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2016

2016.07.17 대구 여행기

baracude 2021. 4. 22. 11:24

요번 주말 원래는 다른 곳에 가려고 했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아들래미가 사회과목에서 대구 약령시와 한의약박물관이 나왔다고 보러 가자는 말에...

급 계획을 수정해서 대구로 내려갔습니다. 

날씨가 더울 것이라 예상되어 기차대신 차를 가지고 내려가는 바람에 션한 맥주는 저 멀리....

 

우선 대구 도착하여 가장 먼저 약령시와 한의학 박물관으로 갑니다. 

 


시장 입구 곳곳에는 이렇게 홍살문으로 약령시임을 표시해 뒀습니다. 

 


실제로 일요일 가게는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그래도 길이 좁고 양방향 통행이 원활하지 않아 차가 많이 막히더군요. 가능하면 조금 외곽에 주차해 두시고 걸어서 오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약령시 거리 한 번 둘러보고 한의약박물관으로 갑니다. (주 거리에 바로 있습니다.)


2, 3층의 두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먼저 3층의 한의약과 관련된 약초, 사용하던 기구, 약방골목 등의 전시품이 있습니다. 

 

 

 


2층으로 내려오면 체험할 수 있는 전시품들이 있습니다. 

 


족욕체험(5000원/20분)도 할 수 있고 여러가지 한방품(미스트, 립밤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야외의 조그마한 마당에도 작은 호수와 같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원래 여기에 무료 족욕장이 있었던 듯 한데 지금은 비어 있네요.)

 

약령시와 한의약박물관을 다 보고 근처 근대문화거리쪽으로 갑니다. 

(도보 5분 거리입니다.)

 

가장 먼저 계산성당이 보이고...

 


내부가 오래된 성당답게 좁게 늘어선 기둥과 스테인드 글래스가 예쁩니다. 


성당 옆을 돌아 골목안으로 들어가면 근대골목투어의 중심지 중 하나인 근대문화체험관(계산예가), 이상화 고택, 서상돈 고택이 모여있는 곳이 있습니다. 


이상화 시인입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그 이상화 시인입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계산예가라는 한옥에 근대의 문화인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바로 옆에 이상화 시인의 고택이 있습니다. 

 

바로 옆에 서상돈 고택도 있는데 사진이 없네요...

(국채보상운동과 관련하여 들어보신 기억이 있으신 분도 있으시겠습니다.)

 

다시 골목을 따라 약령시에 차를 주차해 둔 곳으로 돌아옵니다. 


대구 한 복판에 이런 곳이 있네요. 창살에 가린 벽화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일요일에 쉬지 않았으면 꼭 막걸리라도 한 잔 하고 가고 싶었습니다. ㅠㅠ

 

이 바로 근처에 근대역사관도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신 분들은 같이 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저는 아들래미가 달성공원 가고 싶다고 해서 못갔습니다.)

 

차에 돌아오니 그늘에 주차되어 있었는데 36도네요. 역시 대구가 덥습니다. 

 

차로 조금 옆으로 이동하여 달성공원 갑니다. 

(도착하자마자 공영주차장에 한 자리가 나네요. 한의약박물관도 바로 앞에 주차자리가 비더니 오늘은 주차운이 좋습니다.)

 

 


우선 입구 오른쪽 편에 동물원 쪽으로 가봅니다. 

 

 

 


도시락 들고 오면 먹을 만한 곳도 많더군요. 


곰도 더위에 지쳐 있는 듯 합니다. 

 

적당히 동물들 보고 바로 옆 토성 윗길로 해서 입구까지 돌아봤습니다. 

나무가 울창해 주변 풍경이 잘 보이지는 않기만 숲속에서 산택하기 딱 좋은 길입니다. 

(참고로 이 토성은 삼한시대에 만들어진 토성이랍니다.)

 


입구 근처에 공원 관리사무소가 있는 곳에 작은 규모의 향토역사관이 있습니다. 

대구 지역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시대별로 전시해 두었습니다. 

(내부는 사진촬영금지라고 해서 못찍었습니다. )

 


오늘이 복날이기도 해서 닭고기 먹자고 했더니 찜닭이 먹고 싶답니다. 

(안동 여행이후 뭐 먹고 싶냐고 물으면 간고등어와 찜닭, 헛제사밥을 꾸준히 주장합니다.)

근처 아무 집이나 사람이 적당히 많아 들어갔습니다. 

 

 

근데 별로네요. 아들래미조차도 제가 (간장과 설탕으로만) 만든 저번 찜닭이 더 맛있다고 할 정도니 뭐.....

 

그래도 적당히 먹고 귀가했습니다. ^^

 

이상 대구 방문기였습니다. 

 

다음 주말도 어딘가 놀러가긴 할텐데 갈대와 같은 아들래미의 마음이 어디로 향할지 종잡을 수 없네요. ㅎㅎ

다녀와서 여행기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