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2020

2020.01.12 안산 여행기

baracude 2021. 4. 21. 15:05

오늘은 안산으로 당일 여행 다녀왔습니다. 

 

안산에는 구가 두 개 있습니다. 상록구와 단원구입니다. 이중에서 상록구는 심훈의 소설 상록수로 부터 온 이름입니다. 상록수의 배경이 안산이기 때문이죠. 상록수는 큰 인기를 끈 소설임과 동시에 상록수에서의 주인공이 교사의 모범이 된다고 여겨져 교직원 관련 시설이 이 이름을 따서 상록을 사용합니다. (상록회관, 상록리조트 등) 

 

이 소설의 배경이 안산이 된 이유는 실제로 안산에서 농촌계몽운동을 하시던 최용신 선생님을 모델로 하여 쓴 소설이기 때문입니다. 상록수에서 주인공 중의 한 명인 채영신이 바로 이 최용신 선생님에서 따왔습니다. 

 

안산의 첫 번째 방문지는 최용신 기념관입니다. 최용신 선생님이 학습소를 운영하셨던 위치에 기념관에 건립되어 있습니다. 

 

 

큰 길가에 주차해 놓고 기념관 쪽으로 올라갑니다. 

 

 


1층에는 최용신 선생님에 관한 전시관이 있습니다. 

 

 

 


상록역에서 기념관에 이어지는 길 중간 몇 군데에 동상이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면 걸어오시는 길이 심심치 않을 듯 합니다. 


2층외 외관이 당시 학습소의 모습을 본땄습니다. 

 


옆의 샘물교회도 최용신 선생님 시절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최용신 선생님의 묘도 여기에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젊은 나이에 과로로 돌아가셨습니다. 


최용신 선생님은 1월 23일에 돌아가셨습니다. 기념관이 작고 화려하지
 않지만 돌아가신 이 즈음에 아이들과 같이 방문해서 최용신 선생님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을 듯 싶습니다. 

 

안산의 나머지 한 구인 단원구는 짐작하시다시피 단원 김흥도로부터 따온 이름입니다. 김흥도는 안산에서 20여살까지 그림을 공부하였으며 이후에도 여러 화가와 같이 안산에서 모임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음 목적지는 단원미술관입니다. 

 

 

단원미술관으로 네비를 찍고 가다 목적지에 갑자기 홈플러스 안으로 들어가라고 해도 당황하지 마세요. 홈플러스 주차장 4층에 단원 미술관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습니다. 

 


현재 1, 2관은 이런 전시가 진행중입니다. 


옆에 3관은 단원의 작품을 주제로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1관 부터 들어가 봅니다. 


가장 직관적으로 이해가 쉬운 작품이었습니다. ^^


풍경이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과 매우 유사합니다. 

 

 

 


해양폐기물을 가지고 만든 작품입니다. 


전시는 2관으로 이어지는데 에세이스트와 같이 협업한 작품입니다. 


제목에 오류란 단어가 들어가서 무슨 의미인가 했더니...


자세히 보니 티비 신호가 수신되지 않을 때 지지직 거리는 모습과 유사해 보입니다. 

 


3관에서는 단원과 같이 안산에서 모임을 가졌던 동료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단원의 작품이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잘 알고 있는 작품들은 국보급이라 다른 곳에 소장되어 있고 여기에는 좀 덜 알려진 작품들이 있습니다. 


안산에서의 모임을 그린 작품도 있다 합니다. (안산 번개? ㅎㅎ)


옆에 어린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점심 시간이 되서 안산 다문화 거리로 가봅니다. 안산에 외국인 노동자가 많기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가 위치한 이곳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식당들이 많이 들어섰다고 합니다. 사람 많고 주차 좀 힘듭니다. 


그 중에서 오늘의 점심은 인도 네팔 식당입니다. 

 

 

탄두리 치킨과 아들래미의 페이버릿 넘버 원인 양고기 시금치 카레, 그리고 여기서 처음 접해보는 양고기 비리야니를 주문했습니다. 

 


음식은 다 괜찮았지만 안타깝게도 난 만은 밀가루 냄세가 좀 강한것이 별로였습니다. 

 

식후 다음 목적지는 시화나래휴게소에 있는 달전망대와 조력문화관입니다. 

 


아시다시피 시화호는 간척사업의 대표적인 실패사례로 남아 있습니다. 간척을 위해 제방을 쌓아 물을 가뒀지만 제대로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우리나라의 환경오염의 대명사로 죽음의 호수라고 불리웠던 곳입니다. 결국 간척을 포기하고 다시 바다로 통할 수 있게 길을 내어 그 길에 조력발전소를 설치하였습니다. 지금은 다행히 환경이 회복었습니다. 

 

조력발전소 바로 옆에 달전망대가 있습니다. 


추운날임에도 불구하고 사람 많습니다. 약 30분 대기했습니다. 


안산에서 넘어오는 길입니다. 


담이 크신 분들은 아래를 보며 걸어볼 수 있습니다. 

 


대부도 쪽 방향입니다. 


바로 옆에 조력문화관이 있습니다. 

 

2층에 아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이 있고...

 

 


그 옆에 조력발전 홍보를 위한 전시공간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전시품이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날씨가 좋을 때에는 바다 구경하며 산책하기 좋아 보였습니다. (오늘은 춥네요....)


마지막 목적지는 대부도의 유리섬 박물관입니다. 

 

 

입구에서 표를 끊고 들어가면...


먼저 야외 전시품이 나옵니다.

 

 

 


이곳의 핵심은 유리 공예품을 만드는 시연입니다. 


촛불과 비슷한 제품을 만드는 시연을 했습니다. 

 

 

 


시연을 보고 위층으로 올라가면...


작가들이 만든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뒷편으로는 갈대숲에 산책하기 좋은 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날씨가 추운게 안타까웠습니다.)

 

 


곳곳에 사진찍기 좋은 스팟들 많았습니다. 

 

 

 

 

 


이곳은 기획전시를 하는 공간인 듯 했는데 촬영 금지라 내부 촬영은 못했습니다. 

 

그 외에 유리 공예품을 판매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제주도의 유리의 성이나 기타 관련 전시관에 비해 유리 공예품의 전시는 좀 미흡한 편입니다. 공예품 만드는 시연을 보고 뒷편의 갈대 사이로 산책(과 사진 찍기)를 즐기신다면 괜찮을 듯 하지만 뛰어난 작품의 전시를 기대하고 오시면 실망하실 듯 합니다.  

 

이상 여행을 마치고 귀가하였습니다. 

 

남은 주말 저녁 편안하게 보내시고 내일 새로운 한 주 활기차게 시작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