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무사히 집에 도착해서 빠른 인터넷이란 얼마나 사람을 감격하게 하는가를 절실히 느끼며 이탈리아의 마지막 여행기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 비행기 시간이 저녁 9시인지라 공항까지 이동하는 약 반나절의 시간동안 무얼할지... 그 직전까지 전혀 정해놓은 바가 없었습니다. (느려터진 인터넷 때문애 자료 조사가 영 불가능한 상태였죠.) 그래서 Gubbio에서 로마 공항으로 가는 경로만 슥 훑어보다 충동적으로 방문할 곳을 (지명과 어디서 들어본 소문 몇 가지만 제외하곤) 전혀 어떤게 있는지 알지 못한채 결정하였습니다. 그래도 꽤 성공적인 방랑을 마치고 흡족한 마음으로 귀국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 기록 시작합니다. 일어나서 아침먹고 짐 싸서 출발하려고 보니 날씨가... 또다시 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