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2016

2016.01.22 ~ 25 태백 평창 여행기 2부 평창편

baracude 2021. 4. 21. 14:55

1부 태백편에 이어집니다. 

 

 

2016.01.22 ~ 25 태백 평창 여행기 1부 태백편

지난 금요일 부터 월요일까지 3박 4일 동안 태백과 평창 다녀왔습니다. 대략적인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일차 (금) : 대전-태백 이동, 태백 눈꽃축제 2일차 (토) : 365세이프타운, 고생대 자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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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에 도착한 당일날은 날씨가 너무 추워서 저녁에 밖으로 나갈 엄두를 못내었습니다. 

 

다음날 공기가 좀 데워지길 기대하며 느즈막히 나와서 먼저 가까운 대관련 눈꽃 축제장으로 갔습니다. 

대관령 시내에 얼어붙은 강가에서 진행되는 축제입니다. 

 

일반적인 겨울 축제의 구성품들이 있습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인지 한적합니다. 


얼음 썰매장도 텅 비어 있구요. 작년 봄에 만든 썰매 첫 개시했습니다. 


특이한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해 컬링 경기장을 만들어 뒀더군요. 


한쪽 무대에서는 공연을 하고 있던데 누군지 모르겠지만 이 처자들 대단합니다. 온도가 영하 -13도였나 그런 날씨에 저렇게 헐벗고 춤을 추다니요. 


광대패가 나와서 버나놀이 공연도 했는데 재미있었습니다. 상시 공연은 아니고 지난 주말에만 있는 공연 같았습니다. 

 

다음으로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리는 하얼빈 빙설대세계로 갑니다. 

 


막상 들어가 봤더니 관리상태가 엉망입니다. 

 

 

 


원래 매끈한 얼음으로 만들어진 건축물들이 겨울 초기 따듯한 날씨에 녹았다가 급 추워져 다시 얼었다가 눈 내려서 덕지덕지 붙은 형태 그대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위 건축물이 콜로세움이라는 걸 알아보기 힘들정도입니다. 보통 이러면 유지보수 인력들이 겉면을 다시 매끈하게 다듬어서 복원해야 하는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듯 합니다. 안내 팜플릿에 보니 하얼빈의 현지 인력이 와서 만든 건축물이라던데 다들 중국으로 돌아가서 손댈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유일하게 괜찮았던 곳인데 썰매장을 마야 피라미드 모양으로 만들어 둬서 좀 독특했습니다. 


얼음 미로는 그나마 상태가 괜찮네요. 

 

 

결론적으로 강력히 비추합니다. 저런 상태의 건축물 보려고 비싼 돈 내고 들어갈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게다가 낮에는 휑하고 밤에 불이 켜져야만 그나마 좀 나을 것 같더라구요. 

 

여기를 마지막으로 날씨가 점점 추워져 숙소로 돌아 왔습니다. 

 

다음날 짐 챙겨서 역시 느즈막히 출발합니다.  먼저 간 곳은 정강원이라고 한국전통음식체험관입니다. 

드라마 식객 촬영장소이기도 합니다. 

 

입구에 입장료 얼마라고 적혀 있는데 사람이 없어서 그냥 들어갔습니다. 나올 때 까지 아무도 못 만났습니다. 

 


마당에 늘어선 장독대들이 반겨줍니다. 

 

 

조그맣게 만들어 둔 음식박물관에는 옛 왕, 양반, 서민의 밥상을 재현해 두었습니다. 

 


한쪽에 석빙고도 있네요. 저온 저장실로 사용되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서 숙박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평창 송어축제로 갑니다. 진부면 중심지에서 열립니다. 

 


앞쪽에 보이는 텐트들은 더 비싼 돈을 내고 추위에 덜 떨면서 낚시할 수 있는 곳이고 뒤쪽은 좀 더 싼 낚시장입니다. 


난생 처음해 보는 낚시 입니다. (사실은 저도 어렸을 때 아버지 따라 몇 번 가본게 전부입니다) 처음부터 초보 부자가 송어를 낚을 것이라고는 기대도 하질 않았습니다. 주변을 보니 전문가의 포스와 장비를 보유한 두 명을 제외하고는 한 시간 내내 송어를 낚은 사람이 전무합니다. 뭐, 어자피 기대도 하지 않았던 터라 낚시 시늉만 해보고 송어 먹으러 갑니다. 

송어구이와 송어튀김 주문했는데 송어구이는 좋았습니다. 무척 커서 사람수대로 공기밥 시키면 어른 2-3명도 너끈히 먹을 양이더군요. 잡내도 없고 기름진 아름다운 핑크빗 속살입니다. 


반면 송어튀김은 별로였습니다. 튀김옷을 가볍게 입혀 바삭하게 튀겨냈으면 괜찮을 듯도 싶었는데 튀김옷이 맛없는 떡볶이집의 두꺼운  튀김옷이라 맛없습니다. 이외에 송어탕수육도 파는데 이건 송어 튀김에 탕수육 소스만 끼얹은 거라 마찬가지로 맛이 없을 듯 하고  회와 매운탕은 괜찮아 보였지만 먹어보진 못했습니다. 

 

 

평창 송어축제를 마지막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