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행/2018. 1 영국 런던

셜록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baracude 2021. 4. 24. 19:14

그리고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비행기가 저녁이라 그 동안 하나도 제대로 구경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려고 아침에 체크아웃하고 빈 시간에 셜록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네, 저는 셜로키언입니다.)

 

당연히 먼저 Baker Street에 있는 셜록 홈즈 박물관으로 갑니다. 

 

평일인데도 사람이 많습니다. 

 

 


입구에서는 당시 경찰관 복장의 남자분이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줄서서 기다렸다 들어갑니다. 

내부가 넓지 않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사람이 들어갈 수 없습니다. 

 


"보헤미아 왕국 스캔들"에서 입구 홀에서 거실이 있는 1층까지 총 17계단이라고 나옵니다. 직접 세어봤는데 17계단 맞습니다. 고증에 충실합니다. 

 

먼저 홈즈의 침실입니다. 작품에서는 1층(우리나라의 2층)에 셜록의 침실과 거실이 있고 2층에 와트슨의 침실이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작품에서는 이 벽난로 위의 페르시아 슬리퍼에 시가가 들어있어야 하는데 시가는 없었습니다. 


벽의 사진은 당시 유명한 범죄자들 사진입니다. 


거실로 갑니다. 가장 먼저 "머즈그레이브 전례문"에서 나오는 벽에 총으로 VR (빅토리아 여왕의 라틴어) 모양을 새긴 부분이 보입니다. 

 


그외 홈즈가 앉았던 의자 (항상 창문을 뒤로 두고 앉았죠) 바이올린, clay pipe, 모자 등이 잘 재현되어 있습니다. 


여러 작품의 소품들도 재현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어느 기술자의 엄지손가락", "머즈그레이브 전례문", "노란 얼굴" 등에 나오는 것들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여섯 점의 나폴레옹 상"도 있습니다.  


"서섹스의 흡혈귀", "네 개의 서명", "금테 코안경", "여섯 점의 나폴레옹 상" 등에서 언급되는 무기들입니다. 


위층으로 올라가면 밀랍 모형이 있습니다. 

"글로리아 스콧 호"의 제임스 아미타지...


"얼룩 띠의 비밀"의 그림스비 로일롯


"입술 삐뚤어진 사나이"의 네빌 세인트클레어


"머즈그레이브 전례문"의 리처드 브런튼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튼"의 밀버튼과 그를 죽이는 미망인


홈즈의 적 중에서 가장 유명한 모라이어티 교수


"바스커빌 가의 개"


"보헤미아 왕국 스캔들"의 보헤미아 왕과 홈즈가 유일하게 그녀 (the woman)로 지칭했던 여자인 아이린 애들러


"프랜시스 카팍스 여사의 실종"의 카팍스 여사, 셜록, 와트슨


"빨간 머리 연맹"의 자베스 윌슨


나와서 현대로 이동합니다. 어디서 많이 본 사인이죠?

(영드 셜록에 나옵니다. ^^)


인근에 밀랍인형 박물관으로 유명한 마담 투소드가 있습니다. 


좀 더 가니 왕립 음악 학원도 나옵니다. 

 


저 멀리 BT 타워가 보이고...


현대 셜록의 포인트 중 하나인 Speedy's sandwich bar & cafe가 나옵니다. 

영드 셜록에서는 바로 옆 문으로 들어가면 셜록과 와트슨이 사는 곳이 나오죠. 


영국에서 피쉬 앤 칩스를 한 번도 먹지 못해 여기서 시켜봤는데 맛은 그저 그랬습니다. 다른 샌드위치나 버거는 맛있어 보였는데... ㅠㅠ



그리고 시간이 다 되서 호텔로 돌아와 짐 찾고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 타고 귀국했습니다. 

 

혹시나 저처럼 셜로키언이 아닌 분들은 셜록 홈즈 박물관에 큰 실망을 하실지도 모릅니다. 약 2만원 가까운 돈을 내고 들어가서 볼 수 있는 것이 2층에 걸친 작은 방 네 개 뿐이니까요. 

셜록이 나오는 작품을 다 읽어보고 전시품을 보면서 어느 작품에 나왔던 어느 것이라는 것을 보고 좋아할 만한 취향이 아니시라면 단연코 옆의 밀랍인형 박물관으로 향하시는 것이 훨씬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대부분 관광객도 들어와서 한 번 보고 사진찍고 약 10~15분 만에 가버립니다. 입장료가 좀 아깝죠... 그리고 재연하려고 고생한 사람들 입장에서도 약간 아쉬울 겁니다. 

 

귀국하고 보니 아들래미가 독감에 걸렸네요... 요번 주말에도 집에 있어야 할 듯 합니다. 

다음 주말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러 가는 주말인데 그 전에 빨리 낫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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