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2017

2017.10.22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baracude 2021. 4. 23. 21:58

매년 대전의 지역 축제 중 가장 큰 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유성 온천축제이고 다른 하나는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입니다. 

 

제가 살고 있고 일하는 곳과 관련된 축제여서 약간의 편견이 있겠지만서도...

지역 축제 중에서 주제에 가장 잘 맞게 기획된 축제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이전에도 여러 번 가봤거니와 매년 열리기 때문에 다른 여행과는 다르게 느즈막히 집에서 나왔습니다. 

축제 장소는 한밭수목원과 시립미술관을 좌우에 끼고 있는 엑스포 광장에서 부터 갑천 다리 건너 한빛탑 광장과 대전 컨벤션 센터까지 이어집니다. 

 

우선 대전 컨벤션 센터 주차장에 주차해두고 한빛탑 광장에서 부터 출발합니다. 

 


오랜만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갑니다. 

 

중간중간에 지상까지 보이게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설치해 두었습니다. 

 


이 앞 광장에서부터 다리건너 엑스포 광장까지 주욱 행사장입니다. 


기억나시나요? 93엑스포 마스코트인 꿈돌이입니다. 

 


엑스포가 열렸던 엑스포 공원은 이제 드라마타운과 기초과학연구원이 들어설 공사 중입니다. 


아들래미가 꼬꼬마 시절에 사람도 없고 한적해서 휴일에 자주 놀러왔습니다만 이제는 추억으로만 남네요. 


엑스포의 기억은 한빛탑 옆 엑스포 기념 전시관에서만 남아 있습니다. 


사이언스 페스티벌은 대전시를 포함한 전국 각지의 과학 동아리, 연합회, 단체, 기업, 연구소에서 과학 체험 부스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축제 기간동안 수백여개의 부스에서 과학 체험을 진행합니다. 

 


정말로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천국입니다. 

 

한빛탑 광장에서는 대전시 동아리들의 부스들이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 엑스포 광장 쪽으로 갑니다. 


대전에서 1박을 해보신 분들은 왼쪽 건물이 낯설지 않으실 겁니다. ㅎㅎ

 

다리 건너면 우선 푸드트럭들이 몰려 있는 곳이 나오고...


수목원 방향입니다. 이제 단풍이 들어 예쁘겠네요. 

 


좌우 부스는 전국 각지의 초중고 과학 동아리들의 부스입니다. 

가운데는 주제전시관으로 연구소와 기업들의 전시관입니다. 

 


부스가 아무리 많아도 사람이 더 많기 때문에 체험을 하시려면 단단히 각오를 하시고 줄을 서셔야 합니다. 

 


코스프레 공연도 있었던 듯 합니다. 

 

주제 전시관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우선 대전의 연구소들이 거의 대부분 참가합니다. 

 

 


아무래도 가장 아이들이 좋아하고 줄이 제일 긴 곳은 가상현실 체험 부스들입니다. 

 

 

 


한 켠에는 발명대회 입상작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 동안 체험하고 구경하고 식사하러 푸드존으로 이동합니다. 

 


다시 다리 건너 돌아갑니다. 

하늘이 흐려지면서 좀 쌀쌀하네요. 


이쪽은 바베큐장 쪽입니다. 

더 이상 운영을 안하는지 한산하네요. 


저녁에 유성 온천 설화를 주제로 홀로그램 공연도 있다고 합니다. 


엑스포 기념관을 오랜만에 보려고 했으나 관람시간이 이미 끝나서 바로 옆의 통일관을 들어가 봅니다. 

 

 

그리고 사우나에서 깨끗이 씻고 귀가했습니다.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은 아이들 데리고 체험하기 좋은 행사입니다. 여느 축제처럼 어디서나 돈내고 장사하려는 체험이 아니고 연구소, 기업, 동아리에서 직접 진행하는 체험들입니다. 이곳 말고 이런 체험을 한 곳에서 몰아서 해볼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이 모든 체험은 다 무료입니다. (입장료도 없습니다)

거기다가 여느 축제장에 다 있는 먹자판도 없습니다. 일부 구역에만 푸드트럭들이 있는 데다가 결정적으로 축제장내 어느 곳이라도 주류를 팔지 못합니다. 장사 목적으로 진행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분위기도 쾌적하고 아이들이 다니기도 좋습니다. 

 

올해가 아니더라도 매년 하는 행사니 특히 초등학생 아이들과 오신다면 매우 좋아할 만한 것이 많습니다. 

 

오실 때 몇 가지 팁을 드리자면...

 

우선 주차는 정문이라고 할 수 있는 엑스포 광장 인근 수목원 주차장이나 시립미술관 쪽 주차장은 엄청 혼잡하기 때문에 다리건너 대전 컨벤션 주차장에 주차해 두는 게 좋습니다. 주차료 선불 2천원이 있어서인지 차량이 적습니다. 여기서 주욱 들어가셔서 최대한 한빛탑 광장에 가까운 자리에 주차하시는 게 좋습니다. 

 

체험부스에는 어느 부스나 줄이 길고 인기가 많은 체험은 더 깁니다. 전문 진행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각 동아리에서 초등학생, 중학생 들이 체험을 진행하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사람이 체험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체험은 무조건 선착순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체험을 위해서는 가족들의 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즉, 아이가 한 부스에서 곧 체험을 하기 위해 대기중일 때 엄마는 벌써 다음 체험을 위해 줄서고 계셔야 하고 아빠는 인기 많은 체험 부스에 줄서고 계셔야 합니다. 안그러면 줄 서다 하루 시간 다갑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의 결과로 아이들은 어디서도 해보지 못할 체험을 하루 종일 하는 매우 만족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겁니다. 

 

올해 축제는 화요일까지 계속됩니다. 하지만 매년 이맘 때 하니 예의 주시하고 계시다가 내년에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