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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푸동

요번 출장은 상해에서 열리는 교육에 참석하는 4박5일의 비교적 짧은 출장 이었습니다. 일정도 빡빡하고 해서 많이 둘러보진 못했고 숙소가 위치한 푸동에 계속 있다가 약 반나절 시간이 날 때 시내를 둘러본 게 다입니다. 상해에서 머물던 호텔은 학교 운동장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역시 상해에서 가장 부촌이라서 그런지 운동장은 제법 좋아 보입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일어나 보니... 이런 식으로 아침 조회를 하고 있군요. (잔디보호... 일까요?) 여긴 조회할 때 체조도 하는 모양입니다. 숙소에서 교육장소로 이동하는 도중... 역시 신시가지라서 그런지 좌우에 높은 아파트가 즐비합니다. 시내에 나가기 위해 지하철 타러 가던 중 상해 엑스포 건물이 보입니다. 여긴 청소년궁이라더군요. 무엇하는 건물인지는 각자 찾아..

프라하 음악분수 (Křižíkova fontána)

학회에서 알게된 벨기에 사람이 같이 가자고 권유하여 갔던 곳입니다. 프라하 방문 중 가장 멋진 경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분수가 위치한 곳은 프라하 북쪽에 있는 Incheba Expo와 Teslar Arena 옆입니다. 가지고 있던 지도에 표기된 대중 교통이 실제와 틀려 찾아가는데 애를 좀 먹었지만 다행히 공연 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Incheba Expo 건물. 이 건물 뒷편에 분수가 있습니다. 공연을 기다리는 사람들 공연 전의 분수는 별로 특별해 보이지 않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직전. 특이한 점은 작품 설명과 함께 배우 및 스탭들, 즉 영화에 비교하자면 ending credit에 해당되는 내용을 줄줄이 여러개국어로 읽어줍니다. 그래서 공연 시작까지 한참 걸렸습니다. 오늘의 공연은 인어 공주 였..

프라하 크루즈

요번에도 역시 프라하 중심을 가로지르는 Voltava 강 유람선을 탔습니다. 선착장 배에는 막 결혼식을 마친 신혼부부로 보이는 한 쌍이 타고 있었습니다. 강에서 바라본 카를대교 강에는 자주 새들이 쉴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 처럼 보이는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수문을 통과하기 위해 기다리는 중 요번 크루즈가 제 경험상 가장 볼게 없었는데 그 이유는 총 2시간 중에 약 50분 가량을 수문을 통과하는 데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프라하 성과 시내

학회 도중 시간이 남을 때 마다 짬짬히 프라하 성과 시내를 돌아 다녔습니다. 지하철 Hradčanská역에서 프라하 성으로 가는 길 여기도 아직 전차가 다니고 있습니다. 프라하 성 내부 한 켠에선 중세시대에 무언가를 만드는 체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근위병 교대식이 있었지만 규모는 매우 작았습니다. 근위병이 보초서는 정문도 대단히 초라합니다. 프라하 성에서 강으로 내려가는 길 카를 대교로 강을 건너 좁은 골목을 지나 그 유명한 시계 (Staroměstský orloj) 입니다. 다시 길을 갑니다. 중앙에 보이는 건물은 Powder Gate 콘서트 홀인 Kavárna Obecní Dům 곳곳에는 이렇게 개를 위한 배변봉투가 있었습니다.

프라하 숙소

프라하에서는 괜찮은 호텔이 너무 비싸 학회 장소에 지하철로 바로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아파트를 빌렸습니다. 아래층에 거실과 주방이 있고 위층에 침실과 욕실이 있는 아파트였는데 가격면에서나 시설면에서 상당히 만족하였습니다. 거실 주방과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침실 거실에 있는 작은 발코니 발코니에서 바라본 풍경 숙소 근처 추천 식당에서 먹은 (전형적인 체코식) 저녁 식사 제가 워낙에 잡식성엔 데다가 어렸을 때 외국에 산 관계로 음식을 가리는 것이 없지만 야채 한 조각 없이 단백질과 탄수화물로만 이루어진 전통적인 체코 음식은 적응에 실패했습니다.

Rhein 강 유람선

저는 어느 도시에 가나 기회가 되면 꼭 배를 한 번 타보는 데요. 칼스루헤도 라인강에 인접해 있는 곳이라 강을 따라 가는 유람선이 있어서 탔습니다. 유람선 타는 곳 근처에 있던 조형물. 어느 배에서 가져온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타고 간 유람선 아직 정박해 있을 때 찍은 사진. 오른쪽에 있는 것은 석탄을 저장한는 곳이라는 설명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라인 강 모습들 돌아 올 때는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도심 풍경

갔다 온지 하도 오랜만에 올리는 글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더 이상 지체하면 그 마저도 다 까먹을 것 같아서 서둘러 올려 봅니다. 아직 기억나는 도시의 모습은 독일의 중소 도시가 다 그렇듯이 전반적으로 조용한 느낌이었습니다. 도시의 가장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Marktplatz 한 가운데 서 있던 피라미드 과거 어느 왕에게 누군가가 선물한 것이라는데 자세한 내용은 모조리 까먹었습니다. 위에 전선들이 왔다갔다 하는 것을 보면서 짐작했겠지만 이 도시는 아직도 주요 대중교통이 전차입니다. 도심에 나 있는 전차길 독일에서는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내내 거의 모든 가게들이 문을 닫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아래처럼 휴일에도 문을 연다는 것이 대대적으로 선전할 만한 내용이겠지요. (물론 9월 20~21일 딱..

James Joyce

James Joyce에 대한 내용입니다. (저한테는 Dublin 방문의 하이라이트) 우선 시내에 있는 The James Joyce Center. James Joyce가 살았던 환경과 유사하게 꾸며놓은 것입니다. 어린 시절의 Joyce 청년 Joyce 장년 Joyce 노년 Joyce Ulysses의 주인공인 Leopold Bloom이 살았다고 소설에 나오는 집의 대문. 건물은 도시 계획에 의해 없어졌고 문만 그대로 떼와서 여기에 복원해 놓은 것입니다. The James Joyce Center에서 조이스 문학의 흔적을 따라가는 투어도 있었지만 시간이 안맞아서 참가하지는 못했습니다. 다음은 시내 곳곳에 있었던 James Joyce의 동상들입니다. O'Connell Street 근처에 있었던 동상 St. Ste..

Dublin Literary Pub Crawl

수요일 저녁에는 Dublin Literary Pub Crawl에 참가했습니다. 이 투어의 목적은 더블린 출신의 유명한 작가 작품을 발췌해서 연기하는 두 연극배우를 대동해서 술집을 돌아다닌다... 는 아주 재밌는 투어입니다. 약 2시간 동안 총 4군데 술집을 돌아다니며 한 술집에서 약 30분간 머무릅니다. 거기서 배우가 짧은 공연을 하고 남은 시간은 알아서 술마시는... 투어 출발지도 술집입니다. The Duke. 오늘의 배우는 이 두 분입니다. 이렇게 거리에서 공연하기도 합니다. 중간에 들린 술집 중 하나인 The Old Stand. 마지막 종착지인 Davy Byrne's. James Joyce가 단골이었고 그의 작품 율리시스에도 등장하는 곳입니다.

River Liffey

직업 및 취미상 저는 어느 도시를 가든지 꼭 강이나 바다 크루즈를 한 번은 타보려고 합니다. 요번에는 한강처럼 더블린을 남북으로 나누는 River Liffey 크루즈를 탔습니다. 타기 전 찍은 사진들. 이 빨간 배를 타고 갑니다. 강 유람선 답게 폭 넓고 유리 많습니다. 배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배 안의 가이드 아저씨가 막간을 이용해서 irish flute으로 연주하는 센스. 연주곡은 Finnegan's Wake라는 아일랜드에서 유명한 곡입니다. James Joyce가 이 노래를 이용해서 동명의 소설도 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