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2018

2018.08.11 ~ 12 안면도와 이응노 생가 기념관 여행기

baracude 2021. 4. 24. 21:32

지난 주말에는 1박 2일로 안면도 다녀 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최근에 알게된 이응노 생가 기념관도 들렸습니다. 

 

토요일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숙소에 도착하니 다행히 일찍 체크인이 가능해 짐만 던져두고 바로 해수욕하러 나왔습니다. 

 


음... 아들래미가 또 부쩍 커서 이제 튜브가 작네요... 새로 사줘야 겠습니다. 

역시 더울 땐 물속이 최고입니다.


저녁은 오리고기 구워 먹었는데 이번에 의도치 않게 슬라이스 되지 않은 통 오리고기를 샀습니다. 슬라이스 된 것보다 오히려 부드럽고 더 나은듯 합니다. 


저녁에는 부분일식이 있다고 해서 서해 일몰도 볼겸 해서 나왔습니다. 


애석하게도 부분일식이 시작되고 살짝 해가 가려질 듯 할 때 수면 위에 해무때문에 해가 더이상 보이지 않아 제대로 관측할 수 없었습니다. 


바로 옆에 코리아 플라워파크로 가봅니다. 꽃과 조명이 예쁘다고 해서요. 


과거에 세계 꽃 박람회가 열렸던 장소로 이후에 이런 용도로 사용되는 듯 합니다. 

 


현재 진행되는 행사 이름이 빅토리아 & 라벤더였는데 그 중 앞부분인 빅토리아 (사루비아) 입니다. 

 


야트마한 언덕에 전망대도 있습니다. 


터널도 몇 종류 있고요. 

 


어두워지니 조명이 점점 예뻐집니다. 

미래 수상도시 같은 분위기...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제목의 다른 반쪽인 라벤더가 아닐까 추정해 봅니다. 

(저는 꽃에 대해서 1도 모르는 꽃알못입니다.)

 


밤이 되니 조명은 예쁘지만 어두워서 꽃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조명이 꽃을 보여주기 위한 조명이 아니라서요. 꽃을 보러 가실 분은 낮에, 조명을 보러 가실 분은 밤에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낮에 가서 밤까지 있을 만큼 볼거리가 많진 않습니다.)

 

다음 날 아침은 일어나자마 아침먹고 바로 아쿠아월드에서 오전내내 놀았습니다. 

점심먹고 출발해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홍성에 있다는 이응노 생가 기념관에 들렸습니다. 

평소 대전의 이응노 미술관에 자주 가본 아들래미가 관심있어 합니다. 

 


길을 따라 들어가면 먼저 왼편에 기념관이 보입니다. 

 


이응노 화백의 대표적인 연작 시리즈가 두 개가 있는데 그 중 하나인 문자추상입니다. 

 

 


윤이상 작곡가와 마찬가지로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르셨죠.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깐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동백림 사건이란 당시 서유럽 교민들과 유학생이 북한대사관에 들어가 간첩활동을 했다고 조작한 사건입니다. (동백림은 북한 대사관이 있던 동베를린의 한자표기입니다.) 서슬퍼런 박정희 독재 시절에도 기소된 194명 중에서 34명만이 유죄 판결이 났고 그 중에서 간접혐의로 유죄를 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3선개헌과 부정선거로 인한 학생운동과 시위가 이어지자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게 하기 위해 만들어낸 대표적인 간첩 조작사건입니다. 

 

 


또 다른 대표적인 연작인 군상입니다. 사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쪽에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 있었는데 문자추상과 군상 무늬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뛰어난 아이디어가 잘 보이는 작품이 많았습니다. 

 

 


옆에 책다방이라고 북카페가 있습니다. 


바로 옆에 생가를 복원한 건물이 있습니다. 


앞에는 연꽃이 있었습니다. 거의 질 때가 다되어 보였습니다. 

 

 

이상으로 여행을 마치고 귀가하였습니다. 

 

이제 더위도 얼마 남지 않은 듯 합니다. 선선해질때 까지 건강 유의하시고 요번 한주도 힘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