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전 마지막 주말을 맞이하여 다음 주면 개학한다고 실의에 빠져있는 아들래미 데리고 무주, 산청, 진주 다녀왔습니다.
금요일 점심 먹고 출발해서 우선은 이제 눈 볼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무주리조트로 향했습니다.
도착하니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더군요. 주말이면 미어 터지겠지만...
곤돌라 타고 올라가서 눈속에서 실컷 놀게 뒀습니다.
아직은 장난감 하나만 있으면 온세상을 다 가진 듯 해맑을 나이입니다.
첫 숙소는 산청 웰리스리조트입니다. (소셜에서 싸게 풀었습니다.)
좀 오래된 콘도이지만 최근에 리모델링 했는지 상태는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청소 상태나 기타 비품 관리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아 시간이 좀 지나거나 성수기 때는 주의를 요합니다. 또한 외풍이 심해 바닥은 따듯해도 공기가 차가워 추운 날씨에는 안 묵으시는게 좋겠습니다. 위치가 지리산 산속에 있어서 경치는 좋으나 밤에 찾아가기 좀 어렵습니다. 특이한 점은 엘리베이터가 없고 (총 6층 중 입구가 3층입니다.) 비탈면 따라 전 객실이 동일한 방향이고 모든 객실 테라스에서 바베큐 가능합니다.
다음 날 아침 풍경
둘째 날 산청 한방엑스포장입니다. 엑스포 주제관, 한의학 박물관, 약초관, 기체험장, 한방 테마파크 등이 지리산 자락에 따라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공기도 좋고 경치도 좋고 다 좋은데 산청군에 대한 다양한 장르의 노래(국악, 성인가요, 가요 등등)를 끊임없이 틀어대고 있어서 분위기를 깼습니다. 조용히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 주었으면 더 좋았으련만...
관람 순서는 입구->엑스포주제관->한의학박물관->약초관->전만대->기체험장->한방테마파크 순으로 이어지게 짜여져 있습니다. 꼭 반대 순서로 구경하시고자 한다면 테마파크에서 기체험장까지 바로 올라가는 길이 가파르니 시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입구입니다.
물에 대한 조형물입니다. 물소리도 들리고...
엑스포 주제관 2층에서 한의학 박물관으로 이어지게 길이 되어 있습니다.
한의학 박물관에서 약초관/전만대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날씨가 따듯할 때에는 여기에 여러가지 약초를 심어두는 곳인듯 합니다. 사이사이에 옛 놀이를 하는 아이들 동상을 세워두었습니다.
약초관은 그냥 약초를 심어둔 온실입니다.
약초관을 나와 전망대로... 생각보다 길이 그리 가파르지 않아 어린아이들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기체험장입니다. 여기가 기가 가장 좋은 곳이랍니다.
중간 단계를 생략하고 입구에서 전망대/기체험관까지 바로 차로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 다만 사람이 많을 때에는 길을 막아 두는 듯 했습니다.
한방테마파크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길도 상당히 괜찮은데 사진을 못 찍었네요.
곰 입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12간지를 형상화한 분수입니다. 지금은 물이 안나오지만...
이어서 진주로 갔습니다. 지난 번 유등축제 때 갔을 때는 사람이 토할 정도로 많아서 정작 진주성은 제대로 구경을 못했습니다.
진주성 내에 있는 국립진주박물관입니다. 진주성을 모티브로 삼아 내외부를 어울리게 아주 잘 만들어 든 건물입니다.
박물관에서 진주대첩과 명량대첩에 대한 영상물을 보고 나니 성벽에서 적을 물리치는 흉내를 내며 가상의 적을 한 백여명 무찔렀습니다. ㅎㅎ
유등 축제의 그 많던 등 중에 양의 해를 상징하는 등 하나만 보입니다. (근데 저는 왜 한방테마파크의 양 분수도 그렇고 이 등도 왜 양보단 염소같죠?)
저녁은 그 유명하다는 하연옥의 진주냉면과 육전입니다. 제 입맛에는 조금 별로네요. 육전도 광주에서 먹었던 것이 더 맛있었던 것 같구요.
둘째 날 숙소는 진주게스트하우스 갔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임에도 2~3인실(개별 화장실/샤워실 포함)이 많아 가족단위로 묵으시기도 괜찮을 듯 합니다. 더욱이 진주성 바로 맞은편이라 유등 축제 가실 때 차몰고 고생하시지 말고 여기 예약하시고 대중교통편으로 진주에 온다면 한결 편한게 다닐 수 있을 듯 합니다. 건물 내 주차장은 없지만 주변 골목에 주차선 그어진 곳이 저녁에는 많이 비어서 평상시에는 주차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여차하면 진주성 공영주차장도 10시 이후엔 무료라 이용할 수 있구요. 다만 아침을 1층 공동공간에서 토스트와 계란후라이 해먹을 수 있는데 공간이 좁아 사람이 많이 몰리면 불편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편히 씻으실 곳 찾으시면 근처에 갤러리아백화점 맞은편 롯데인벤스사우나 괜찮았습니다.
마지막 날 간 곳은 사천항공우주박물관입니다. 야외에 비행기/탱크/헬리콥터 실물이 전시된 것만 좀 볼만하고 내부 전시물은 별로 볼만하지 않습니다. 바로 옆에 첨단항공 우주과학관이 훨씬 나아 보이던데 불행히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지 못해 시간관계상 들리지 못했습니다. 여기 가실 분은 꼭 두 군데 다 가보시길 권합니다.
방학의 마지막 날 아쉬움을 달래주려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거북선 사줬습니다. 근데 생각해 보니 저거 어디다 띄우죠? 실내 목욕탕에서는 작동 안할거고 태양을 잘 받는 야외의 강이나 호수에선 무선조종이 아니여서 한 번 띄웠다가 잃어버리기 딱 좋을텐데... ㅠㅠ
돌아오는 길에 첫 째날 가려다가 못 간 산청온천랜드 들렸는데... 아... 남탕에 수건받고 들어가긴 진짜 오랜만입니다. 시설 상태는 예상하실만 하죠... 절대 비추입니다. 산청한방엑스포 내의 목욕장/족욕탕은 현재 공사중으로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개학도 하니 주말에 좀 쉴 수 있겠지... 했는데 아들래미가 어느 새 충청도의 문화유산 책을 빌려 놓았네요. 벌써 여기도 가야하고 저기도 가야한다며 가볼 곳을 골라 놓고 있는 걸 보니 주말 나들이는 한 동안 계속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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