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행/2005 파리 함부르크

추억속의 기행 0,1일째 - 대전->분당->인천공항->파리

baracude 2021. 4. 12. 11:39

기록을 남기려고 매일 기행문...이라기 보단 그냥 주절거림을 적어 놓았는데 

 

호텔에서 인터넷이 무지 비싸 학회 장소에서 한꺼번에 올리게 됐습니다. 

 

 

출국하기 전날, 주말에 처가집에 갔다 오면서 여권을 놓고 왔다는걸 알았습니다. =_= 

뭐, 할 수 없이 전날 저녁에 부랴부랴 올라갔지요. 

 

때문에 시간이 거의 없어서 근 열흘간 출장을 위한 짐을 

 

무려 30분 만에 싸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_-;;; 

 

30일 새벽에 분당에서 공항가는 리무진 타고 공항 가서 체크인 하고 

 

면세점 물품 찾고 라운지에서 아침먹고 인터넷 하면서 노닥거리다 

 

탑승구에 도착. 그런데 이게 왠일? 탑승구 전광판 왈 Gate closed.... -_-;;; 

 

 

9시 45분 비행기였는데 라운지에서 기다리는게 더 편하니 천천히 가자는 생각에 

 

20분쯤 전에 도착하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25분쯤 탑승구에 어슬렁 어슬렁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정시 출발을 위해서 20분 전에 탑승이 마감이라고 하더군요. 

 

다행히 비슷한 승객이 몇 명 더 있고 해서 나중에 탑승을 시켜주긴 했습니다만 

 

잘못하면 출발도 못하고 돌아오게 될 뻔 했습니다. =_= 

 

 

하지면 여기서 트인 운! 늦게 도착해서인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좌석이 모자라 비지니스로 좌석을 승급시켜 줬더군요. (마일리지가 많아서 그런건가 -_-a) 

 

덕분에 14시간 비행을 굉장히 편하게 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일하는 데도 불편함이 없었고 잠도 상당히 편하게 잘 수 있었고 

 

음식도 훨씬 좋아 보이고 등등... 

 

아무튼 거의 지루하지 않게 비행을 마쳤습니다. 피로도 훨씬 덜하고... 

 

 

드디어 파리 도착! 비싸고 빠른 리무진과 싸고 느린 지하철 사이에서 고민하다 

 

짐들고 가야 한다, 바깥 경치라도 좀 보자 등등의 핑계로 자기 합리화 하며 

 

리무진 선택. 덕분에 빨리는 왔지만 예상외 지출이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저녁은 근처 빵집 샌드위치로... 

 

바게트 샌드위치를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예전에 독일에서 살던 어린 시절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다닐 때 

 

가난한 학생들이 하는 여행이란게 별 게 있겠습니까? 

 

교통수단은 튼튼한 두 다리로, 식사는 바게트 하나와 물 한통 짊어지고 

 

하루 종일 파리 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바게트 하나면 하루 종일 버틸 수 있습니다. 꽤 깁니다.) 

 

 

돈 아낀다고 바게트 샌드위치도 안사고 맨 빵에 물 마시며 

 

(간혹 물 살 돈으로 술 샀던 친구도 있긴 하지만) 돌아다녔는데 

 

이젠 돈아낀다고 사는 것이 샌드위치라니. 참으로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_= 

 

 

여튼 이리하야 파리에 잘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짐 풀고 잠깐 보고서 쓸 준비좀 하고 일찍 자렵니다. 

 

참고로 호텔도 2박을 자면 1박이 무료! 인 곳으로 예약했더니 파리 북서쪽 귀퉁이에 붙어 있군요. 

 

도무지 근처에 볼만한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출장의 주 목적은 파리 관광 보다는 함부르크를 둘러보는 것이기에 불만은 없음. 

 

파리는 관광보다는 싸게 지내는걸 위주로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