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2017

2017.01.13 ~ 15 포항 (및 인근) 여행기

baracude 2021. 4. 23. 12:18

요번 주말에는 포항 및 인근 지역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이쪽 여행을 계획하게된 계기는 EBS 방학생활에 포항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영일만, 오어사, 포항제철, 호미곶, 구룡포 근대문화거리 등이 나왔습니다.)

 

대충 일정은 이렇습니다. 

금 : 집 -> 경주 양동마을 -> 숙소 (포항)

토 : 영일대 -> 오어사 ->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 -> 호미곶 -> 숙소 (호미곶)

일 : 구룡포 -> 문무대왕릉, 이견대, 감은사지 -> 경주오르골소리박물관 -> 집

 

우선 금요일 점심 무렵 아들래미의 방과후 학교를 마치는 시간에 맞춰 출발합니다. 

출발할 때 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점심을 먹으려고 추풍령 휴게소에 도착할 즈음엔 휘날리기 시작하네요.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정한 이유는 사실 이것 때문입니다. 

 

 

어린이 잡지에 나온 신기한 자판기 두 번째 사과자판기 입니다. 

(첫 번째는 지난 여행 때의 피자 자판기 입니다.)

 

점심 식사후 첫 번째 목적지인 경주 양동마을에 도착할 때 까지 눈이 계속 오락가락 했습니다. 

 

매표소 및 관광 시작지점인 양동마을 문화관으로 우선 갑니다. 

 

 

유물전시관에서 양동마을의 고택들을 미리 살펴보시면서 마을을 둘러볼 동선을 짜시면 좋습니다. 

 

 

 

다행히 마을에 들어가려고 표를 끊고 나오니 기다렸다는 듯이 눈이 멈춰 줍니다. 

 

입구에서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해태가 입구를 지키는...

 

 

초등학교입니다. 

 

 

초등학교를 지나면 양동마을이 보입니다. 

 

 

날씨가 추워서 서백당까지만 다녀오기로 합니다. 

 

 

당연히 모든 고택은 사람이 살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안에 들어가 볼 수는 없습니다. 

 

하회마을 등의 오래된 마을이 보통 사람이 사는 곳이 모여 있고 이 중에서 초가집, 기와집이 구분되어 모여 있는 것과는 다르게 여기는  초가집과 기와집이 섞여 몇 개의 아담한 규모로 뭉쳐 있는게 예뻐 보였습니다. 

 

 

 

구경을 마치고 포항 시내 영일대 해수욕장 근처로 잡은 숙소로 들어갑니다. 

깨끗하고 괜찮네요. 

(주인 아저씨는 아래층에서 화실을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저녁은 안동(식보다는 제맘대로식) 찜닭입니다. 

 

 

둘 째날은 일어나서 아침먹고 우선 바로 앞의 영일대로 갑니다. 

 

 

포항 시내도 바다도 모두 시원하게 잘 보입니다. 

본래 첫 날 저녁에 포항제철 쪽의 야경을 보려고 했지만 저녁에 아들래미가 피곤해 해서 그냥 자고 아침에 나왔습니다. 

야경도 예뻤겠지만 밝은 낮의 시원한 바다도 좋네요. 

 

 

 

영일대 인근 해안가는 일부로 요철을 만들어서 파도가 부딪히면 이렇게 튀어 오르게 만들어 뒀습니다. 

아이디어 좋습니다. 

 

 

영일대를 보고 다음 목적지인 오어사로 갑니다. 

 

 

주차해 두고 약 900m 정도 저수지를 따라 걸어야 오어사가 나옵니다. 

 

 

 

오어사 뒷 편의 운제산 자락이 멋집니다. 

 

 

 

 

원효대사가 쓰던 삿갓이라 합니다. 

 

 

벽화도 느낌이 좋네요. 

 

 

 

 

 

뒷편에 원효암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오어사 입구엔 출렁다리가 있습니다. 

당연히 가봐야죠.

 

 

날씨가 좀 따듯했으면 저수지를 따라 한 바퀴 걸으면 좋겠지만 오늘 날씨가 바람도 많이 불고 만만치 않아 포기하고 주차장으로 돌아갔습니다. 

 

점심은 포항 시내에서 고등어 조림과 구이를 먹었습니다. 

조림 맛있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입니다. 

 

 

아직 조성중이고 중간 전시관은 내년 되어야 개장된다고 합니다. 

 

 

바다쪽에 일월대라는 전망이 좋은 정자가 있습니다. 

 

 

바다가 약간 녹색 빛을 띄고 있습니다. 

 

 

 

바람이 세다보니 바다가 거칠어 해안가에 카푸치노 같은 거품이 가득합니다. 

 

 

뒤쪽의 신라마을은 아직 건물만 지어두고 꾸미진 않았습니다. 

 

 

마지막 목적지는 호미곶입니다. 

 

 

새해 첫날 떡국을 끓인다는 커다란 가마솥도 보고 상생의 손도 봅니다. 

 

 

연오랑세오녀상도 있고요. 

 

 

바로 옆에 국립 등대박물관이 있습니다. 

 

 

우선 유물관으로 들어가면

입구에 관람 예절 관련 애니메이션과 정부 3.0을 홍보하는 영상이 나옵니다. 

 

 

안에는 등대의 각종 장비에 대한 전시가 있습니다. 

 

 

나와서 옆에 역사관으로 갑니다. 

 

 

예전에 쓰던 장비와 세계의 등대 역사에 대해 전시되어 있습니다. 

 

 

 

2층에는 작게 전망대가 있고 바로 옆의 호미곶 등대가 잘 보입니다. 

 

 

야외에도 전시품이 있습니다. 

우현 부표, 좌현 부표, 우현 등대 입니다. 

(선박은 붉은 색 등대 또는 부표를 자신의 오른쪽에 두고 그 왼쪽으로 항해해야 합니다.

흰색 또는 초록색은 그 반대로 왼편에 두고 항해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체험관으로 갑니다. 

 

 

 

 

 

나와서 이제 새천년 역사관으로 갑니다. 

 

 

4층에는 야외 전망대가 있습니다. 

 

 

 

3층에는 수석 전시관이 있고요. 

(제법 많은 수의 수석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2층에는 바다 화석관이 있었는데 들어가 보지 않았습니다. 

 

1층에는 포항에 대한 홍보관이 있었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일정은 독수리 바위에서 일몰을 보는 겁니다. 

 

 

막상 보니 해가 안보입니다. 

 

 

아마도 썰물 때 해안으로 나가서 찍어야 하거나 여름 시즌에만 저 입 사이로 지는 해를 볼 수 있는 듯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헛탕친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바로 옆에 공터로 가니 막 지는 해를 볼 수 있었습니다. 

 

 

본래 여기는 이런 곳으로 동일 장소에서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바로 옆 관광버스를 타고 사진 동호회에서 온 모양이던데.... 내일 일출은 잘 건지시길 기원 드립니다.)

 

 

숙소는 호미곶 바로 앞에 호미곶마을에서 운영하는 펜션을 잡았습니다. 

단순한 원룸 형태로 작게 부엌과 화장실이 붙어 있습니다.

바닥 난방은 따듯한데 외풍이 좀 심하네요. 

특히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 외풍이 더 많이 느껴집니다. 

 

저녁은 자주 해먹는 목살 김치찜을 해먹고 잠들었습니다. 

 

 

마지막 날 일어나 보니 간밤의 추위에 수도가 얼어 물이 안나옵니다. ㅠㅠ

 

할 수 없이 바로 짐싸서 영일만 온천으로 향했습니다. 아침은 가는 길 편의점에서...

 

온천에서 잘 씻고 나와서 오늘 첫 목적지인 구룡포로 갑니다. 

역시 EBS에서 본 근대문화거리가 목적지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이 살던 모습이 남아 있습니다. 

 



 

근대역사관은 그 당시 한 일본인 가족이 살던 집을 그대로 재현해 둔 곳입니다. 

 

 

 

 

 

 

옛 과자를 파는 가게도 있습니다. 

 

 

 

건물마다 이렇게 예전 사용 용도와 현 용도가 표시되어 있어서 좋습니다. 

 

 

마침 점심시간이 되어 한 식당으로 들어가 봅니다.

외관은 일본식 가옥인데...

 

 

불고기를 시켰는데 의외로 고기의 질이 좋아 보입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근대문화거리 입구에서 정면에 보이는 계단을 따라 올라오면

 

 

구룡상이 보입니다. 

 

 

그 뒤에 옛 일본 신사가 있던 자리에 충혼각이 있습니다. 

 

 

그 뒤로 과메기문화관이 있는데 옆에 벽화거리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과메기 입과 좀 비슷한가요?

 

 

4층에는 체험품과 야외 전망대가 있습니다. 

 

 


오늘도 춥지만 날씨는 맑아서 전망대 경치가 좋습니다. 

 

 

 

3층에는 과메기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2층에는 정해진 시간에 과메기를 시식할 수 있는 곳과

 

 

해양 체험관이라고 하는 두 개의 터치풀이 있는 곳이 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문무대왕릉입니다. 

 

 

갈매기와 파도가 둘 다 장난 아니네요. 

 

그 옆에 이견대로 가서 이견정에 오르면 정면에 문무대왕릉이 보입니다. 

 

 

 

다음으로 감은사지로 갑니다. 

지금은 동탑과 서탑의 일부만 남아 있습니다. 

 

 

본래 이 금당 밑에 구멍을 뚫어 용이 된 문무왕이 여기와 동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했다고 하죠.

 

 

이대로 돌아가기는 아쉽다는 아들래미의 요청에 가는 길에 경주오르골소리 박물관에 들렸습니다. 

이전에도 한 번 다녀온 곳인데 경주 IC 바로 앞의 휴게소에 있습니다. 

 

 

 

 

이 곳의 하이라이트는 이 슈타인웨이 자동연주 피아노와...

 

 

이 댄스오르골입니다. 

 

 

여기를 마지막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상 여행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