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2015

2015.02.07 ~ 08 서울, 수원 여행기

baracude 2021. 4. 20. 22:43

지난 주말엔 서울과 수원 다녀왔습니다. 차는 안가지고 기차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돌아 다녔네요. 

 

먼저 기차타고 서울역으로 가서 지하철 타고 명동역에 하차, 남산으로 갑니다. 

케이블카 승강장까지 경사로를 올라가는 남산오르미란 엘리베이터 타고 케이블카 타고 올라갑니다. 

 

 

 

남산 타워 전망대까지 엘레베이터 등 잘 되어 있어서 유모차나 어린아이 데리고도 전혀 힘들지 않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서울에 십수년을 넘게 살았지만 남산 케이블카와 남산타워는 저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ㅎㅎ 

 

다시 역순으로 돌아와서 지하철타고 삼각지로 가서 이번엔 전쟁기념관으로 갑니다. 

 


넓은 마당에는 각종 비행기, 대포, 탱크 등의 무기가 전시되어 있고 제2차 연평해전의 참수리정과 동일한 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실물은 2함대에 있던가 할겁니다. 

 


내부 전시관에도 이것저것 볼만한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아이들 여러명을 선생님이 인솔하고 다니면서 설명해주는 무리들이 많더군요. 처음에는 문화해설사인가 했는데 학습지를 들고다니면서 공부하는 모습으로 보아 방과후 학교나 스터디 그룹 등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들이 조금 불쌍해 보였습니다. 주말인데...

 

그리고 전쟁기념관에 어린이 박물관도 있지만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이미 예약이 마감되어 가보지 못했는데 가실 분들은 꼭 사전에 예약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문 닫을 시간까지 전쟁기념관 보고 다시 용산역으로 가 기차타고 수원으로 갔습니다. 지하철 타고 갈수도 있지만 시간도 더 걸리고 애가 지루해 할 것 같아서요. 

 

수원 도착해서 유명하다는 지동시장의 추억의 장날 만두집의 왕만두와 통닭골목의 진미 통닭을 사들고 숙소 들어갔습니다. 

숙소는 수원호스텔이라고 수원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화성 행궁 바로 옆에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깨끗하고 좋더군요. 성수기에는 예약 잡기 힘들 듯 합니다. 2인 기준 화장실 딸린 한실/양실이 3만원이고 기숙사 형태의 단체실은 더 저렴합니다. 한실 방 크기는 솔직히 대여섯명도 충분히 잘 크긴데 2인 이상되면 아마 추가금 받을 겁니다. 수원 숙소로 강추입니다. 

한 가지 불만은 호스텔 내에 식당이 한식뷔페라고 하기에 다음 날 점심으로 먹었는데 흔한 계란말이나 두부 반찬 하나 없고 무말랭이, 깻잎, 멸치볶음 등의 밑반찬류만 놔두고는 7000원 받더군요. 2~3000원 정도의 구내식당 개념으로 운영한다면 별 불만은 없었겠지만 7000원 주고 먹을 음식은 절대 아닙니다. 

 

만두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만두피가 얇은 만두는 아닌데 뻑뻑하지도 않고 포실포실한게 맛있더군요. 저 여섯개 들이 한 팩 3000원 입니다. (개당 500원으로도 팝니다.) 두 팩 샀더니 한 개 더 주더군요. 반면 치킨은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만 옛날 시장식 통닭 좋아하시면 괜찮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식으면 뻣뻣해져서 시장식 통닭을 안좋아하거든요. 가격은 한마리 14000원, 반반 15000원 그리 싸진 않지만 요즘 체인점 치킨 값을 생각하면 싼편이기도 하네요. 아들래미는 저녁으로 만두 4개와 치킨 약간, 다음날 아침으로 만두 6개를 먹었드랬습니다. ㅠㅠ 

 

 

 

 

다음 날 화성보러 갑니다. 원래 팔달문을 시작으로 성벽따라 걸으면서 구경하려고 했으나 날씨가 너무 추운 관계로 택시로 몇 군데만 갔다 왔습니다.  우선 바로 옆 행궁 보고 화성박물관으로 이동하여 관람하고 다시 연무대로 이동했다가 화성열차 타고 돌아왔습니다. 

 

 

 

 


화성박물관 앞에는 거중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화성박물관 안에 우리나라의 전통무예인 무예도보통지의 24종 무예를 원본 그림과 같이 직접 시연한 영상을 볼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동계기간이 아닐 때에는 행궁 앞에서 직접 시연도 한다더군요. 

 

 


연무대 국궁장에서 10발 2000원의 가격으로 국궁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운이 좋아 우리가 탄 열차는 유리로 막아져 있더군요. 원래 화성열차는 모두 오픈되어 있는데 돌아다니는 열차 중 유리로 막혀져 있는 칸은 우리가 탄 열차 밖에 없었던 걸로 보아 추운 날씨에 타시려면 잘 골라타셔야 할 듯 합니다. 겨울에 오픈된 열차 타면 무지 춥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나들이의 마지막으로 수원역 인근 사우나에서 깨끗히 씻고 기차타고 대전 돌아왔습니다. 사우나는 그냥 평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