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2017

2017.10.06 ~ 08 나주 여행기

baracude 2021. 4. 23. 21:43

추석 다음날 부터 오늘까지 2박 3일로 나주 여행 다녀왔습니다. 

 

아침먹고 대전에서 출발해서 점심시간을 약간 지나 나주 금성관에 도착했습니다. 

본래는 그 옆에 곰탕집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건만 늦은 시간임에도 대기 줄이 30분 이상 있어서

할 수 없이 포기하고 근처 문 연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연탄불에 고기굽는 집인데 고기가 맛있네요. 연탄불 때문인지 고기 질이 좋은 건지 삼겹살이 담백하고 쫄깃합니다. 

의외의 맛집을 건진 느낌...

 


본격적인 나주 관광을 시작합니다. 

오늘의 일정은 나주목 관련 유적지입니다. 

 

나주는 전주와 더불어 전라도의 이름에 등장하는 바와 같이 이쪽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로 고려시대에 12개의 목 중 하나였습니다. 

 

먼저 금성관에서 시작합니다. 본래는 나주목에 중앙정부로부터 관찰사가 내려왔을 때 묵는 객사이면서 업무를 보는 집무실을 하던 건물입니다. 

 

 

 

바로 옆에 정수루를 지나서...


나주목 동헌이 있던자리에 지금은 나주목문화관이 있습니다. 


고려~조선 시대의 나주목에 대한 전시물이 작게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목사내아가 있습니다. 나주목사와 가족들이 살던 관사입니다. 

지금은 숙박도 가능합니다. 

 

 


서부로라고 안내되어 있는 길을 따라 서성문 쪽으로 갑니다. 


중간에 이로당과 굽은 모양이 멋있는 소나무가 있습니다. 

 


곧 서성문이 보입니다. 


지금은 개인집이라도 의미 있는 곳에는 이렇게 안내 팻말을 문패처럼 붙여뒀습니다. 


서성문입니다. 

 


지나서 밖으로 나가면 바로 나주향교가 보입니다. 

향교는 조선시대의 국립 교육기관입니다. 

나주가 대도시였으니 향교를 설치했습니다. 

 


앞부분의 제사를 지내는 공간은 들어갈 수 없게 막혀있고 옆문으로 공부를 하던 곳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계속 서부길을 따라서 다시 출발지인 금성관으로 돌아갑니다. 


집집마다 감나무를 많이 심어뒀더군요. 

 


비도 계속 오고 해서 바로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빛가람신도시 쪽의 숙소인데 깨끗하고 저렴하고 좋습니다. 


스타일러가 있길래 사용해 보았지만 (양복이 아니어서인지) 별 차이는 못느꼈습니다. ㅎㅎ


창문으로 빛가람 호수공원과 전망대 경치가 좋습니다. 


저녁은 피자를 포장해와서 숙소에서 해결...


밤이 되니 야경도 볼만합니다. 

 

둘째 날도 계속 비가 온 관계로 실내 관람 위주로 돌아 다녔습니다. 

첫 목적지는 천연염색문화관입니다. 

 

 


상설전시실에는 천연염색에 대한 전시물이 있습니다. 

 


천연 염색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쪽이 나주 지역에서 많이 자랐다고 합니다. 

나주 지역에 쪽염색장 2 분이 계십니다. 


다들 아시는 청출어람이라는 고사성어가 쪽과 관련이 있습니다. 


기획전시실에는 공모전 수상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몽실이에게 이런 집을 사주기에는 제 지갑이 너무 얇습니다. ㅠㅠ


아들래미가 가장 마음에 들어했던 침구...


저는 이 쪽빛 염색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면 회사에서 쫓겨날까요?)


대상작입니다. 염색한 천으로 섬세하게 만든 작품입니다. 


기념품 샵에 왔더니...


아니 이것은?

 

 

이 옷이... 이리 좋은 것이었을 줄은....

 

다음 목적지는 바로 옆에 있는 복암리 고분전시관입니다. 

 

이 금동관은 백제문화권의 금동향로처럼 나주 유물의 상징처럼 여기저기 많이 보입니다. 

 

 

 

 


복성리 고분군은 특이하게 400여년에 걸쳐 다양한 유형의 무덤이 모여있는 아파트식 고분이라고 합니다. 

 


모형전시관을 가보니 넓은 고분 모형에 관람로를 잘 조성해 뒀습니다. 

 

 

 


중간에 동물 모형도 넣어주는 센스

 

 

 

 

 

 

 


옥상에 전망대가 있었는데 비가와서 나가보지 못했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고분군 실물을 볼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명절을 맞아 여러가지 체험행사 진행중이었습니다. 

 


이 당나귀도 체험행사 때문에 데리고 온 것 같은데 비 때문에 먹이주기, 타기 등의 행사는 진행되지 못하고 건물 한켠에서 비를 피하고 있네요. 


다음으로 국립나주박물관으로 갑니다. 

 


1전시실은 주로 고분에서 유물이 많이 출토되었던 마한시대의 전시물이 대부분입니다. 

 

 


마한시대 사람들이 이렇게 춤을 추면서 축제를 즐겼다고 하는데 진실은....?!


금동관 모조품입니다. 진품은 특별전시실에서 실물을 볼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내놓지 않는듯 합니다.)

 

 


이 일대 고분군이 많습니다. 


특별전시실로 갑니다. 

금동관 실물입니다. 

 

 


지하에 있는 2전시실은 유물발굴 및 조사에 대한 체험 위주로 되어 있습니다. 

 

 


유리를 통해 수장고 내부도 볼 수 있게 해뒀습니다. 보통은 일반인이 보기 어렵지요. 

 

 

 

 


어린 아이들을 위한 체험실도 있었습니다. 


점심은 중국집에서 먹고...


다음으로 나주영상테마파크로 갑니다. 

본래 드라마 주몽의 촬영세트장으로 만들어졌고 그 이후 고구려 배경의 드라마 촬영지로 사용되는 곳입니다. 

(최근 도깨비 포함)

 

입구에는 트릭아트가 있습니다. 

 

 

입장하면 멀리 고구려 국내성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고구려를 건국했던 본래 부여 땅이었던 졸본성이 있습니다. 

 


드라마만 보고 온 사람들을 위해 역사적 사실과 드라마상 허구를 잘 정리해 주었습니다. 


졸본성을 보고 국내성 쪽으로 올라갑니다. 

한켠에는 닭, 조랑말, 토끼 등의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중간성을 경계로 바깥은 평민들 (너와지붕 가옥들) 안쪽은 귀족들(기와지붕)로 사는 곳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멀리 유스호스텔을 짓고 있답니다. 


오토캠핑장도 있는데 과연 오는 사람이 있을런지는...

(동물들도 그렇고 다분히 장사가 잘 안되서 이것저것 만들어 둔게 아닌 가 하는 의심이 강하게 듭니다.)


올라가는 길 심심치 말라고 이런 것도 있습니다. 


국내성안으로 들어갑니다. 

이쪽은 바람의 나라 드라마를 위한 실내 세트장입니다. 

 

 

 


창살 무늬에 신경을 많이 쓴 듯 했습니다. 

 


국내성입니다. 

 

망루에 올라가면 영산강이 보이는 경치가 좋을 듯 싶었는데 위험한지 올라가지 못하게 막아 두었습니다. 


제법 스케일이 크게 만들어졌습니다. 

왕자들의 처소입니다. 


맨 끝에는 제사를 올리는 제단이 있습니다. 

 


다 보고 돌아내려갑니다. 

 

나와서 동강이 휘돌아 가는 경치가 멋진 느러지전망대로 갑니다. 

한반도지형이 보인다고 홍보를 해 뒀지만 솔직히 한반도 같진 않았습니다. 

(더 높이서 보면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지형이 보입니다. 


내려와서 마지막 목적지인 죽산보로 갑니다. 

 

 

 

 

 


특이하게 배가 다닐 수 있는 수문이 설치된 보로 앞쪽에 좌우로 연결된 통로가 배가 지나갈 수 있는 통로입니다. 

 


숙소로 돌아와 저녁은 바로 옆의 양꼬치집으로 갔습니다. 

 

마지막날 출발은 숙소 앞 전망대로 갑니다.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지역 주민이라면 나와서 놀기 좋을 듯 합니다. 

 

 

 


전망대 올라가기 전에 빛가람 혁신도시에 대한 전시관이 있습니다. 

 


엘레베이터 같은 곳 안에서 영상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혁신도시 조성 전에 이곳에 살던 사람들에 대한 기록도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런 건 참 마음에 듭니다. 

 


기획전시실에선 한국화 전시가 있었습니다. 멋진 작품이 많았습니다. 

 

 


걸어 올라가거나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내려올 때는 돌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올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경치도 좋습니다. 날씨도 좋고...

 

 


옆에 아트월에서는 문구를 입력하면...


이렇게 LED 띠를 따라 문구가 흐릅니다. 


돌미끄럼틀 타고 내려갑니다. 

다치지 않게 각종 안전장구를 채워주는게 맘에 듭니다. 

 

물론 전 걸어서 내려왔습니다. 미끄럼틀이 작아보여서요... ㅠㅠ

 

피크닉 장소도 있었습니다. 공원 참 마음에 듭니다. 


다음으로 나주배 박물관으로 갑니다. 

불행히 현재 1층 전시실이 리모델링 중이어서 아주 기본적인 전시물 몇 개 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배나무와 배신제를 지내는 제단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으로 구 나주역사로 갑니다. 

 


여기에 온 이유는 이 나주역사가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시발점이 된 사건의 배경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옆에 나주학생독립운동 기념관이 있습니다. 

 

 


바로 이 사건입니다. 

나주에서 광주로 통학하던 학생들이 나주역에서 내리면서 발생한 사건이죠. 

 

 

 

 

 


한켠에는 5.18 민주화 운동 관련 전시물이 있었습니다. 

 


점심을 어디서 먹을까 하다가 현지 지인이 소개해준 곰탕집 앞을 지나가는데 줄이 없었습니다. 

냉큼 주차하고 들어가니 그 뒤부터 줄이 생기더군요. 

 

곰탕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식사후 완사천으로 갑니다. 

 


왕건이 이 지역을 지나다가 목이 매우 말라 어느 처자한테 물 한그릇 달라고 했더니 물도 급히 마시면 체한다고 버드나무잎을 띄워 주었다는 그 전설의 배경입니다. 


이어서 영산강 억새잎이 유명하다고 해서 강가로 나가봤습니다. 

과연 장관입니다. 

 

 


코스모스도 예쁘게 피어있고요. 

 


억새풀 키가 강이 안보일 정도로 큽니다. 

 


대충 위치는 이렇습니다. 

 

강 건너 영산포로 갑니다. 시간이 맞아 우선 황포돛배 타러 갑니다. 


이런 옛스러운 목선과...


현대식 배가 있습니다. 


사람이 많아 두 배 모두 운항한다고 해서 냉큼 목선으로 탔습니다. 

 

 

 

 


이 바위에는 전설이 내려옵니다. 사랑을 하는 사람 눈에는 남녀가 보인다고 합니다. 찾아 보시죠 ㅎㅎ


약 50여분간 타고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옵니다. 

 

숨은 그림 찾기 정답입니다. ㅎㅎ


바로 옆에는 홍어거리가 있고 홍어냄세가 일대에 퍼져있습니다. 

 


홍어거리를 지나 영산포 역사갤러리로 갑니다. 


옛 영산포에 대한 전시물이 있습니다. 


이 지역에 일본인이 많이 살았다고 하더군요. 아직까지 일본식 가옥 스타일이 남아있습니다. 


여기까지 나주 관광을 마치고 대전으로 복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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