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는 대전에서는 한시간 거리의 근교 느낌이라 반나절 만에도 살짝 다녀오기 좋은 곳이 많습니다.
그 중 오늘은 적상산 쪽으로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출발해서 가장 먼저 적상산 전망대로 갑니다.
이런 건물이 있습니다.
사실 전망대로 지어진 건물은 아니고 여기에 양수 발전소가 있는데 (남는 전기로 물을 위로 끌어올려 전기가 필요할 때 아래로 흘리며 발전을 하는 곳) 그 상부에 압력을 조절하기 위한 구조물을 전망대로 꾸며둔 곳입니다.
하지만 맨 위에 있다보니 주변 경관이 시원하게 잘 보입니다. 위 사진의 가운데 가장 높은 봉우리가 덕유산의 향적봉입니다.
하부 저수지 쪽에는 마을이 작게 조성되어 있네요.
날씨가 좋아서 풍경이 시원하네요.
이어서 인근에 적상산 사고지로 갑니다.
팻말을 보고 작은 계단을 올라가면...
두 개의 건물로 되어 있습니다.
본래 적상산 사고가 여기에 있던 것은 아니고 아래 양수 발전소를 짓느라 수몰된 곳에 있었다고 하네요. 건물은 소실된 것을 다시 지은 것이지만 이 주춧돌 만큼은 원래 주춧돌을 이곳으로 옮겨와 사용했다고 합니다.
왼쪽 건물은 왕실의 족보를 보관하던 곳입니다.
오른쪽 건물이 실록을 보관하던 곳이라 합니다.
두 분의 해설사 분께서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입구를 이렇게 낮게 지은 이유는 예를 갖춰 들어오라고 허리를 많이 낮추도록 하는 이유와 도둑이 순식간에 실록을 들고 내빼는 걸 방지하기 위한 이유라고 하네요.
다음으로 인근의 안국사로 갑니다.
안국사는 적상산 사고의 수호 사찰 중 하나였습니다.
주차장 바로 옆에 1급수라는 샘물이 있는데..
물이 너무 좋아서인지 올챙이 마저도 즐겁게 지내고 있었서 차마 마시지 못했습니다.... -_-;;;;
짧은 계단을 올라 내부로 들어갑니다.
아늑하면서도 경치 좋은 위치에 있는 절입니다. 잠시 방문해 볼 만 합니다.
주차장 아래에는 본래 이 근처를 둘러 쌓고 있던 적상산성의 성벽이 보입니다.
언젠가 숲속으로 성벽 따라 한바퀴 돌아보고 싶은 느낌을 받았네요.
마지막으로 머루와인 동굴로 갑니다.
이 동굴 역시 양수 발전소를 지으면서 공사용으로 만든 터널을 와인 저장고로 사용하고 있는 곳입니다.
양수 발전소를 지으면서 이래저래 도움을 많이 줬네요.
들어가 보면 사실 별 건 없습니다.
끝에 머루와인 시음해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스위트 계열은 제 입맛에는 맞지 않았고 드라이 계열은 일반 레드 와인으로 생각해도 나쁘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입장료 2천원이니 동굴 자체는 그닥 볼 건 없고 시음 비용으로 생각하시는게...
제일 마지막엔 족욕 체험할 수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짧게 나들이 다녀 왔습니다.
소소하게 바람쐬기는 좋은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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