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행/2005 파리 함부르크 8

추억속의 기행 8일째 - 함부르크->파리->인천공항->대전

예.. 이제 어느덧 여행도 마지막입니다. 지금은 함부르크 공항입니다. 귀국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깐 어제, 글 올리고 마지막으로 호텔 앞에 있는 바에 들렸습니다. 호텔 숙박료를 계산하면서 잔돈을 제외한 모든 돈을 썼기 때문에 남은 돈을 헤아려 보니 6유로 41센트. 공항까지 가는 지하철비 2유로 40센트를 제외하고 약 4유로가 남습니다. 그래서 동전이라도 마저 쓰려고 바로 가서 맥주 한잔 주문했습니다. 카운터에 앉아서 혼자서 홀짝이고 있다가 어찌저찌하여 옆자리 사람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도 상당히 여행 및 출장을 많이 다닌 사람으로 오만데를 다 가봤더군요. 아, 물론 한국은 아직 안와봤답니다. 그래서 세계 여러 나라의 이런 저런 이야기들 및 독일에 대해 이런저런 이..

추억속의 기행 7일째 - 함부르크

일어나서 아침먹고 우선 예전에 다니던 학교에 전화를 했습니다. 아직 아는 선생님이 남아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거든요. 전화해서 반갑게 인사하고 오후 3시에 방과후 학교를 찾아가기로 약속하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보자라는 생각에 예전에 살던 집을 다시 찾아 갔습니다. 물론 전과 다름 없는 모습으로 집은 서 있었고 잠시 근처를 어슬렁 거렸습니다. 다음으로 어제 지나가기만 했던 음악 학원을 다시 가봤습니다. 이번엔 사진도 찍고 안에 들어가서 혹 예전에 배우던 기타 선생님이 있는지 물어봤지만 지금은 없다더군요. Hamburger Konservatorium. 음악학원으로 저는 예전에 여기서 기타를 배웠습니다. 기타 선생은 뉴질랜드 사람이었더랬습니다. 다시 집 근처로 가서 어슬렁 거리다가 마지막 한 번 잘 보고 떠났..

추억속의 기행 6일째 - 함부르크

오늘은 조금 일찍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어제보단 약간 일찍 일어나 아침먹고 9시쯤 길을 나섰습니다. 제일 먼저 간 곳은 altona. 여러 군데의 시내 중심가 중 하나이고 특히 유색인종이 많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제가 살았을 당시에는 한국인 가게가 여기 밖에 없어서 한국 식자재를 사려고 자주 들렀던 곳이지요. 막상 도착하고 나니 막막합니다. 역에 있던 커다란 맥도날드 말고는 도무지 기억나는 곳이 없습니다. 넓게 펼쳐져 있는 보행자 전용 도로 외엔 아무것도 모르겠더군요. 자주 가던 한국인 가게도, 가게에 들린 후 자주 가던 생선 전문 식당(NordSee) 식당도, 또 social science 과목을 수강하면서 field trip으로 갔던 곳도 도무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식당은 없어진 듯 하고 가게는 ..

추억속의 기행 5일째 - 함부르크

예.. 드디어 본격적으로 추억에 참길 시간입니다. 느긋이 일어나 아침먹고 출발했더니 벌써 10시가 다됐군요 . 우선 예전에 살던 집으로 갔습니다. 지하철 역에서 내려 가는 길 내려와서 바라본 풍경 예전에 살던 집 예... 집은 그대로군요. 이 한집에 두 가구가 살도록 나눠져 있는데 제 집은 사진에서 오른쪽 반을 썼습니다. 집 외관은 예전과 그대로더군요. 당연히 이제는 다른 가족이 살고 있을 테고 내부는 얼마나 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집의 나머지 반을 썼던 사람은 (우편함에 적힌 이름으로 보아) 같은 사람인 듯 합니다. 하지만 이외에 주변에 알던 이웃들은 모두 옮긴듯 합니다. 우편함의 이름이 모두 바껴 있네요. 독일에서는 아주 친한 사람이 아니면 무작정 방문하는 것이 큰 실례라 인사를 나누진 못했습니다. ..

추억속의 기행 4일째 - 파리->함부르크

오늘은 약간 늦게 일어났습니다. 어제 늦게 들어왔기 때문에... 때문에 아침을 30분만에 먹었습니다. =_= 아침먹고 짐싸고 체크아웃 하고 짐들고 학회장소로 출발.. 간신히 시간에 맞게 들어왔습니다. =_= 학회 일정은 별다른 것이 없고 오후 4시에 끝나서 바로 공항으로... ...그리고 드디어 함부르크 도착입니다. 하늘에서 본 첫인상... 아아 정말 오랜만입니다. 13년 전에 떠나면서 다시 언제 돌아올 수 있을 까 했는데... 결국 돌아왔군요. 하지만 그때와 틀려진 점이 있는진 잘 모르겠습니다. (13년전 장면이 기억에 남아 있을리가 없잖아요 -_-) 아무튼 공항에서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호텔로 왔습니다. 기억은 가물거리지만 역시 3년 동안 살던 곳이라 대충 감이 오는 군요. 요금이 오르고 화폐가 마르..

추억속의 기행 3일째 - 파리

오늘도 역시 6시에 일어나 씻고 1시간 동안 아침먹고 준비하고 학회장소로 출발. 학회장소에서 계속 있었습니다. 날짜가 9월 1일 새학기가 시작되는 날이라 학회 장소도 대학생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군요. 더군다나 오늘은 제가 다니고 있는 연구소 이름이 공식적으로 변경되는 날입니다. 때문에 메일 서버 이름 부터 변경해야 될 게 몇 가지 있군요. (왜 메일이 안될까 하고 한참 헤맸습니다. -_-;;) 여튼 6시에 학회 일정이 다 끝나고 7시 30분 부터 만찬이 시작됩니다. Musee des Arts Forains(놀이공원 박물관)이란 곳에서 한다고 해서 일찍가 미리 박물관이라도 둘러볼 생각으로 6시 30분쯤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문은 굳게 잠겨 있더군요=_= 나중에 들어가서 알게 된 사실이긴 하지만 절대로 미리..

추억속의 기행 2일째 - 파리

6시에 일어나서 씻고 아침먹고 정리하고 8시에 학회장소인 소르본 대학으로 출발. 항상 현지인 분위기에 젖자!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라 파리 분위기에 맞춰 식사를 느긋하게 했더니 아침을 1시간 동안 먹었습니다. =_= 소르본 대학에 도착했더니 분위기가 살벌합니다. 입구에서 경찰이 총 차고 여권 검사 하더군요. 최근 폭탄 테러 때문인지 시내에도 제법 많은 경찰과 군인들이 총 차고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소르본 대학 안에 들어갔더니 역시 역사적인 곳입니다. 곡곳에 빅토르 위고, 데카르트, 파스칼 등 유명인사 초상화 내지는 동상이 보입니다. 모두 여기서 공부 또는 연구를 한 사람들이라더군요. 건물 자체도 전혀 현대화 되지 않고 그 시대에 건설된 그대로... 입니다. 때문에 강의실도 비좁고 첨단 시설(프로젝터, ..

추억속의 기행 0,1일째 - 대전->분당->인천공항->파리

기록을 남기려고 매일 기행문...이라기 보단 그냥 주절거림을 적어 놓았는데 호텔에서 인터넷이 무지 비싸 학회 장소에서 한꺼번에 올리게 됐습니다. 출국하기 전날, 주말에 처가집에 갔다 오면서 여권을 놓고 왔다는걸 알았습니다. =_= 뭐, 할 수 없이 전날 저녁에 부랴부랴 올라갔지요. 때문에 시간이 거의 없어서 근 열흘간 출장을 위한 짐을 무려 30분 만에 싸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_-;;; 30일 새벽에 분당에서 공항가는 리무진 타고 공항 가서 체크인 하고 면세점 물품 찾고 라운지에서 아침먹고 인터넷 하면서 노닥거리다 탑승구에 도착. 그런데 이게 왠일? 탑승구 전광판 왈 Gate closed.... -_-;;; 9시 45분 비행기였는데 라운지에서 기다리는게 더 편하니 천천히 가자는 생각에 20분쯤 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