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12

출국길

대전 -> 서울 -> 인천 -> 암스테르담 -> 함부르크 -> Ulrichshusen까지의 여정으로 꼬박 1박 2일이 걸렸습니다. 대전서 케텍스를 타고 서울역으로 와서....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체크인하니 이런걸 주네요... 공항철도를 타고 고고... 역시 라운지에서는 모닝 맥주죠 ㅎㅎ 스키폴 공항입니다. 여기서 함부르크행 비행기 타고 1박을 묵고 내일 차를 3시간 몰아야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네덜란드니 ㅎㅎ (하이네켄과 고다 치즈) 함부르크 공항 도착하여 렌트카 받아보니 볼보 XC60 D5네요. 최신 년식인지 사각지대 감지, 레인워치, 어댑티브 크루즈에다가 속도 계시판이 제한석도가 표시돠는 기능도 있어요... 아아.... 이 차가 내차라면... ㅠㅠ 일단 함부르크 숙소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잘 아는 Ho..

마지막 휴식

머리 아픈 오전을 보내고 오후 일정을 마치고 나서... 마지막 밤이라 그냥 보내기 아까워 어슬렁 어슬렁 나왔습니다. 우선 집 주인이 추천해준 집 바로 옆 식당으로 저녁 먹으러 갑니다. 기본 빵과 음료가 세팅되고... 음식이 나옵니다. 주문한 건 드라이에이징된 꽃등심 스테이크. 감자튀김과 시저 샐러드가 따라 나옵니다. 식사 마치고 저녁에 노닐기 좋은 공원으로 향합니다. 지하철에서 내려 공원으로 가는 길도 제법 분위기 좋습니다. 여기는 지난 함부르크 방문기에도 올렸던 저녁에 음악 분수 공연이 있는 Platen un Blumen 공원입니다. 같이 앉아 데이트 하기 딱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사진이 좀 밝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더 어둡습니다.) 공연 10분전인데 오늘 금요일인 데다가 날씨도 좋아 사람..

잠시 휴식

아직 함부르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업무를 마쳐 놓고 잠시 한가한 시간을 보내봅니다. 느즈막히 평소와 다름 없는 식사를 하고... 오늘의 테마 음악을 장착하고 출발합니다. 우선 옛날에 살던 동네를 돌아봅니다. 별로 변한 건 없네요. 다시 지하철을 타고 옛날에 다니던 학교가 있던 역을 지나갑니다.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전해서 굳이 내려보진 않았습니다.) 부두가로 갑니다. 날씨가 좋으니 사람이 많네요. 바다가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저녁 일정이 있어 조촐하게 점심 식사를 합니다. 저녁 일정 시간에 맞춰 페리를 타고 모임 장소로 갑니다. 멋진 범선이 보이네요. 모임 장소에 도착 했습니다. 저녁 일정은 이 배를 타고 먹고 마시며 노는 겁니다. ㅎㅎ 1930년대에 건조된 석탄을 때는 증기기관으로 가..

오늘 하루는...

이전에 올린 글과 같이 아침을 든든히 먹고 일 할 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짧게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곳은... 함부르크 박람회장 (Messe) 입니다. 지금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시회 중 하나인 SMM이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 일정은 학회 + 세미나 + 전시업체 중 아는사람과 인사하기 입니다. 점심도 거르고 부지런히 일정을 마치고 아는 사람이 있는 부스 몇 군데 들렀습니다. 이 기회 아니면 못만나는 외국인들이다 보니 반기며 (독일스럽게) 맥주 한 잔 씩 줍니다. 점심도 안먹었는데 두어 시간 동안 맥주를 댓잔 먹었더니 나중엔 알딸딸 하네요.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이동... 오늘 저녁은 독일 오면 꼭 한번 먹어야 하는 currywurst입니다. 소세지에 카레맛 나는 달고 짠 소스를 잔뜩 끼얹은 (몸에..

하루의 시작

어제 늦게 도착하여 장을 제대로 못 본 관계로 아침에 장부터 보러 갑니다. 빵집에 들러 빵을 사고 수퍼에 들러 햄 치즈 요구르트 과일 등등을... 오늘은 하루종일 일이 많아 점심 먹을 시간이 없을 것 같기에 아침을 든든히 먹어야 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빵인 브로첸이 여긴 신기하게 네모 모양입니다. P.s 아침상에 맥주가 보이신다면 저녁에 맥주 마시고 싶은 마음이 만들어낸 환상입니다.

함부르크 도착했습니다.

집을 떠나 KTX를 타고 서울역에서 체크인을 하고 공항열차로 갈아타고... 인천 공항을 출발하여 비엔나 공항에서 환승해서 함부르크 공항 도착! 이어 지하철 타고 숙소로 들어왔습니다. 요번 숙소도 잘 골랐습니다. 미모의 집주인이 반겨 주셨는데 직접 사진을 찍는 실례를 범할 수 없어 대신 집안의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집 주인은 누구일까요? ㅎㅎ 짐 정리하고 션하게 샤워하면서 여행 때를 씻어버리고 이제... (당연히) 함부르크 맥주와 소시지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신나서 굽다보니 소세지를 너무 많이 구워.... (반이나 먹을까 모르겠습니다...) 내일 아침 부터 일정이 있어 곧 잠들어야 겠습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함부르크 출장기

전에 글 올렸다시피 함부르크는 제가 중/고등학교 때 살던 곳이라 많이 익숙하고 추억이 많은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일반적인 관광지 보다는 추억이 서려 있는 곳 위주로 돌아 다녔습니다. 출장 기간 동안 묵은 아파트 입니다. Airbnb라고 개인간 집 및 방 대여를 주선해주는 사이트가 있는데 여기서 빌렸습니다. 무엇보다 출장 기간에 자주 들려야 하는 박람회장과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서 좋았습니다. 예전에 살던 집에 가봅니다. 함부르크 서쪽 외곽 주변에 Iserbrook이란 지하철 역 근방인데 함부르크는 중심에서 조금만 멀어져도 한적한 시골 분위기가 납니다. 심지어 이 지하철 역은 (아직도) 단선 구간이라 한 번에 한 방향 밖에 지하철이 통과하지 못합니다. Iserbrook 지하철 역입니다. 지하..

추억속의 기행 8일째 - 함부르크->파리->인천공항->대전

예.. 이제 어느덧 여행도 마지막입니다. 지금은 함부르크 공항입니다. 귀국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깐 어제, 글 올리고 마지막으로 호텔 앞에 있는 바에 들렸습니다. 호텔 숙박료를 계산하면서 잔돈을 제외한 모든 돈을 썼기 때문에 남은 돈을 헤아려 보니 6유로 41센트. 공항까지 가는 지하철비 2유로 40센트를 제외하고 약 4유로가 남습니다. 그래서 동전이라도 마저 쓰려고 바로 가서 맥주 한잔 주문했습니다. 카운터에 앉아서 혼자서 홀짝이고 있다가 어찌저찌하여 옆자리 사람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도 상당히 여행 및 출장을 많이 다닌 사람으로 오만데를 다 가봤더군요. 아, 물론 한국은 아직 안와봤답니다. 그래서 세계 여러 나라의 이런 저런 이야기들 및 독일에 대해 이런저런 이..

추억속의 기행 7일째 - 함부르크

일어나서 아침먹고 우선 예전에 다니던 학교에 전화를 했습니다. 아직 아는 선생님이 남아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거든요. 전화해서 반갑게 인사하고 오후 3시에 방과후 학교를 찾아가기로 약속하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보자라는 생각에 예전에 살던 집을 다시 찾아 갔습니다. 물론 전과 다름 없는 모습으로 집은 서 있었고 잠시 근처를 어슬렁 거렸습니다. 다음으로 어제 지나가기만 했던 음악 학원을 다시 가봤습니다. 이번엔 사진도 찍고 안에 들어가서 혹 예전에 배우던 기타 선생님이 있는지 물어봤지만 지금은 없다더군요. Hamburger Konservatorium. 음악학원으로 저는 예전에 여기서 기타를 배웠습니다. 기타 선생은 뉴질랜드 사람이었더랬습니다. 다시 집 근처로 가서 어슬렁 거리다가 마지막 한 번 잘 보고 떠났..

추억속의 기행 6일째 - 함부르크

오늘은 조금 일찍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어제보단 약간 일찍 일어나 아침먹고 9시쯤 길을 나섰습니다. 제일 먼저 간 곳은 altona. 여러 군데의 시내 중심가 중 하나이고 특히 유색인종이 많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제가 살았을 당시에는 한국인 가게가 여기 밖에 없어서 한국 식자재를 사려고 자주 들렀던 곳이지요. 막상 도착하고 나니 막막합니다. 역에 있던 커다란 맥도날드 말고는 도무지 기억나는 곳이 없습니다. 넓게 펼쳐져 있는 보행자 전용 도로 외엔 아무것도 모르겠더군요. 자주 가던 한국인 가게도, 가게에 들린 후 자주 가던 생선 전문 식당(NordSee) 식당도, 또 social science 과목을 수강하면서 field trip으로 갔던 곳도 도무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식당은 없어진 듯 하고 가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