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2019

2019.07.28 서울 전시회 나들이

baracude 2021. 4. 25. 13:48

오늘은 그동안 아들래미가 보고 싶어했던 전시회들을 날잡아 하루에 모아서 다녀왔습니다. 

 

오전 느즈막히 집에서 길을 나섰습니다. 중간에 폭우를 만나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차가 적어서인지 다른 때 보다 시간은 더 적게 걸렸습니다. (대전에서 한남 IC 까지 이동하는 동안 양재~서초 사이에 약 3~4km 구간 정체가 전부였습니다. ^^)

 

첫 번째 목적지인 국립중앙박물관에 도착하여 우선 점심 부터 먹습니다. 

 


첫 번째 전시회는 이것입니다. 


평소에 늘 오전 일찍 가서 몰랐는데 오후에 가니 사람들이 많습니다. 

 

 


에트루리아는 로마가 세워지기 이전부터 존재했던 국가로 우리가 로마의 것을 알고 있는 중요한 많은 것들이 실은 에투루리아로부터 로마가 받아들인 것들입니다. 대표적으로 알파벳, 운하, 건축양식 등이 있습니다.


아마도 어디선가 한 번쯤은 보셨음직한 검은색 바탕에 갈색 무늬의 항아리가 대표적으로 에투루리아의 것으로 이에 영향을 받은 로마, 그리스에서도 유사한 토기가 많이 출토됩니다. (심지어 부르는 호칭도 에투루리아, 로마, 그리스 모두 동일합니다)

 


하나의 단위 또는 한 칸을 뜻하는 영어 cell도 에트루리아에서 전해진 단어고 지명 이름으로는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지명도 에트루리아에서 유래된 지명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꽃 무늬 등으로 수막새를 장식하는데 에트루리아에서는 인물의 얼굴로 장식하네요. 


신들도 그리스, 로마와 거의 동일합니다. 

 

 


특이하게 동물 모양이 아니라 신체의 일부 모양을 신전에 봉헌했다고 합니다. 


동물의 창자(간)으로 점을 치는 것은 에트루리아의 특징으로 후에 로마의 종교에도 도입이 되었다고 합니다. 

 

 


로마의 벽화와 구분이 잘 안갑니다. 


전차도 마찬가지...

 


귀족들이 비스듬히 누워있는 풍습도 에트루리아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합니다. 

 

 

 

 

 


화관도 로마의 월계관과 매우 유사합니다. 

 

 


관람을 마치고 이어서 기획전시실로 갑니다. 이런 전시가 진행중입니다. 


배치도 산수를 형상화 했네요. 


사실 처음에는 큰 기대 없이 일반적인 산수화 전시인줄 알았습니다. 

 


화가들이 가지고 다녔다는 휴대용 지필묵입니다. 


기다란 두루마리에 지역의 여러 풍경을 자세히 그려놓고 글로 묘사해 놓았습니다. 


강원도의 명소




기대 이상의 작품들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아무래도 금강산에 대한 산수화가 가장 많습니다. 

 


김홍도가 그린 단양에 대한 산수화도 있습니다. 도담삼봉인데 실제 모습과 비교해 보시죠.

 


영상관에서는 산수화와 실제 모습을 비교하는 영상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바로 옆에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전을 작게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보다 자세한 전시는 목천 독립기념관에서 보실 수 있지만 여기에 온 김에 굳이 안보고 갈 이유는 없죠. 

 

 

 

 

 

 

 


속옷에 적은 밀서가 특이합니다. 


마지막으로 3층 아시아관에 베트남에서 온 새로운 전시품이 있다고 해서 가 봤습니다. 


예전에는 베트남도 한자를 사용했군요. 왼쪽 항아리에 복자가 적혀 있습니다. 

 

 

 

 

여기까지 보고 예술의 전당으로 이동합니다. 한가람 미술관 2층으로 올라가면 이런 전시가 진행중입니다. 

 

 


지역적 특성인지 일반적인 돌이 아니라 대리석으로 조각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그리스도 어업과 (현대에는) 해운이 강세인 국가니 물고기를 많이 잡아 먹었겠죠. 


미노스 왕의 미궁 들어보셨죠? ㅎㅎ

 


어디선가 들어보셨음직한 아가멘놈의 황금가면입니다. 

 


토기가 앞서 본 에트루리아와 유사한 점이 많이 느껴집니다. 

 

 

 

 


당시 은화들입니다. 


과거 아스라한 기억 저편에서 도편추방제라는 말이 떠오르시나요? 그리스에서는 사회에 방해가 된다고 여겨지는 사람의 이름을 도자기 조각에 적어 항아리에 넣어서 일정 수 이상의 표를 얻으면 그 사람을 추방시키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이걸 도편추방제라고 합니다. 추방시키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적은 도편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에트루리아, 로마, 그리스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토기 모양에 따른 명칭 일람입니다. (하지만 이걸 익히고 외워 봤자 특정 직업을 가진 소수를 제외하고는 인생에 별 도움이 되진 않을 듯 합니다. ^^)


고대 그리스에서는 연극도 유명했죠. 연극 배우의 가면과 조각은 입이 크게 묘사된 것이 특징입니다. (목소리가 크다는 걸 상징하는 걸까요?)

 

 

 

 


고대 그리스인 중 가장 유명한 인물인 알렉산드로스 대왕입니다. 

 


이어서 3층으로 올라가면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워낙에 좋은 사진이 많으니 당연히 사진전의 퀄리티는 보장되어 잇다고 봐야죠. 

 

 

 

 


용암이 분출하는 모습입니다.


뀨~ ㅎㅎ


멋진 사진 많습니다. 

 

 

 

 

 

 


이상으로 관람을 마치고 저녁은 내려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국밥과...


떡만두국을 먹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에트루리아 전시회와 산수화 전시회는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 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특히, 산수화 전시는 그 구성이나 내용이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습니다. 

 

예술의 전당에서는 위의 전시도 괜찮았지만 그 외에도 아이들을 위한 앤서니 브라운 전시도 있고 베르나르도 뷔페나 에릭 요한슨 사진전도 열리고 있으니 취향에 맞춰 관람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이제 방학이겠지만 직장인은 짧은 휴가 말고는 쉴 틈이 없죠. ㅠㅠ 여름 휴가 잘 다녀오시고 새로운 한주도 활기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