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2016

2016.09.30 ~ 10.03 안동 국제 탈춤 축제 여행기

baracude 2021. 4. 22. 13:31

금요일 오후부터 오늘까지 안동 국제 탈춤 축제 관람차 여행 다녀왔습니다. 

 

우선 금요일 아들래미 학교 끝나고 바로 안동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아슬아슬하게 개막식 시작 시간을 20분 남기고 도착하여 바로 개막식 장소(탈춤 공원)로 향합니다. 

 


역시 어김없이 가장 먼저 즐비한 식당들이 반겨 주고...

 

둘러싼 펜스에는 자작 탈들이 걸려 있습니다. 

 


각종 조형물과...


여러 체험학습 코너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평일인데다가 방금 전까지만 해도 비가 내렸기에 사람은 거의 없네요. 

개막식 보러 사람들이 이제 막 오고있는 분위기 입니다. 

 


관객석이 텅텅 비어 있네요. 


개막식에 앞서 취타대가 흥을 먼저 돋굽니다. (흥에 취할 관객이 없다는 것이 안습일 뿐...)

 

취타대 뒤를 이어 여러 민속 단체들이 줄지어 입장하는 길놀이가 이어집니다. 

 

본래는 주변 한 바퀴 돌면서 사람들을 끌어모으며 입장하는 것이 목표이겠지만 하필 비가 막 그친 시점이라 바로 무대로 들어온 듯 합니다. 준비한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울 듯 합니다. 

 


안동 지역 전통 놀이인 놋다리 밟기와

 

차전 놀이 행렬도 이어집니다. 


짧게 차전놀이 시연해 줍니다. 

 

프로그램 일정상 차전놀이는 다음 주말로 예정되어 있어 직접 보지 못하니 이것 만이라도 다행이네요. 

예전에는 "국민"학교 운동회의 단골 과목이었던 듯 한데 초등학교 운동회에서는 잘 못본듯 합니다. 

 

이어서 본격적인 개막식이 시작되었지만 역시나 유명 누구누구 인사 등등이 이어져 그냥 나왔습니다. 

 

 

역시 안동에 오면 찜닭이죠!

 

포장해 와서 숙소에서 끓여 먹었습니다. 지난 번 안동 여행 때와 다른 집인데 제 입맛에는 거기가 거기입니다. 어느 집이든 다 맛있으니 아무데서나 사오셔도 될 듯 합니다. 

 

이렇게 첫 째 날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일어나서 집에서 싸가지고 온 반찬으로 밥해먹고 숙소를 나서서 제대로 탈춤 축제를 보려 다시 탈춤공원으로 향합니다. 

주차장은 바로 앞 강변 쪽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회별신굿놀이에서 사용되는 탈 입니다. 


탈춤 공연장에서 30분 간격으로 한 시간 공연이 10일 내내 빼곡히 예정되어 있습니다. 

우선 첫 공연인 은율탈춤 보러 갑니다. 

 

 

 


이런 자리 아니면 언제 이런 탈춤을 볼 수 있겠습니다만은 아들래미는 좀 지루해 하네요. 전체적인 공연에 대한 느낌은 마지막에 한꺼번에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공연까지 시간이 좀 남아 점심거리도 사둘 겸 짧게 돌았습니다. 


무대 옆에 있는 차전놀이전수관에서는 실제 차전놀이에 사용되는 소품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탈춤 공원 안에 무대가 총 3 개 입니다. 탈춤 공연이 이루어지는 무대, 주요 행사/경연이 이루어지는 경연무대 그리고 소소한 놀이와 공연이 이루어지는 마당 무대가 있습니다. 위 사진은 마당무대 입니다. 사물놀이를 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안동 특산품 판매장도 많습니다. 전에 안동 여행 때 사온 조옥화 명인의 안동소주도 있네요. 


여러 체험 부스도 많습니다. 

 

둘러보고 다시 다음 공연보로 갑니다. 이번 공연은 인도네시아, 라트비아, 필리핀 공연입니다. 

 

우선 먼저 인도네시아는 전통 복장과 전통 춤 공연인 듯 하였습니다. 

 


다음은 라트비아는 현대 창작 무용에 가까운 공연을 했습니다. 

 


윗 사진 가운데 여자분 표정의 표현력이 정말 압권이었는데 폰카로는 잘 표현이 안되네요. 


다음은 필리핀은 고전발레/현대무용 공연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노래에 맞춘 공연도 준비했네요. 

 

다음 공연 보러 갑니다. 이번엔 불가리아, 야쿠티아, 라오스입니다. 

 

먼저 불가리아는 전통 복장과 전통춤 공연이었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여러 명이 서로 허리띠 또는 어깨에 손을 올려두고 단체로 다리 위주로 추는 춤이 특징인 듯 했습니다. 러시아 전통 춤의 느낌도 좀 있더군요. 

 

 

 


다음 야쿠티아 공연입니다. 전통 복장과 전통 춤 사이에 간간히 익살스러운 내용을 넣어 뒀습니다. 

 


그물에 잡힌 물고기의 모습을 표현했나 했는데 어느새 줄넘기 묘기로 넘어갑니다. 

 


아! 여기서 핸드폰이 방전되는 바람에 더 이상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정말 칠렐레 팔렐레 한 표정을 너무 잘 짓던 남자 무용수도 있었고 처음 보는 전통 악기를 이용해 바람, 새, 동물, 물고기 소리를 들려주는 공연도 있었습니다. 

 

라오스는 탈을 쓰고 하는 연극과 같은 공연을 보여줬습니다. 

 

여기까지 공연을 보고 감히 안동국제탈춤축제의 하이라이트라 말 할 수 있는 하회선유줄불놀이를 보러 하회마을로 갑니다. 

마을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간고등어로 든든히 저녁을 먹습니다. 

(이번 역시 지난 번과 다른 식당에 갔지만 제 입맛엔 두 곳 다 맛있네요.)

 


다음 하회마을의 부용대 앞 모래사장에 자리를 잡고 선유줄불놀이 시작을 기다립니다. 

 

우선 하회마을에서 강 건너편 부용대 까지 묶어둔 줄불에 불을 붙히고 줄불이 서서히 부용대를 향해 타들어 갑니다. 


아래 오른 쪽에 보이는 작을 불빛들은 달걀 껍질 안에 기름을 넣고 불을 붙혀 강 상류로 부터 자연스럽게 흘러내려가도록 띄운 달걀불입니다. 

 

강에는 배를 띄워두고 선비들이 술을 즐기며 시를 읽는 선유 놀이를 재현합니다. 


한 켠에서는 풍등을 날리기 시작하고요

 

본격적으로 낙화놀이를 시작합니다. 

 

줄불이 타들어 가면서 떨어지는 불티들, 하늘로 날라가는 풍등, 멀리서 조용히 흘러오는 달걀불...

거기에 한 번씩 강렬한 번쩍임을 선사하는 낙화... 

평생 꼭 한 번은 보셔야 할 놀이입니다. 

(아 진짜 왜 이럴 때 카메라를 안들고 온 것인지... ㅠㅠ)

 

 


마지막은 불꽃놀이로 마무리 합니다. 

마지막 날은 아침 먹고 숙소에서 퇴실해서 먼저 지난 번 안동 여행 때 휴일이라 가지 못한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으로 향합니다. 

 

앞에 잔디에서는 개막식의 취타대가 (혼나가며) 연습중이더군요. 

 

 

 


가상현실, 그래픽 등을 이용해서 안동의 전통 문화와 관련된 내용을 체험해 볼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기획전시실에는 수몰된 마을의 이야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수몰 지역의 고택을 이전하여 민속촌을 건립한 것도 그렇게 안동댐의 수몰지역에 신경을 많이 쓰는 듯 해서 좋습니다. 

 

 

마침 지도를 보니 바로 옆에 유명하다는 맘모스제과가 있네요. 

점심도 먹을겸 그쪽으로 향합니다. 

 


점심으로 석쇠불고기를 먹고...

 


맘모스제과 도착...

이미 유명 제품은 다 팔린 시간이라 줄이 줄어드는 속도가 빠르네요. 

 

 

크림치즈 빵만 건졌습니다. 

 

 

다음으로 전에도 가봤던 유교랜드로 갑니다. 마침 축제 행사장에서 할인권도 받아 뒀기에 또 가봤습니다. 

뭐, 내용은 지난 번과 꼭 같습니다. 

 

 

 

 

 

 

 

 

 

 

이상으로 안동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복귀....

...하기엔 조금 아쉬워 중간에 상주에 들렸습니다. 

 

 

 

 

 

크진 않지만 중간에 쉬어가는 셈 치고 들리기 좋은 박물관입니다. 앞마당에서 무료로 여러 종류의 자전거 대여해 주는데 사람이 많아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안동국제탈춤축제는 요즘 우후죽순으로 준비도 제대로 안하고 난립하는 지방 축제와는 질적으로 다르게 탄탄한 준비와 프로그램이 좋은 축제였습니다. 언젠가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길 권합니다. 

 

탈춤 공연은 아이들 입장에선 국내탈춤보단 해외팀 공연이 더 재미있을 듯 합니다. 국내 탈춤은 대사와 풍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 입장에서는 다소 지루할 수 있구요. 반면 해외팀 공연은 (당연히 언어가 사맛디 아니하니) 대사 없는 공연이니까요. 하지만 해외팀 공연이라고 모두 자기 나라의 전통 춤만 공연하진 않습니다. 게다가 공연 중 실수도 있고 하는 것이 2군의 느낌이 약간 들었습니다. (1군은 천안에 가서 그런걸까요? ㅎㅎ) 그래도 아이들과 가볍게 보시기에는 좋습니다. 

 

비용은 좀 듭니다. 저 공연이 한시간 공연 30분 휴식 한시간 공연으로 계속 이어지는데 (물론 매번 새로운 공연은 아니고 중복된 것도 많습니다) 각 공연 입장료가 어른 기준 7000원입니다. 즉, 공연 한 번 보고 다음 공연 보려면 새로 표를 끊어야 합니다. (휴식시간에 퇴장 안하고 기다렸다 보면 다시 안사도 될 지 모릅니다. 휴식시간에 억지로 내보내진 않는 듯 했습니다.) 공연을 많이 보시려면 30000원 짜리 시즌권 (10일 내내 사용 가능)을 끊으시는 걸 고려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전에 2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예매표를 팔았었는데 (지금은 더 이상 팔지 않음) 다음에 가실 분들은 미리 끊어 두시는 걸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보통 1박 2일 또는 당일로 가실터인데 그렇다면 미리 프로그램 보시고 볼 공연을 체크해서 보시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선유줄불놀이는 하회마을에서 진행됩니다. 저녁 7시부터 시작인데 이 시간대에는 차를 가지고 마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낮에는 차량 출입 금지) 강변주차장으로 안내된 곳에 주차하시고 조금만 걸으시면 바로 선유줄불놀이 장소입니다. 셔틀도 운행하긴 하지만 끝나고 한꺼번에 사람들이 셔틀에 모여 긴 줄이 형성되니 가급적 차량 이용이 편하실 겁니다. (그리고 나오실 때 어린아이와 같이 온 가족이 길게 줄서 있거나 도보로 이동중이라면 같이 태워주신다면 더욱 멋진 동호회가 되겠죠? ^^) 모래사장에 앉아서 관람하는 것이라 돗자리 꼭 챙기시고요. 이건 강추를 넘어 필수입니다. 일년에 탈춤축제기간 토요일 딱 두 번만 하는 놀이입니다. 평생 한 번은 꼭 보셔야 합니다. 다음 주 토요일에도 하니 지금 바로 계획 잡으세요! (우천시 취소될 수 있으니 날씨 꼭 확인하세요. 하지만 비가 조금 내리는 정도로는 취소되지 않는 듯 합니다.)

 

이외에도 많은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공연팀과 관객이 한 데 어우러지는 대동난장이라든가 (선유줄불놀이와 시간이 겹쳐 못갔습니다. ㅠㅠ) 그외 탈춤 공원 내 3곳의 무대 및 시내에서는 여러 군데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니 가급적 사전에 축제 홈페이지 (http://www.maskdance.com) 또는 팜플릿의 프로그램을 확인해 보시고 일정을 잘 짜서 다니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행히 요번 여행 내내 숙소에 들어와 있을 때나 이동중 말고는 비가 한 두 방울 떨어지다가 마는 수준이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이상 긴 안동국제탈춤축제 여행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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