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2015

2015.11.14 ~ 15 서울 여행기 (빛초롱 축제)

baracude 2021. 4. 21. 12:59

지난 주말에 토-일 일정으로 서울 빛초롱 축제 다녀왔습니다. 

 

아침 일찍 기차타고 올라가 맨 처음 본 곳은 아들래미가 보고 싶다고 했던 옛 서울역 입니다. 

현재는 문화공간으로 사용되고 있고 지금은 도시를 주제로 타이포그라피에 대한 전시를 하고 있네요. 옛 서울역을 보러 간 입장에서는 전시물이 오히려 옛 모습을 방해하고 있는 것 같아 살짝 아쉬웠습니다. 

 

 

 


이 재떨이의 이름은 슈퍼갑 이랍니다. ㅎㅎ

 


구경 마치고 숙소에다 짐 풀고 광화문 광장으로 나갔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지난 주말 토요일 저녁에 대규모 집회가 있었지요. 저는 낮에 갔는데 일대에 삼엄한 경비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이후 교보문고 가서 책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잠깐 쉬다가 저녁시간에 청계천으로 나갔습니다. 

집회 때문에 종로에는 차량이 통제되어 있었습니다. 

 

우선 아들래미가 먹고 싶다던 멕시코 음식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종각역과 청계천 사이의 유흥가 밀집지역에 있는 훌리오라는 식당입니다.  치즈칠리 나쵸와 치킨 엔칠라다 먹었는데 평이한 수준의 맛과 (장소를 고려할 때) 평이한 가격인 곳입니다. 지나가다 갑자기 생각날 때 들르는 것도 괜찮을 만한 곳입니다. 아시다시피 이 동네 가격이 만만치 않은 곳이 많죠. 

 


차도 안가져 왔으니 맘놓고 맥주 마십니다. ㅎㅎ

 


배 든든히 채우고 청계천으로 갑니다.  사람이 무지 많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한 영향 때문인지 다행히 인파에 휩쓸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중간에 소원을 적은 등을 만들어 청계천에 띄우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예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던 관계로 기다리지 않고 바로 구입해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청계천에 띄우면 흐름에 따라가다 이렇게 막아둔 곳으로 몰려 듭니다. 일정한 시간마다 정리하는 것 같더군요. 이 일대가 소원등으로 꽉 차지 않게요. 

 


지차체 홍보 등도 있었고 미국, 일본, 중국의 지차체에서 만든 등들도 있었습니다. 

 

 

 


한 쪽은 캐릭터 등들이 있었는데 역시 뽀통령의 인기는 아직 식지 않았습니다. 이 앞에 아이들을 데리고 온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라바였습니다. 이외에 터닝메카드나 타요 등도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규모는 청계천의 크기로 인해 당연히 진주 유등축제에 비할 바는 못됩니다. 그래도 청계천을 따라 잘 조형되어 있어 구경해 볼만 하였습니다. 

 

구경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자고 다음날은 먼저 서울역사박물관으로 갔습니다.  박물관 앞에는 커다랗게 조선시대의 서울 지도가 바닥에 그려져 있습니다. 


1970년대 대세인 공구리가 당시 문화재 보수에도 널리 사용됐다네요. 지금은 물론 당시 공구리로 보수한 것들을 모두 제거하고 전통방식으로 다시 보수했답니다. 

 


이것저것 설명해 주느라 내부 사진을 못찍었네요. 잘 조성된 박물관으로 애들 데리고 가볼만 합니다. 

 

점심은 전날 무도를 본 아들래미의 요구에 따라 광장시장 마약김밥과 부침게 먹으러 갑니다. 사실 통인시장의 엽전을 사용하는 도시락카페를 더 가고 싶어했지만 휴무일이었습니다. 

유명한 집들은 벌써 줄이 길게 늘어져 있고 그냥 눈에 띄는 빈자리 생긴 좌판대에서 먹었습니다. 마약김밥 자체는 사실 가게마다 맛 차이가 날 여지가 별로 없고 방금구운 부침게와 빵은 어떻게 만들어도 맛있다라는 주의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종묘로 향했습니다. 내부 단풍과 은행잎 떨어진 길이 참 예쁩니다. 여기는 평소엔 자유관람이 안되고 시간에 맞춰 해설사 따라서만 입장할 수 있는 곳입니다. 단, 토요일에는 자유관람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빛초롱 축제가 요번 주말이 마지막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말 저녁에 한 번 다녀오는 것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