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행/2019. 10 노르웨이 오슬로

런던, 오슬로 - 연극

baracude 2021. 4. 25. 15:51

저는 지금 이런 곳에 와 있습니다. 

 


추워요... ㅠㅠ 한국에서 거의 다 나아가던 감기다 다시 심해진 느낌입니다. 

 

전에 살짝 글을 썼듯이 아침 일찍부터 길을 나섰습니다. 요즘 라운지에서 저의 최애 음식입니다. ^^


다행히 비행가에 사람이 많지 않아 옆자리가 빈 관계로 편안하게 런던에 도착했습니다. 그 다음날 오슬로로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저녁형 인간인 저는 아침의 편리함을 위해 공항 터미널 바로 옆의 호텔을 잡았습니다. 

 


이대로 호텔에 있으니 분명 일찍 잠이 들고 새벽에 깨서 시차적응에 완벽히 실패할 터이니 어떻게든 저녁시간까지 버텨보기 위해 길을 나섭니다. 

목적지는 여기 입니다. 

 


영국 국립극장입니다. 실은 출발 전에 여기서 제가 좋아하는 브라이언 프리엘의 Translations라는 연극을 한다는 정보를 이미 조사해서 알고 있었지만 비행기 도착 예정시각은 오후 4시반, 공연 시작은 7:30으로 시간이 빠듯하여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비행기도 제 시간에 도착하고 당일 좌석표도 남아 있어서 연극을 보는 데 성공했습니다. 게다가 공연 직전 표를 구매해서 덤으로 할인도 받았습니다. 


인기가 있는지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Translations

Translations Following a sold-out run in 2018, Ian Rickson’s exquisite production of Brian Friel's masterpiece returns. Ciarán Hinds (Game of Thrones, Girl from the North Country) reprises his critically acclaimed role of patriarch and schoolmaster

www.nationaltheatre.org.uk

 

이 연극은 아일랜드 극작가인 브라이언 프리엘의 작품으로 영국이 아일랜드를 지배하던 당시 게일어(아일랜드 원주민 어)로 된 지명을 영어로 바꾸기 위해 영국 군인이 조용한 아일랜드 시골마을에 찾아오면서 발생하는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작가는 서로 다른 언어(극 중에는 게일어, 영어 뿐만 아니라 그리스어, 라틴어도 등장합니다)를 이용하여 상호 소통의 장애에 대한 내용이라고 인터뷰 한 적이 있습니다만 우리나라도 일본의 지배하에 우리나라 말을 금지당하고 강제로 일본어를 배워야 했던 시절이 있고 아일랜드는 우리보다 훨씬 더 오랜기간 동안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아온 역사가 있기 때문에 이 작품이 단순한 소통의 장애로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작가는 의도대로 식민지배에 대한 주제를 깊게 건드리지 않고 서로 다른 언어를 다양한 연극적 장치로 사용하면서 꽤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나라에 거의 소개된 적이 없어서 국어로된 안내가 거의 없지만 아래 링크에 간단하게나마 작가와 작품에 대해서 소개되어 있습니다. 

 

 

브라이언 프리엘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ko.wikipedia.org

 

번역

게일어를 전혀 알아 듣지 못하는 영국 군인들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이 영어를 알지 못하는 아일랜드 벨리 벡 주민들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을 통해 두 집단간에 발생하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book.naver.com

 

(그래서 이 글의 부제가 된) 연극을 보고 난 후 갈 때는 시간이 급해 제대로 보지 않은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천천히 돌아갑니다. 

 

 


바로 옆에 워터루 다리가 있습니다. 

 


IMAX 극장도 있네요. 


다시 숙소로 돌아와 반나절만에 식사를 합니다. 시간이 늦어 피자 밖에 구할 수 있는 음식이 없었습니다. (급하게 두 조각 먹고 사진찍을 여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


다음날 아침 조식을 먹고 (초금 별로였습니다.)


런던 출발...


오슬로 도착...


노르웨이에 왔으니 어울리는 곡을 찾아 봅니다. 노르웨이 언어로 된 노래는 없었으나 스웨덴 사람이 부른 곡은 있네요. (노르웨이 어나 스웨덴 어나 제 삼자가 듣기엔 구별 못합니다. ^^) 어자피 이 곡의 장르도 (매우 미국적인) 블루스 이니 이미 노르웨이에 어울리는 노래를 찾겠다는 초심은 아득하게 멀어졌습니다. 


점심은 이동 중에 햄 치즈 바게트로.,,


운명처럼 여기 숙소는 아예 국립극장 바로 옆입니다. (그래서 이 글의 부제가 완성되었습니다.)


노르웨이 답게 숙소 깔끔하고 비쌉니다. ㅠㅠ


시차적응을 위해 졸지 않으려고 오늘도 일단 밖에 나갑니다. 


국립극장...


오슬로의 국립극장이나 당연히 입구에는 입센이 있어야죠. 

 


날씨가 좀 더 추워지면 여기에 물을 얼려 스케이트 장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체감상은 지금 물 부어놔도 얼을 듯 합니다만...)

 


입센이 매일같이 가던 카페인데 지금은 공사중이었습니다. ㅠㅠ

근처에 입센이 살던 곳을 박물관으로 꾸며둔 곳이 있는데 아쉽게도 내년까지 리모델링 한답니다. ㅠㅠ


국회의사당...


노르웨이 시청입니다. 다른 노벨상은 다 스웨덴에서 수여하지만 유독 노벨 평화상만은 노르웨이의 이 오슬로 시청에서 수여합니다. 


바로 앞은 부두 입니다. 


좀 있다 들릴 노벨 평화 센터...


노을이 예쁘게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날이 어둑해지니 (박쥐도 아닌데) 갈매기들이 날아 오릅니다. 


노벨 평화 센터로 가봅니다. 


1층에는 환경에 대한 전시가 있었습니다. 


2층에 올라가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에 대한 전시장인데 아직 올해의 평화상 수상자에 대한 전시내용으로 업데이트 되지 않았네요. 2018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입니다. 


작년 노벨 평화상은 전쟁의 무기로써 성폭력이 사용되는 것에 대한 반대 활동을 한 공으로 수여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기에 더 관심이 많이 갔습니다. 

 

이어서 역대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수상자가 계시죠. 

 


올해 수상하신 분은 에티오피아의 총리입니다.  


밖으로 나오니 해는 이미 졌지만 아직 하늘의 푸르름과 노을의 붉음이 사라기기 직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경치가 펼쳐집니다. 

 

 


돌아와서 저녁은 숙소에서 일행과 같이 했습니다. 노르웨이 왔으니 연어 먹어줘야죠. 

(그리고 내일은 고등어를 먹으리라 다짐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운동으로 하루 일과를 마칩니다. 

 

지금 시간은 저녁 10:49 몸도 피곤하고 자기 딱 좋은 시간입니다. 

 

한국은 이제 새로운 날이 시작되겠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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