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2016

2016.05.05 ~ 08 강진 해남 여행기 1일차 강진편

baracude 2021. 4. 22. 10:41

아침 일찍 여행 내내 필요한 짐들과 먹을 거리를 싸들고 출발합니다. 

 

잠시 정읍 휴게소에서 쉽니다. 어린이 전용 화장실이 아주 잘 되어 있네요. 어른도 가보고 싶습니다. 

 

 


다시 출발하여 첫 번째 목적지인 강진 하멜 기념관 도착했습니다. 우선 풍차가 반겨 주네요. 


하멜이 가리키는 저쪽 방향이 네덜란드 방향이랍니다. 


근처에 있는 이런 담벼락이 하멜이 전해준 네덜란드식 담장이랍니다. 우리나라 전통 담장은 돌을 쌓아 만든 반면 네덜란드식은 돌과 흙을 섞어 쌓았다고 하더군요. 


하멜기념관이 여기에 있는 이유는 하멜이 한동안 강진 전라병영성에서 생활... 이라기 보단 감금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여수로 이관되었고 거기서 일본으로 탈출에 성공하죠. 그래서 여수에도 하멜기념관이 있습니다. 


기념관 내부에는 하멜의 한국(당시 조선)에서의 생활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하멜기념관 바로 길 건너편 도보 약 1분 거리에 전라병영성지가 있습니다. 전라병영성이란 당시의 전라도 육군 본부에 해당합니다. 

 


성벽만 복원해 두었고 내부는 아직 발굴/복원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이 동네 (병영면) 곳곳에 네덜란드식 담장을 볼 수 있습니다. 

 

점심은 원래 이 동네에서 유명한 연탄불고기를 먹으려고 했는데 1시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명하다는 집은 모두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주변 식당에 들어가서 고기를 외치는 아들래미를 위해 제육볶음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우와! 이집 반찬맛이 장난 아닙니다. 남도밥상이라고 일반적으로 유명한 곳 처럼 엄청난 수의 반찬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오히려 메인 메뉴인 제육볶음은 평범한 수준이고 반찬들이 엄청 맛있습니다. 다음 번에 근처에 와도 이집으로 가야 겠습니다. 

 

제대로된 남도밥상을 처음 접한 부자의 완식 클래스.jpg

 

아들래미 조차 공기밥 한 그릇 싹 비운 완식을 달성하였습니다. 

 

배도 부르고 이제 다음 목적지인 사의재로 갑니다. 사의재는 다산 정약용이 강진으로 귀향와서 주막에서 술만 푸면서 낙심해 있을 때 이곳 주막 할머니의 꾸짖음에 정신을 차린 곳(이라는 썰이 전해지는 곳)입니다. 

 

 


사의재 옆에는 아직도 단촐한 음식을 파는 식당이 영업중입니다. 식사 메뉴는 아욱국, 추어탕, 메생이전 뿐인 곳입니다. 


또 다른 방향에는 그 유명한 주모 할머니(와 외동딸) 동상과 숙박할 수 있는 한옥 체험관이 있습니다. 

 


사의재를 지나 다음 목적지인 다산기념관과 다산초당 보러 갑니다. 

 


내부에는 다산 정약용의 일생에 대한 전시품과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정약용은 안경으로도 유명하죠. 

 


다산기념관 뒤로 이어진 길을 따라 다산초당으로 올라갑니다. 

 


다산초당으로 가는 길 마지막 300m는 가파르고 계단으로 되어 있어 유모차를 가지고 올라가시거나 어린 영유아를 데리고 올라가긴 힘듭니다. 

 

 

이제 오늘의 목적지는 다 가봤고 숙소로 들어갑니다. 해남유스호스텔 예약해 뒀는데 아주 좋네요. 최근 리모델링 했는지 방도 깨끗하고 전반적으로 깔끔합니다. 

 

 


이렇게 공동취사장도 있어 밥 해먹기도 좋습니다. 

 

해남 여행오실 때 숙소로 강추합니다!!

이곳 위치가 두륜산 밑이라 (케이블카 승강장 바로 옆입니다) 원래 저녁에 산채비빔밥 한 그릇하고 두륜산이나 산책할까 했는데 숙소 들어오자마자 비가 쏟아 지네요. 그래서 계획 변경하여 저녁 해 먹습니다. 

 

저녁 메뉴는 묵은지와 돼지고기를 달달 볶아 옆에 두부를 살짝 삶아 곁들인 두부 (돼지고기) 김치입니다. 



두부 한점, 돼지고기 한점, 묵은지 한점을 올려 같이 먹으면....


막걸리도 어울리겠지만 하얼빈 맥주도 쌉쌀한 맛이 강하지 않아 잘 어울립니다. 


아들래미도 좋아해서 저녁도 완식(과 완맥)이네요. 

 

오늘 일정은 여기까지입니다. 이제 아들래미 씻기고 재울 계획입니다. 

 

혹시 여행 일정을 잡기 위해 소요시간이 궁금하신 분들은 대충 전라병영성-사의재-다산기념관 사이는 모두 30분 안쪽으로 이동가능하고 전랴병영성과 하멜기념관, 다산기념관과 다산초당 같이 둘러보는데 각 1시간~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사의재는 한 30분이면 충분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