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2016

2016.06.04 ~ 06 안동 여행기

baracude 2021. 4. 22. 11:15

요번 연휴엔 안동으로 다녀 왔습니다. 

 

전체적인 일정은 이렇게 짰습니다. 

1일차 : 대전 -> 도산서원 -> 유교문화박물관 -> 숙소

2일차 : 숙소 -> 벽화마을 -> 하회마을 -> 유교랜드 -> 숙소

3일차 : 숙소 -> 민속촌 -> 민속박물관 -> 안동소주전통음식박물관 -> 안동문화콘텐츠박물관 -> 학가산 온천 -> 대전

 

우선 첫날 아침은 간단하게 전날 저녁에 만들어둔 카레로 해결하고 출발합니다. 

 


첫 번째 목적지인 도산서원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1시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다행히 주차하는데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자리도 남아 있고 진입로도 막히지 않았구요. 

 

주차장에서 도산서원으로 걸어들어가는 길이 짧지만 제법 좋습니다. 


강 건너편의 저건 시사단이라고 합니다.  


입구 공터엔 아주 큰 나무가 두 그루 있습니다. 

 

산비탈을 따라 오밀조밀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가 퇴계 이황이 머물던 곳이랍니다. "산"자가 재미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황이 직접 가꾸었다는 매실나무에서 떨어진 매실들입니다. 

(매실주 생각납니다.)

 

 


이 도산서원의 현판을 한석봉이 썼다고 하죠. 

 


한쪽 옆에 작은 유물 전시관이 있습니다. (기존에 도산서원에 있던 건물은 아닌 듯 싶었습니다.)

 


과거 붉은 색 천원짜리 지폐에는 이 도산서원의 그림이 있었지만 현재의 천원 지폐에는 없습니다. 퇴계 이황 선생님의 영정만 있죠. 

 

도산서원을 보고 나와 근처 차로 약 5분 거리의 유교문화전시관으로 갑니다. 

(짓님의 지인이 계신다고 글 올리셨던 바로 그 한국학연구원의 바로 뒷 건물입니다.)

 

유교 및 조선시대의 삶에 대해 잘 전시되어 있습니다. 

 

 

 

 

 


보고 나와서 안동 시내로 들어오니 저녁이 가까워집니다. 

저녁은 안동찜닭으로 결정하고 찜닭골목(안동 구시장)으로 향합니다. 

아는 집이 없으니 그냥 아무집에서나 들어가서 포장해 나왔습니다. 


숙소는 게스트하우스 잡았는데 저렴한 가격에 좋은 곳을 잡았습니다. 벽화마을 초입에 위치해 있고 안마당에 채소를 많이 기르시더군요. (필요하면 상추 뜯어가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찜닭은 이렇게 포장해 줍니다. 


냄비에 먼저 닭과 국물을 끓이고 나머지 야채와 당면을 넣고 끓이면 됩니다. 


저는 당면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 조금만 넣었습니다. 싸준 양은 어마어마 합니다. 다 넣을려면 지금 냄비의 두 배쯤 되는 냄비가 있어야 합니다. 


짭쪼름하니 맛있습니다. 전 국물에 말아먹는 것 보다 이렇게 국물에 담궜다가 먹는 걸 좋아합니다. ㅎㅎ

 

다음 날 일어나서 먼저 숙소 바로 옆인 벽화마을 부터 구경합니다. 

 

 

이제 더 늦기 전에 하회마을로 향합니다. 

 

10시경 도착했는데 다행이 아직까진 주차장도 안막히고 주차자리도 여유로웠습니다. (반면 오후 나갈 때 보니 주차장 들어가기 약 500m 전부터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더군요.)

 

 


매표서 옆에서 셔틀버스 타고 마을 입구 까지 갑니다. (약 1km 남짓 거리로 날씨가 너무 뜨겁지 않다면 천천히 걸어도 괜찮을 듯 합니다.)

 

 


중간에 몇 가지 체험물이 있습니다. 

 

 


마을 내부야 옛부터 사람들이 살던 곳이니 다른 민속촌보다 특별할 건 없습니다. 덜 인위적이라는 것과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는 정도?

이 집이 작년 화재가 발행한 그 집입니다. 원인조사 결과 담배불로 인한 화재라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 들을 때 마다 전 화가 솟구칩니다.)

이후 입장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강 건너편이 부영대고 나루배를 타고 건너갈 수 있습니다. 


하회마을 전체가 어디 앉아서 쉴 때가 마땅찮은데 부영대 나루터에서 입구까지 이렇게 그늘로 된 길에 벤치가 많이 있습니다. 여기서 부영대와 강을 바라보며 쉬는게 좋습니다. 

 

하회마을 내부엔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다시 셔틀 버스 타고 주차장쪽으로 나왔습니다. 

조금 시간이 일러 먼저 세계탈전시관으로 갑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회마을 오실 때 놓치지 마시고 꼭 보시길 권합니다. 

 

 

 

 

 

 

 


점심은 막걸리와 간고등어입니다. 아무집이나 갔는데 고등어 맛 괜찮았습니다. 

 

다시 셔틀버스 타고 하회마을로 갑니다. 그 이유는 오후 2시에 탈춤공연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을 입구 옆에 탈춤공연장이 있습니다. 

 


30분 전에 입장하니 빈자리가 많습니다. 참고로 늦어도 20분 전에는 입장하셔야 그늘에 잘보이는 좋은 자리를 확보하실 수 있습니다. 


약 20분 전부터 기다리는 사람 지루하지 않게 이것저것 이야기를 늘어 놓습니다. (딱히 탈춤에 대한 설명은 아닙니다. ㅎㅎ)

 

 

 

 

 


중간에 (일부로) 외국인도 불러내옵니다. 

 


마지막엔 역시 관객들과 한마당이죠. 

 

처음에는 조금 지루한 듯 하지만 뒤로 갈수록 (특히, 이매가 나오면서부터) 재밌어 집니다. 꼭 같이 보고가시길 권합니다. 

 

탈춤공연이 오후 2시에만 있는데 이게 좀 시간이 애매합니다. 이 시간에 맞춰 점심 식사후 들어갈 계획으로 12시경 도착하시고자 한다면 주차장 입구부터 차가 밀리고 있고요. 그 이전에 일찍 오시면 마을 안에 식사장소가 마땅찮아서 저처럼 주차장까지 나왔다 다시 들어가셔야 합니다. 다만 사람이 제일 많은 12시 ~ 3시 사이에도 셔틀버스 줄은 그다지 길지 않기 때문에 중간에 식사하러 나왔다 다시 들어가시는 것도 힘들지 않습니다. 

 

하회마을을 나와서 둘째날 숙소가 위치한 안동 문화관광단지 안에 유고랜드로 갑니다. 

 

 


본질적으론 유교문화박물관과 같은 테마입니다. 그런데 체험할 거리가 많아서 아이들 입장에서는 여기를 더 좋아할 듯 싶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체험물이 많이 있었습니다. 다소 입장료가 비싼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만족할 만한 곳입니다. 

 

유교문화박물관은 유교랜드에 비해 실제 전시품이 더 많고 유교랜드는 실제 전시품보다는 모형 및 체험 위주로 짜여져 있습니다. 아이들 입장에서 둘 중 하나만 들리신다면 저는 유교랜드를 더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어른들 입장에선 반대겠습니다.)

 

저녁은 안동에 갈비도 유명하다고 하여 갈비집으로 갔습니다.

 

 



맛은 좋았지만 다른 곳보다 특별히 더 좋은 지는 모르겠습니다. 원래 마늘양념을 한 마늘갈비가 유명한 모양이던데 아이가 마늘이 싫다고 해서 먹어보질 못해 그건 모르겠습니다. 

원래 일정은 이후 탈춤공원 산책좀 하다가 저녁 8시에 있는 음악분수를 볼 계획이었는데 아이가 피곤하다고 해서 바로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둘째날 숙소는 안동문화관광단지 내 호텔인데 괜찮았습니다. 방도 4인 가족이 묵을만큼 넓고 한켠에 간단한 조리시설도 되어 있습니다. 아침 조식도 줍니다. 

 

 

마지막 날 호텔에서 주는 조식 (간단한 뷔페) 먹고 먼저 민속촌으로 출발합니다. 

 


월영교가 잘 보이는 강을 따라 주차장에서 들어갑니다. 

 

 

 


여기 가옥 대부분은 안동댐으로 인해 수몰될 지역의 가옥들을 옮겨다 놓은 것입니다. 수몰지역의 문화재를 보존할 수 있으면서 활용성을 높힌 좋은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산비탈을 따라 조성되어 있습니다. 계속 끝까지 올라가면 한옥고택리조트라고 하는 구름애 리조트가 나옵니다. 

(비쌉니다.)

 

 

 

다시 입구로 나와 옆에 있는 민속박물관에 갑니다. 

 


내부에도 전시물이 좀 있지만.... 앞서 갔던 곳과 대부분 중복됩니다. 유교문화박물관과 유교랜드를 모두 가셨다면 사실 여긴 그냥 안보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강 건너 월영교 앞 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월영교 중간의 월영정도 수몰예정지역에 있던걸 옮긴 거라 합니다. 이 다리에서 보는 경치가 좋습니다. 

 

점심은 바로 앞의 식당에서 헛제사밥 먹습니다. 의외로 비빔밥 같은거 안좋아하는 아들래미가 엄청 잘먹네요. 

(이후 몇 번이고 맛있었다고 했습니다.)


안동식혜는 별로였습니다. 단 동치미국물 맛이네요. (원래 안단거라던데....)

 

마침 식사 마치고 나오니 비오기 시작합니다. 

 

다음으로 안동소주전통음식박물관으로 갑니다. 비가와서 외관은 찍지 못하였고...

내부에는 소주 만드는 법에 대한 전시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하회마을 방문시에 생일잔치 했던 모습 (여기가 원래 조옥화 명인이 술만드는 곳입니다) 및 전통음식 모형이...


딱 안동소주 사러 들릴 핑계거리를 만들어줄 만큼 있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에 들릴려고 했으나 오늘은 휴무 ㅠㅠ

(보통 연휴엔 월요일 쉬는 곳도 쉬지 않고 그 다음날 쉬곤 하던데 여긴 아니네요.)

 


가학산 온천에 들릴려고 했으나 여기 역시 오늘 휴무라 대신 돌아가는 길 근처의 예천 온천에 들렸습니다. 

뭐, 그냥 그저 그런 온천이었습니다. 그래도 깨끗이 씻고 상쾌한 마음으로 출발합니다. 

 

집에 들어가기전 인도 커리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요번 여행의 전리품... 

 

이상 엄청난 사진으로 이루어진 여행기를 마칩니다. 

정리하자면 제 주관적인 판단으로 안동 여행 꼭 보셔야 할 곳은....

1. 하회마을 (+ 세계탈전시관 +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

2. 유교랜드

3. 민속촌

4. 월영교

...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