯 했습니다. 


어느 축제에서나 볼 수 있는 체험/판매하는 것들이 있고


무술체험관이라고 가봤는데 상당히 썰렁 했습니다. 

 

 


별로 볼 것도 없고 중앙무대쪽으로 가봅니다. 

여기 푸드트럭존은 저녁 영업을 목표로 하는지 낮에는 텅 비어 있네요. 영업하는 곳도 안보이고...


메인 행사가 열리는 주 무대입니다. 


충주의 상징인 사과와...


충주호 조정경기 관련 조형물이 있습니다. 


메인 무대에서는 오전에 끝냈어야 할 키즈무예연무대회가 이제 막 끝났습니다. 


본격적으로 연무대회 시작하기 전에 점심먹으러 갑니다. 

푸드존은 어느 축제에나 볼 수 있는 음식들에 한 쪽에서는 매우 시끄럽게 꿍짝꿍짝 음악이 나옵니다. 

바깥으로 나가야 하나 하는 참에 그나마 특색있어 보이는 사과삼겹살이 아들래미 눈에 띄여서 여기로 갑니다. 


겉에 사과들어간 양념을 살짝 바른것 같은데 맛은.. 뭐 별 차이를 못느끼겠습니다. 


돼지고기를 먹었으니 후식은 돼지바... 아니 돼지콘입니다. 


메인 행사인 국제연무대회가 시작합니다. 

여러 국가의 여러 팀이 나와 5분 제한 시간 안에 무예를 보여주고 심사위원이 준 점수로 순위를 판별합니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제가 보는 도중에는 러시아, 베트남 등의 해외 무술팀이 나왔습니다. 

약 한시간 쯤 보다가 아들래미가 그만 가자고 해서 나왔습니다. 

 

옆에 작은 무대에서는 택견 공연, 겨루기 등등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간식으로 사과빵... 호두과자 같은 종류로 안에 팥소 대신에 사과 필링이 들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로원으로 들어가 봅니다. 

 

 


나와서 바로 옆에 탄금대로 갑니다. 


나무가 우거져 있어 산책하기 좋습니다. 

 


충주호 앞에 탄금정이 보이고...


바로 앞에 열두대로 내려가면...


충주호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한쪽 끝으로 세계무술공원도 약간 보입니다. 


이 근방에 올 때마다 마지막은 수안보 온천에서 했었기 때문에 요번엔 양성온천지역으로 가봤습니다. 


확실히 철분과 탄산이 들어있는 온천입니다만....

(철분이 산화하여 물이 녹 색깔이었고 탄산 거품이 뽀글뽀글 올라옵니다)

정말로 이게 몸에 좋을 지는 솔직히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본래 바로 옆 켄싱턴리조트 지하에 설치되었다는 피자자판기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지만 고장인 관계로 간신히 치킨으로 아들래미를 달랬습니다. 

 

이후 귀가했습니다. 

 

세계무술공원은 전에도 방문했지만 괜찮게 만들어진 공원입니다. 넓고 조성도 잘 되어 있고요. 

그러나 세계무술축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축제였습니다. 어디에나 다 있는 체험장, 먹자판만으로는 동네 몇 명 외에 타지역 사람들을 끌어들일 만한 매력이 전혀 없습니다. 게다가 먹자판에서 시끄럽게 틀어놓은 음악소리 때문에 메인 행사의 진행 소리가 묻혀서 잘 들리지도 않습니다. 메인 무대에서 좀 떨어져 있어도 행사진행 소리에 사람들이 이끌려와야 하는데 오히려 시끄러운 음악소리에 더 멀리 도망가고 싶게 만듭니다. 

게다가 무수한 종류의 무술을 심사위원 4명이서 도대체 무얼 기준으로 채점을 하는 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대로라면 아무리 노력해도 연무대회의 권위가 절대 생기지 않을 듯 합니다. 

차라리 먹자판 같은 것들 다 없애고 본래 축제의 주제에 맞는 무예체험존을 더 보강하고 세계의 다양한 전통무술 팀을 더 섭외해서 연무대회 보다는 시연의 형식으로 강화하는 것이 더 매력적인 축제가 될 것 같습니다. 

행사 진행이 계획보다 3시간이나 딜레이되는 문제도 해결해야 겠고요. 

1998년 부터 시작되었다는 축제가 왜 아직도 이렇게 한산한지 가 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만약에 여기에 오신다면 짧게 2~3시간 정도 연무대회만 관람하고 세계무술공원 한바퀴 돌아보는 정도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