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2019

2019.01.13 서울 방문기

baracude 2021. 4. 25. 00:43

어제 일요일에는 서울나들이 다녀왔습니다. 

미세먼지가 발목을 잡았지만 미리 예약해 둔 것도 있고 다행히 대부분 실내위주여서 여행을 강행하였습니다. 

 

기차타고 다시 지하철타고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동합니다. 

 

카자흐스탄 특별전을 하고 있어서인지 카자흐스탄 국기(왼쪽 터키색 국기)가 걸려 있습니다. 

 

 


안내 로봇도 보입니다. 

 


우리나라 경주에서 출토된 검이 중앙아시아산이라고 추정된다고 합니다. 


황금 장신구들이 멋진게 제법 됩니다. 

 

 

 

 

 


같은 사막 유목민족인지 몽고의 게르와 상당히 유사하네요.

 

 

 

 


안동탈춤축제에서 왼쪽에서 두 번째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춤을 추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연해주로 이주했던 우리나라 사람들이 스탈린 시절 강제로 카자흐스탄으로 이주당했다고 합니다. 

상당수의 독립운동가들의 묘가 카자흐스탄에 위치해 있는 이유랍니다. 


기념품점에서는 중앙아시아 국가의 전래동화도 팔고 있었습니다. 

 

내친김에 3층 중앙아시아관으로 가봅니다. 

 


우리나라와 교류가 활발했던 나라들이 아니어서 전시된 유물이 많지는 않습니다. 

 

 

 

 

 

 

이어서 대고려 특별전을 보러갑니다. 

 

고려 시대의 세계지도입니다. 

이 때 우리나라가 처음 외국에 알려져서 우리나라의 영어이름이 코리아가 되었다고 하죠. 


고려의 수도였던 개경의 당시 구조라고 합니다. 

 

 


당연히 고려청자가 빠질수가 없고요...

 

 


대장경도 빠질 수 없죠.

 

 

 

 


그 외에도 제법 볼만한 전시물이 많습니다만 사람이 카자흐스탄전과 다르게 엄청 많았습니다. 


해외 박물관에 소장된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카자흐스탄을 봤으니 오늘 점심은 티벳, 네팔 음식입니다. (읭?)

실은 전에 대원사 티벳박물관에 갔을 때 티벳 망명인이 하는 식당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번에 가봤습니다. 

 

 


아들래미의 페이버릿 음료인 라씨 한 잔 주문하고요 (딸기맛)


티벳 볶음밥인 뎅오와...


네팔 양고기 요리인 세쿠와를 주문했습니다. 


은근한 매콤한 맛과 독특한 양념이 괜찮았습니다. 향이 강한 요리를 못 드시는 분들도 드셔도 괜찮을 정도로요.

이번에 이쪽 지방 만두인 모모는 안된다고 해서 먹지 못했는데 다음에는 이것도 먹어봐야 겠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인도 홍차도 괜찮네요. 쓴 맛이 거의 없고 살짝 단 맛이 느껴집니다. 

 

만족스런 식사를 하고 인사동 쪽으로 이동합니다. 

 

 

 


제가 알던 인사동과는 완전히 다른 동네가 나오는 군요.

마치 관광객을 위한 명동거리 같습니다. ㅠㅠ

 


이곳으로 온 이유는 뮤지엄 김치간을 가기 위해서입니다. 

 

 


DIY김치체험이 가능합니다. 선생님이 설명해주시는 것이 아니라 설명서를 보고 준비된 재료로 김치를 만들어 보는 겁니다. 본래 외국인 대상으로 시작했던 듯 한데 요즘 집에서 김치를 안담그는 가정이 많다보니 아이들도 많이 신기해 합니다. 

 


이렇게 준비된 재료를 잘 버무려서 통에 넣어 갈 수 있습니다. 

 


김치에 대한 각종 전시물이 있습니다. 

 


금년 겨울김장 시세는 작년과 같다네요 ㅎㅎ

 

 

 

 

 

 


사실 여기에 대해서는 이걸 한 번 보시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실은 저도 아들래미가 이걸 보고 가보고 싶다고 해서 왔습니다. )

 



이어서 회현역으로 이동하여 근처 신세계 본점에서 요즘 핫하다는 아이스크림을 간식으로 합니다. 

(서울의 유행은 무시무시하게 빨라서 촌사람인 제가 도저히 쫓아갈 수 없어 이게 언제쩍 핫한 물건인지는 저도 모릅니다. ㅎㅎ)

 

이쪽으로 온 이유는 서울로 7017을 가보기 위해서입니다. 

 

 

 


야간에 조명이 예쁘게 켜질 듯 합니다. 

 

 

 


유리가 그닥 투명하지 않아서 무서움이 반감되는 군요. ㅎㅎ

 


아시다시피 옛 서울역은 현재 문화역 서울 284라는 문화 전시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커피사회라는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입장권이라고 커피잔을 줍니다. 나중에 몇 곳에서 커피를 받아 마실 수 있습니다. 

(물론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커피가 에스프레소 추출이 아니고 드립이라 시간이 걸립니다. 줄이 길어서 저는 커피를 받는 걸 포기했습니다. 

 

 

 

 

이렇게 서울 나들이를 마치고 기차타고 내려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은 항상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요번 카자흐스탄과 대고려 특별전도 좋았고 국내 유일의 "국립"과 "중앙"이 붙은 박물관 답게 항상 높은 수준의 특별전을 열고 있으니 주말에 한가로울 때 확인하시고 다녀오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슬쩍 또 다른 "국립"과 "중앙"이 붙어있는 국립중앙과학관을 언급해 드립니다. ㅎㅎ)

 

뮤지엄 김치간은 아이들과 다녀오기 좋을 듯 합니다. 김치 체험도 괜찮고요. 그러나 외국인 및 아이들 대상이어서 그런지 아들래미가 담가온 김치는... 음.... 그닥 맛있는 김치가 아니었습니다. ^^;;;;;; (안맵고 싱겁습니다.)

 

인사동은 대실망이었습니다. 앞으로 외국인에게 인사동을 추천해 주지 못할 것 같습니다. 

 

서울로7017은 기차시간이 남았을 때 다녀오기 좋아 보였습니다만 이날 미세먼지가 심해 오래 있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문화역서울284의 커피사회 전시는 괜찮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즐길수가 없었습니다. 가급적 평일이나 사람이 많지 않을 때 다녀오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