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2017

2017.12.23 ~ 25 영광 여행기

baracude 2021. 4. 24. 00:24

크리스마스에는 역시 영광이죠! 

 

그 왜 영광 영광 할렐루야~ 라는 찬송가도 있고 

다수의 캐롤 가사에도 영광이 들어가잖습니까?

 

네... 돼도 않은 아재 개그 그만하고 여행기 시작합니다. 

 

토요일 점심무렵까지 일정이 있어서 느즈막히 출발하였습니다. 

토착하니 이미 저녁때라 별다른 일정 없이 바로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법성포에 있는 모텔을 숙소로 잡았는데 새로 지어졌는지 깨끗하고 담배 냄세 없고 좋았습니다. 

 

 

 

 


토요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아들래미가 무한도전을 봐야 하는 날이라 저녁으로 치킨 시켜먹으면서 첫 날 밤을 보냈습니다. 


다음 날 일어나니 비가 주륵주륵 내리고 있었습니다. 

우선 첫 목적지로 불갑사로 갑니다. 

 

 


입구 바로 옆에 산림박물관으로 먼저 들어가 봅니다. 

 


다른 박물관에 비해 특별한 전시물은 없고 비슷한 구성입니다. 

 

 


입구에서 불갑사까지 가는 길이 본래 늦여름에 상사화가 붉게 피어나는 걸로 유명하다지만 계절이 계절이다보니 지금은 시든 줄기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불갑사 도착 직전에 탑원이 있습니다. 

백제에 불교를 전해준 마라난타 존자의 고향인 간다라 지방의 탑원을 모방해 만든 것이라 합니다. 

 


백제 침류왕 시절에 마라난타 존자가 동진에서 배를 타고 백제로 불교를 전해 주고 최초로 지은 절입니다. 그래서 '갑'자가 붙었습니다. 

 

 

 


옆에 연돌 무늬가 재밌습니다. 

 

 

 


다행히 나오는 길에 비가 그쳤습니다. 


점심은 법성포로 돌아와 굴비백반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법성포의 대부분의 유명식당들은 굴비정식이라 굴비를 포함하여 매우 많은 찬이 나오는 상차람 메뉴가 대부분입니다. 

저는 그런 과도한 수의 찬이 나오는 정식을 좋아하지 않아 그냥 굴비를 메인으로 한 백반집을 찾아갔습니다. 

 

 


굴비 맛있게 먹고 이어서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로 가봅니다. 

마라난타 존자가 배를 타고 도착한 곳입니다. 

(그래서 성인이 불법을 전한 포구라는 뜻으로 이곳 지명이 법성포가 되었습니다.)

 


건물들이 간다라 지방의 양식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멀리 사면불이 보입니다. 


먼저 유물관으로 가봅니다. 

 

 

 

 


이분이 마라난타 존자라 합니다. 

 


사면불을 보러 올라가는 길에 아까 불갑사에서 봤던 탑원이 있습니다. 

중간에 천으로 덮혀 있던 탑이 이리 생겼군요. 

 


사면불 인근이 공사중이라 길이 좋지 않습니다. 


주변도 공사중이라 4면을 모두 보지는 못했습니다. 

 


중간에 법당이라고 되어 있는 곳 내부도 잘 꾸며두었습니다. 

 


바람 때문인지 종은 걸어두지 않고 내려뒀더군요. 

 


이어서 백수해안도로를 따라 노을 전시관으로 가봅니다. 

 

 


전시관 내부에는 노을 사진들도 있고...


세계의 노을 사진을 영상으로 보여주기도 하고...

 

 


노을에 대해 설명해주는 전시물도 있습니다. 


2층에 전망대입니다. 


노을 전시관이지만 정작 여기 내부에서 노을을 볼 순 없을 듯 합니다. 왜냐하면 운영시간이 동계 5시까지, 하계 6시까지 입니다. 즉, 노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전시관에서 나가야 합니다. 

 

이어서 칠산타워를 목표로 이동합니다. 

중간에 염전에 살짝 멈춰서 구경했습니다. 

당연히 지금 계절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요 옆에는 여름에 염전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관과 소금찜찔방이 있습니다. 

 

이어서 칠산타워로 갑니다. 

본래의 목적은 여기서 노을을 보려고 했는데 날씨도 흐리고 다시 빗방울이 떨어지는 관게로 노을 보긴 글렀습니다. 

 

 


소기의 목적 달성을 실패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숙소 앞 소고기집에서 저녁을 했습니다. 

한우의 부드럽고 기름진 맛이 아니라 본래 소고기의 씹는 맛과 육향이 느껴지는 제 입맛에는 맛있었습니다. 

(부디 청산유수님의 아내분도 마음에 드셨기를... ㅠㅠ)


둘째 날은 본래 크리스마스 미사를 영광성당에서 보기로 계획했었는데 밤에 잠을 자주 깬 아들래미가 아침에 피곤해 하여 할 수 없이 오전에 쉬었다가 느즈막히 출발했습니다. 

 

출발 전 숙소 바로 앞에 어선이 정박되어 있는 모습을 잠깐 보고 출발합니다. 다행히 오늘은 날씨가 맑았습니다. 

 

 


굳이 영광 성당에 온 이유는 오늘이 크리스마스 때문만은 아니고 여기가 영광에 있는 4대종교의 성지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세 군데는 어제 가본 백제불교 최초도래지(불교), 영산성지 (원불교 발생지), 염산순교성지(개신교) 입니다. 

 

 


본당 1층에 있는 순교자 기념관으로 먼저 가봅니다. 

 

관람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오실 분은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영광의 순교자들을 그린 스테인드 글래스가 멋졌습니다. 

 

 


외부에는 순교자들의 이름이 적혀진 비석과 십자가의 길이 있습니다. 

 


이 건물은 새로운 본당이 지어지기 전 본당으로 사용했던 건물 같습니다. 


성당 내부도 예쁘게 잘 지어진 성당이었습니다. 

 

 


나와서 영광 시내에 굴비를 먹으러 들어갔는데 메뉴판에 삼겹살을 본 아들래미가 삼겹살을 먹고 싶다고 하여서 점심은 삼겹살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월요일인데다가 휴일이라서 대부분의 박물관, 전시관 등이 휴무인 날입니다. 

다행히 인근 광주과학관이 오늘 문을 연다는 사실을 체크해 두고 광주과학관으로 갑니다. 

 


전에 대전과학관에서도 봤던 몽골 특별전이 여기서 열리고 있었습니다. 

 

 

 

 

 

 


메인 전시관은 2층인데 사진이 없습니다. 

일전에 한 번 다녀온 적이 있는지라 마음대로 보라고 풀어두고 저는 잠시 꿀같은 휴식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

 

대전으로 돌아오니 저녁으로 생선구이를 먹고 싶다는 (청개구리 같은!!) 아들래미의 의견에 따라 단골 생선구이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귀가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