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행/2018. 7 인도네시아 발리

발리 출장기

baracude 2021. 4. 24. 21:11

요번 주 내내 발리에 출장 와있습니다. 

출발 전 화산 폭발로 인해 두려움에 떨었지만 막상 도착해 보니 날씨도 좋고 화산의 영향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새벽에 도착해서 바로 뻗었다가 일어나 보니 방 앞에서 요가를 하고 있더군요. 

 


확실히 열대지방이라서 주변 풍경이 다릅니다. 

(동남아를 포함한 열대 지방은 처음입니다. ^^;;;)

 


꾸따 해변 바로 앞의 호텔이라 아침 장소도 해변과 풀이 잘 보이는 곳...


음식은 고수(를 포함한 각종 향채)의 향이 강하고 습한 지역인만큼 빵류는 별로입니다. 


아침먹고 일하기 전 해변으로 산책 나갑니다. 

어디에서도 화산재의 존재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길거리는 (굳이) 유사한 곳을 찾자면 개발 전에 해운대 뒷골목 분위기?

 


일마치고 트립어드바이저에 평이 좋은 곳으로 다 같이 저녁식사하러 갑니다. 


술을 못마시니 음료수로... ㅠㅠ

(맛은 전세계 다 똑같습니다. ㅎㅎ)

 

 

 


여러가지 전통요리가 조금씩 나오는 딱 보기에도 관광객을 타겟으로 한 요리입니다. 


향이 곤혹스러울 정도로 강하지도 않고 맛도 괜찮긴 합니다만 여러 종류를 먹다보니 향이 좀 겹쳐서 맛을 구분하기 어려워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코코넛 아이스크림 맛있었습니다. 


어제의 저녁은 하루종일 회의에 피곤해서 식당도 가기 싫고 그냥 방에서 션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피자 포장해 먹었습니다. 

마침 호텔 바로 앞에 제이미 올리버 브랜드 체인이 있습니다. 



가격은 이나라 물가 기준으론 비싼편이겠지만 맛은 꽤 괜찮았습니다. 도우맛도 좋았구요. 

 

몇일 지났더니 이제는 화장실 다녀오면 솔솔 고수 냄세가 나기 시작합니다. 몸이 현지화 되어가고 있는 거겠죠? ㅎㅎ

 

제가 주로 있었던 곳은 회의 장소인 호텔이 있었던 꾸따 해변입니다. 

 


이 해변은 발리의 중심지인 덴파사르의 서쪽면이기 때문에 석양이 아름답다 합니다. 

 

 


놀라웠던 점은 그렇게 관광객과 노점상이 넘쳐났지만 해변에 쓰레기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아침이나 저녁이나 마찬가지 였습니다. 우리나라 해운대나 광안리와 비교해 본다면 참...

 

주최측에서 준비한 저녁 식사는 Benoa 지역의 Tjili Hotel에 있는 Bamboo restaurant에서 했습니다. 여기도 가격 적당하고 괜찮은 숙박지라고 합니다. (제가 묶었던 Grand Inna Kuta 호텔보다 약간 저렴하다고 합니다.) 더불어 이쪽은 동쪽방향으로 해변이 있어서 아침에 일출 장면이 아름답다고 합니다. 

 

 


전통 발리 춤 공연도 있었는데... 음... 문외한인 제 느낌에는 안동탈출페스티벌의 인도네시아 팀의 공연이 차라리 더 괜찮은 듯... 이짝 지역 동호회 에이스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출장기간이 끝나갈 무렵에는 전통음식에 살짝 물려 있던 터라 호텔 바로 앞에 Jamie's Italian에 갔습니다. (요리 방송으로 유명한 그 제이미 올리버 브랜드의 체인 식당입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스테이크 2만 안팍, 피자 1만원대) 맛도 괜찮고 이 지역에 계신다면 현지식이 살짝 물릴 때 쯤 추천드립니다. 

 

Lamb steak..


디저트로 망고, 패션푸르트, 레몬 셔벗...


선물로는 2005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라면이라던 미고랭 라면을 사왔습니다. 

역시 이슬람국가 답게 무알콜 맥주가 있어 먹어봤는데 그냥 달달한 음료 느낌으로 맥주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 하나 주의 사항은 정말 교통이 엄청 느립니다. 길도 좁고 대부분 일방통행인데다가 오토바이도 많아서 저녁 먹으로 Benoa 지역까지 약 10km 가 안되는 거리를 가는데 한시간 걸렸고요. 저는 참석치 않았지만 일행이 참석했던 하루 투어에서는 약 15km 떨어진 곳을 가는데 두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이동시간에 충분한 여유를 두고 움직이셔야 될 것 같습니다. 공항에서 꾸따 해변까지 꽤 가까워서 해변따라 가면 한 30분이면 걸어갈 거리 처럼 보였는데 실제로 새벽 1시에 차로 30분 이상 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