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행/2017. 3 독일 Ulrichshusen

출국길

baracude 2021. 4. 24. 00:33

대전 -> 서울 -> 인천 -> 암스테르담 -> 함부르크 -> Ulrichshusen까지의 여정으로 꼬박 1박 2일이 걸렸습니다. 

 

대전서 케텍스를 타고 서울역으로 와서....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체크인하니 이런걸 주네요...

 

공항철도를 타고 고고...

 

역시 라운지에서는 모닝 맥주죠 ㅎㅎ

 

스키폴 공항입니다. 여기서 함부르크행 비행기 타고 1박을 묵고 내일 차를 3시간 몰아야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네덜란드니 ㅎㅎ
(하이네켄과 고다 치즈)

 

함부르크 공항 도착하여 렌트카 받아보니 볼보 XC60 D5네요.

최신 년식인지 사각지대 감지, 레인워치, 어댑티브 크루즈에다가 속도 계시판이 제한석도가 표시돠는 기능도 있어요...

아아.... 이 차가 내차라면... ㅠㅠ

일단 함부르크 숙소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잘 아는 Hotel Schmidt라는 곳입니다. 
예전에 다니던 학교 근처기도 하고 이짝 동네에 추억이 많죠.

내일 목적지까지 아우토반 좀 달려 보겠습니다. ^^

지금은 자기 직전 마지막 맥주입니다.
(Jever 생맥! ㅎㅎ)

 

간밤에 늦게 도착한데다 저녁에 맥주 한 잔 했더니 푹 잠들어서 한 방에 시차 적응을 완료했습니다. 

 

아침에 본 호텔 모습입니다. 

 

 

 

작은 건물 여러 개로 이루어진 호텔로 교통도 편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함부르크에 오신다면 강추하는 곳입니다. 

 

일단 아침을 든든히 먹고...

 

 

렌트한 차에 적응도 할 겸 동네 한바퀴 둘러보러 갑니다. 

 

 

 

 

어댑티브 크루즈, 레인워치,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등등 모든 안전장치는 다 있네요. 

다만 후방 카메라가 없고 네비가 터치가 아니라 조그 다이얼로 입력을 해야 해서 좀 불편합니다. 

 

 

여기 살았던 당시의 음악을 장착하고...

 

 

옛 기억을 더듬으며 동네 한 바퀴 돌아 봅니다. 

먼저 옛날에 살 던 집...

 

 

옛날에 다니던 음악학원 (함부르크 콘저바토리움)

 

 

차를 주차하고 조금 내려가면...

 

 

 

목적지인 곳이 나타납니다. 

 

 

 

 

이 곳은 함부르크의 엘베강 서쪽편으로 함부르크항으로 가는 배들이 통과할 때 그 나라의 국가를 틀어줍니다. 

은퇴한 선장 몇 명이 소일거리를 찾다가 시작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주변은 조용한 강가로 산책하기도 좋은 곳입니다. 

 

 

 

 

다시 호텔로 돌아가 체크아웃하고 목적지로 향합니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려 카레소세지와 감자튀김(+마요네즈)로 점심을 먹고...

 

 

고속도로를 약 2시간 달린 후 한적한 시골길로 접어 들어...

 

 

(동료가 운전할 때 찍은 사진입니다.

운전 중 핸드폰 조작은 위험합니다. )

 

약 한 시간을 더 들어가면 드디어 목적지인 Ulrichsusen 성이 나옵니다. 

 

 

 

 

여기 진짜로 시골이네요...

가장 가까운 민가가 약 10여키로 도시 (읍내)는 약 20여키로를 가야 나옵니다. 

 

체크인 하고 들어오니 방은 좋습니다. 

 

 

좀 쉬었다 저녁을 먹으로 읍내로 나가 봅니다. 

 

 

 

 

 

 

 

Waren이라는 도시로 말 그대로 읍내에 해당하는 조그마한 곳입니다. 

 

같이간 분이 밥을 먹어야 하겠다고 하셔서 할 수 없이 별로 괜찮지 않은 중국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니 역시 시골이라서 별이 엄청나게 보입니다. 

우리나라 강원도 산속에서 본 하늘 못지 않습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운전하면서 드는 생각은 괜히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처음 어리버리한 상태로 운전하느라 본의 아니게 다른 운전자에게 민폐를 끼친 경우도 분명이 있을 터인데...

지금까지 저를 포함해서 어느 누구한테도 클락션을 울리거나 쌍라이트를 시전하는 경우를 한 번도 못봤습니다. 

 

단, 한번 클랙션을 들은 경우는 도로를 점거하고 있는 새를 쫒아 보내기 위한 경우 뿐이었습니다. 

 

이쪽이 구 동독지역이어서 그런지 대부분의 고속도로가 편도 2차선 도로였습니다만

거의 모든 차들이 약 100m 이상의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있었고

조금 앞에 느리게 가는 차가 보여서 분명히 다시 추월해야 암을 알면서도 추월을 마치자마자 2차로로 복귀했다가 다시 추월하러 나왔으며

1차로로 추월하는 차가 아무리 느리게 추월하고 있어도 쌍라이트나 클랙션 한 번 없이 여전히 안전거리를 유지한 채 묵묵히 따라가다가 추월을 마치고 복귀하면 그제서야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속도 무제한 구간에서도 대부분의 차들은 120~150 정도로 운항하고 있었고 200 정도의 속도로 달리는 차들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제한속도를 주행속도로 여기지 않고 아무리 제한속도가 높아도 자기가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속도로 운행하며

앞 차가 아무리 늦게 가더라도 재촉하지 않고 안전거리를 지키며 묵묵히 기다리다 추월이 가능할 때 추월해 가는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학회에 참석해야 해서 별로 올릴 사진이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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