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2017

2017.11.03 ~ 05 거제도 여행기

baracude 2021. 4. 23. 22:16

이번 주말은 거제도 다녀 왔습니다. 

사실 거제도는 한 오년전만해도 업무 때문에 잦을 때는 일주일에 두 번도 내려가던 곳이라 너무 익숙한 나머지 여행갈 곳 목록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통영여행 당시 아들래미가 어디선가 거제도 팜플릿을 획득한 후 (거제 올거제?) 가고 싶다고 한 터라 이번에 다녀오게 됐습니다. 

 

전체 일정은 이랬습니다. 

1일차 : 대전 출발 -> 거제 동헌 -> 문재인대통령생가 -> 숙소

2일차 :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 칠천량해전공원 -> 거가대교(유호)전망대 -> 옥포대첩기념공원 -> 거제박물관 -> 숙소

3일차 : 외도 보타니아 -> 조선해양문화관 -> 알로에테마파크 -> 대전 도착

 

금요일 아이가 학교를 마치자마자 픽업해서 출발합니다. 

 

그래도 도착하면 5시경 되기 때문에 쉽게 슬쩍 보고 갈 수 있는 장소를 첫 째 날 일정으로 잡았습니다. 

지금은 거제시청이 있고 버스터미널이 있는 고현 쪽이 거제도의 중심이지만 과거에는 서쪽 거제면이 중심이었죠. 

거제면사무소 바로 옆에 옛날 거제를 다스리던 현령이 있던 거제동헌이 있습니다. 

 

 

 


지금은 기성관과 몇 개의 공덕비만이 남아 있습니다. 


그 옆 부속 팔방과 기타 근무자들이 일했던 장소는 닫혀 있어서 들어가 보지 못했습니다. 


인근에 문재인대통령생가가 있습니다. 가는  길과 주차장 위치 및 주차장에서 생가로 가는 길이 이렇게 잘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출생지는 표시가 없으면 전혀 알아볼 수 없는 폐가입니다. 

 

 

 


나중에 복원이 될 진 모르겠지만 기대를 하고 보러 오시진 마세요. 저는 아들래미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러 온 것 뿐이라...

사전에 이렇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숙소는 옥포 쪽에 잡았는데 4만원대의 금액에 아주 좋은 숙소였습니다. 

거제도 여행 베이스로 강력 추천합니다. 

 

 


짐풀고 저녁먹으러 나옵니다. 

아들래미의 취향에 따라 거제도에서는 역시 인도커리죠! 

실은 거제도에 조선소 일로 온 외국인의 수가 상당하기 때문에 각종 외국계 식당들이 성업중입니다. 

(요즘은 전체 경기가 안좋아서 많이 힘들듯 합니다만...)

제가 저녁을 먹는 동안에도 저 이외에 한 테이블 말고는 모두 외국인이었습니다. 


탄두리 치킨과 양고기 시금치 커리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괜찮긴 한데 대전 단골집보단 향신료의 맛이 좀 억눌러진 감이 있습니다. 현지화가 좀 된건지도요...

 

 

이후 숙소로 돌아와 잠들었습니다. 

 

둘 째 날 우선 아이가 가장 가고 싶어했던 포로수용소유적공원으로 갑니다. 

 

전체적으로 잘 조성되어 있어 안내에 따라 가면 잘 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뉘어 지는데 첫 번째 구역은 작은 전시관들이 이어져 있는 형태입니다. 

 

 

 

 

 

 

 

 

 

 


중간에 아바타포라고 있는데 집 와이어와 롤러코스터가 합쳐진 형태의 놀이기구라 하더군요. 타보진 않았습니다. 

 

 

 

 

 

 


현 위치부터 멀리 보이는 산 아래 현재 아파트가 있는 곳 까지 모두 포로수용소였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거제까지 다리가 없어서 배로 수송을 했었습니다. 

 

 

 

 

 

 

 

 

 

 

 

 

 

 

 

 


두번째 구역은 포로수용소의 생활관 취사실 등을 재현해 두었습니다. 

 

 

 


제일 위에 있는 건물에는 몇 가지 유료 체험 시설이 있는데 사격장과 유리미로 및 트릭아트 포토존이 있습니다. 

유리 미로 재밌습니다. 꼭 해보시길 권합니다. 

 

 


미로 출구는 트릭아트 포토존으로 이어집니다. 

 

 

 

 


마지막 구역은 평화에 대한 테마 전시관과 인터랙티브 체험관이 있습니다. 

 

 


음... 딱히 김구선생님의 업적을 펌하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분들과 공통점을 찾기가 조금....

아시다시피 김구 선생님은 비폭력 운동을 하신 분은 아니시죠...

 

 

 


전쟁발발, 전투, 포로, 수송, 수감, 귀향은 순서대로 체험할 수 있게 해 논 곳입니다. 

 

 

 

 

 

 


나오기 전에 유일한 포로수용소 유적이 있습니다. 

 

 


매점에서 맛다시와 군대식량을 팝니다. 


나와서 인근 생선구이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식사 후 이동한 곳은 칠천량해전공원입니다. 

거제도에서 다리를 건너 칠천도로 넘어가면 바로 옆에 있습니다. 

 

우선 전시관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지은지 오래되지 않았는데 상당히 전시물이 잘 되어 있습니다. 

공원에서 바라보는 거제도와 칠천도 사이 바다도 경치가 좋습니다. 

 

 


공원도 한적하니 날씨좋은 날 산책하기 좋아 보입니다. 


이어서 거가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유호전망대로 구경갑니다. 

오른쪽 가장 멀리 보이는 곳이 가덕도로 알고 있습니다. 

 

 


이어서 옥포해전기념관으로 갑니다. 
맨 위에 있는 기념탑으로 먼저 올라가 봅니다. 

 


옥포대첩이 있었던 곳은 지금 대우조선해양의 조선소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내려와서 기념관 쪽으로 갑니다. 


왼쪽에는 이순신 장군의 초상화를 모신 사당이 있습니다. 


기념관안에는 소소한 전시물들이 있습니다만 중요한 옥포대첩에 대한 상세한 안내는 있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거제박물관으로 갑니다. 

외관과 위치부터 약간 실망을 주기 시작합니다. 

 


작은 공간에 마련되어 있어서인지 내부 배치가 매우 조잡해 보입니다. 

 

 


2층은 민속물에 대한 전시품이...

 

 

 

 

 

 

 


3층은 유물에 대한 전시가 있습니다. 

 

 


많이 실망했습니다.

노력한 흔적은 보이나 전시물이나 설명, 전시 체계 등이 거제를 대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입니다. 

시립이란 말이 없던데 사설 박물관이었을까요?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후 숙소로 돌아와 저녁으로 불고기를 해먹고 마무리 했습니다. 

 

마지막 날인 오늘 우선 아침을 후다닥 먹고 짐을 챙겨 나옵니다. 

첫 일정으로 외도를 가기로 했기 때문에 전날 아침 첫 배인 9:30 배를 예매했습니다. 

 

외도로 가는 배는 장승포, 지세포, 와현 등 여러 곳이 있는데 이 중 와현이 가장 가깝고 약간 저렴하고 장승포와 지세포는 거의 비슷합니다. 코스는 모두 해금강 관람 후 외도 관람, 그리고 돌아오는 것으로 동일하고요. 

저는 바로 옆 조선해양문화관을 갈 예정이기 때문에 지세포에서 탔지만 어디서 타든 별 차이가 없는 듯 합니다. 

 


출항합니다. 

 


역시 갈매기들은 승객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따라 옵니다. 


지심도 옆을 지나갑니다. 

 


멀리 높은 곳에 서이말 등대가 보입니다. 


오른쪽 끝 저 바위가 고 조오련 선수가 대한해엽을 수영으로 건너갈 때 시작한 곳이라 하더군요. 


일단 외도를 지나 해금강 쪽으로 갑니다. 

 

 


해금강 앞에서 속력을 줄여 한 바퀴 돌면서 구경시켜 줍니다. 

 

 

 

 

 

 

 

 


왼쪽 바위가 사자바위라고 하는데 저 바위와 해금강 사이로 해와 달이 뜬다고 합니다. 

 


해금강을 보고 외도에 올랐습니다. 

 


여기도 관람로를 따라 한바퀴 주욱 돌면 됩니다. 


인공적으로 조형된 모습이 많습니다. 

 

 

 


곳곳에 사진찍는 포인트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사진 찍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천국일 듯...

 

 

 

 


이 건물이 전체 경로의 반환점 정도 되겠습니다. 


여기서 바라보는 바다 경치도 좋습니다. 

 

 

반환점 카페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내려갑니다. 


이 조각의 제목은 엄마와 아들... ㅠㅠ

 

 

 

 

 

 

 


잘 정비되어 있고 예쁜 곳이었긴 하지만 저와 아들래미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배경사진 보다는 인물 사진을 위한 곳이어서 사진 찍으러 오지 않는다면 약간 아쉬운 곳입니다. 

(봄에 색색의 꽃이 만발할 때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배를 타고 지세포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옆에 조선해양문화관으로 갑니다. 

 어촌민속전시관과 조선해양전시관의 두 전시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양쪽 모두 매표소가 있으니 어느 전시관을 먼저 가시든 관계없습니다.  

 


헷갈리기 쉬운데 전시실 시작은 2층부터입니다. 


제일 먼저 제 닉네임으로 많이 오해하시는 바라쿠다가 영상실에서 보이더군요. ㅎㅎ

제 닉네임은 저 흉폭한 생선(또는 하드디스크)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이어서 조선해양문화관으로 갑니다. 

 

 


앞마당도 날씨 좋은 날 나와 놀기 좋게 잘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전시관은 2층에 있습니다. 


역사상 유명했던 선박과 역사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2 전시관은 현재의 조선에 대한 전시관입니다. 

 

 

 

 

 

 

 


수중익선은 사실 미래가 아닌데....

현재 부산-일본 사이에 운항하는배가 수중익선입니다. 

(운항을 시작한지 좀 되었죠...)


5층 전망대입니다. 


유리가 깨끗하지 못한게 좀 아쉬웠습니다. 

 


1층에 유아옹 놀이터도 있습니다. 

 

인근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고...

 

 


마지막으로 아들래미가 가장 가고싶어했던 곳 2위 알로에테마공원입니다. 


실은 테마공원이라기 보다 알로에 재배하는 곳의 온실에 가깝습니다. 

 

우선 알로에 족욕체험으로 시작합니다. 

(아들래미는 목욕, 족욕 등 욕조 매니아입니다. ㅎㅎ)

 

참고로 족욕 체험비 오천원, 안하면 입장료 오천원입니다. 

어자피 하든 안하든 오천원이니 하는게 이득이겠죠? 


바르거나 먹어보라고 알로에 한 조각씩 나눠줬습니다. 

어디선가 단체로 와서 체험하고 있었습니다. 


족욕을 마치고 온실안을 둘러 봅니다. 


새의 크기에 비해 새장이 작아서 안타까웠습니다. 

 

 

 

 

 

 

 

 


각종 알로에 제품들 팝니다. 


여기를 마지막으로 대전으로 복귀하여 단골 인도커리집에서 저녁을 먹고...

 

늘 그렇듯이 사우나 후 귀가했습니다. 

 

이상 거제도에서 회 한접시, 조개 한접시 먹지 못하고 돌아온 여행기를 마칩니다. 

(눈물이 나~ ㅠㅠ)

 

참고로 다음 주말은 일요일 당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서대문 독립립공원을 다녀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