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2017

2017.08.24 ~ 26 지리산 (하동 구례) 여행기

baracude 2021. 4. 23. 21:08

지난 목요일부터 어제 토요일까지 2박 3일로 아들래미 여름방학의 마지막 여행을 지리산 하동, 구례 쪽으로 다녀왔습니다. 

 

우선 목요일에 아침 일찍 길을 나섭니다. 

비예보가 있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산청즈음 부터 하늘이 맑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삼성궁으로 갑니다. 청학동 마을 옆에 삼신(단군, 환웅, 환인)을 모신 곳입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가장 먼저 학 모양의 건물이 맞이합니다. 신선들이 학을 타고 다녔다는 모티브에서 따왔겠죠. 

 


입장권을 사고 들어갑니다. 

 


중간에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정자에 대피해서 비를 피합니다. 


다행히 오래지 않아 비가 멈취서 다시 가던 길을 갑니다. 

 

 

 

 


저 가운데 움막안에는 제사를 지내는 듯한 도구들이 있었습니다. 

 

 

 

 


삼성궁의 핵심인 단군, 환웅, 환인의 세 신선을 모신 곳입니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 내려올 수 있도록 길이 잘 안내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지체된 관계로 아들래미가 배고프다고 해서 할 수 없이 여기서 파전으로 점심을 먹습니다. 평범합니다. 


하늘은 다행히 맑아지고 있네요. 


다음으로 최참판댁으로 갑니다. 예전 토지 드라마 세트장인데 실제 토지의 배경인 하동에 지어져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사는 곳의 세트장입니다. 내 외관 잘 만들어 뒀습니다. 

 

 

이렇게 드라마에서의 모습도 같이 안내해 주고 있고...


창문 너머의 경치도 근사합니다. 

 


세트장 옆에 박경리 문학관이 있습니다. 박경리 작가의 유품들이 일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어서 최참판댁 세트장으로 가봅니다. 역시 부자집인 만큼 집이 꽤 큽니다. 

 

 


멀리 나란히 자라난 부부송이 잘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내려오는 길에 주막이 있는데 지금은 평범한 음식점입니다. 


지리산 온천랜드 근방의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배경의 산은 멋진데 구름이 잔뜩 낮게 깔려 있습니다. 


저녁은 오랜만에 묵은지 목살찜... 다른 양념도 필요없고 묵은지와 돼지고기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여행시 자주 해 먹는 요리입니다. 

 


두부와 같이 삼합으로...

 

밤사이 천둥 번개가 치고 비가 내리더니 다음 날 아침 습도가 장난 아닙니다. 온도가 높지는 않은데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주르륵 흐르더군요. 

 

둘 째날의 첫 목적지는 쌍계사입니다. 가는 동안 섬진강 옆을 따라가는데 드라이브하기 아주 좋은 길이었습니다. 

 


쌍계사로 들어가는 이 길이 벛꽃이 장관이라는 명사십리 벛꽃길일 겁니다... 아마.... ^^;;;

(충분히 먼 후방까지 차가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잠시 멈춰 찍은 사진입니다.)


주차하고 쌍계사로 들어갑니다. 

 

 

 

 

 

 


규모가 꽤 크지만 상당히 오밀조밀하게 건물이 배치되어 있어 한눈에 웅장함이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나와서 인근에 위치한 야생차 박물관으로 갑니다. 기록상으로 쌍계사 입구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차를 재배한 시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임금님께 진상되기도 했었고요. 현재 가장 유명한 보성 일대의 차밭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차나무에서 딴 찻잎으로 만든 차랍니다. 

 

 


차 마시면서 듣기 좋은 음악인 다악을 들을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여기 앞에 계곡과 산도 경치가 좋습니다. 

인근에 텐트 치고 계곡에서 물놀이 하던 사람들도 있더군요. 


여기가 차 시배지임을 알려주는 비석입니다. 

(사실 정확한 시배지 장소는 알지 못합니다.)


이어서 화개장터로 갑니다. 우선 점심으로 지리산 흑돼지 삼겹살을 먹고...


화개장터 쪽으로 가봅니다. 

 

 


사실 장에서 파는 내용물은 지리산의 지리적 특징에 따른 산나물과 약초를 제외하고는 어느 장과 별반 차이는 없습니다. 

 


몇 년 전 큰 불로 인해 장에 피해가 컸지만 지금은 새로 잘 만들어 둔 것 같습니다. 

 

다시 섬진강을 따라 다음 목적지인 화엄사 방향으로 갑니다. 


화엄사에 가기 전에 초입에 위치한 종복원 기술원에 갑니다. 

 


지리산의 상징인 반달가슴곰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곳은 반달가슴곰을 보호하고 훈련시켜 야생으로 방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설명에 따르면 지금까지 47개체를 지리산으로 방사했다고 합니다. 

 

 


탐방프로그램의 시작은 영상실에서 하는데 신기하게 영상을 보고 스크린을 올리면 바로 앞에 곰 두마리가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반달 가슴곰을 보면서 안내자한테 여러가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본래 인원이 많은 경우에는 야외로 나가서 곰 우리를 둘러보면서 진행되는데 지금은 사람이 적어 (저와 아들래미 둘 뿐이었습니다) 약식으로 실내에서 관찰하고 야외의 큼 곰이 있는 우리를 잠깐 둘러보는 것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여기까지 오셨으면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어서 화엄사로 이동합니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짧은 숲길을 걸어가면...

 


화엄사가 나옵니다. 


신기하게 금강문에서 천왕문 사이가 일직선이 아니라 비스틈히 길이 연결됩니다. 


쌍계사보다는 조금 넓직하게 건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성보박물관이 있어 들어가 봅니다. 

 


옛 스님들의 가사가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어서 둘 째 날의 마지막 목적지인 수락폭포로 갑니다. 


본래 약 500m 아래에 주차장에 주차해야 하는데 사람이 없어 입구 바로 앞에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나무 데크 길로 이어져 있는데 물에 젖어 미끄러우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잠시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혔습니다. 

나와서 숙소로 돌아가 오늘 땀을 많이 흘린 관계로 지리산 온천랜드에서 깨끗히 목욕하고 숙소에서 오리고기로 저녁 먹습니다. 

 

밤이 되니 습도가 낮아지고 시원해졌습니다. 에어컨 끄고 창문 열고 자다가 추워서 중간에 창문 닫았습니다. (온도가 16도였더군요)

 

아침에 일어나니 온도는 낮고 바람도 시원한데 햇빛이 무지하게 따갑습니다. 잠시만 햇빛에 있어도 뒷덜미가 따가워지더군요. 

 


등산로 인근에는 비쌀들 하여 숙소 인근 마트에서 급히 챙이 넓은 밀집모자를 구입하여 썬크림 바르고 중무장 한 후 노고단 등산을 위해 성삼재 휴게소로 이동합니다. 

여기 위치가 해발 1100에 가깝다보니 여기만 해도 경치가 죽여 줍니다. 

 


성삼재 휴게소에서 노고단으로 올라가는 길 시작입니다. 

이렇게 잘 닦인 길로 이어져 있습니다. 

 


중간중간 약간 힘든 지름길과 편안한 길로 나뉘어 집니다. 사실 지름길이라고 해도 과거의 등산한 경험에 비추어 전혀 힘든 축에 못드니 가급적 지름길로 가시는 게 시간도 절약되고 좋습니다. 

(이 지름길은 고작 100개도 안되는 나무 계단이 다입니다.)


두 번째 갈림길입니다. 여기 지름길도 200여미터 밖에 안되는 돌길입니다. 

 


노고단 대피소가 나옵니다. 물이 떨어지셨거나 간식이 필요하시면 여기서 구입 가능합니다. 

비박이나 지리산 종주를 하시는 분은 여기서 취사 가능합니다. 

지금까지는 무성한 나무에 가려 경치가 안보였는데 여기서 부터는 경치가 잘 보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일정 시간 이후에는 출입이 금지됩니다. 오후에 오시는 분들은 시간 잘 알아보시고 오셔야 합니다. 

 

성삼재~노고단 사이의 가장 힘든 구간입니다. 약 400미터 정도의 경사가 있는 돌길이 이어집니다. 


노고단 고개에 도착하면 더 이상 힘든 길은 없습니다. 


노고단 고개에서 노고단 정상까지는 주변 경치를 즐기면서 잘 닦인 나무 데크길로 편안하게 가시면 됩니다. 

 

 

 

 

 


노고단 정상입니다. 
주변 경치가 주변 어느 방향을 바라보던 장관입니다. 도저히 카메라에 담을 수 없으니 꼭 직접 올라가셔서 눈으로 확인 바랍니다. 

 


분명히 곳곳에 취식금지라고 안내되어 있어서 모르진 않을 텐데 그래도 꼭 여기서 음식을 드시는 분들이 있죠. 

 

인간은 이미 단순한 등산만으로도 겨울잠을 자는 동물을 방해하고 생태계를 교란시킬 충분한 위험을 주고 있습니다. 제발 더는 생태계에 위험이 되지 않도록 안내 및 주의 사항은 꼭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내려와서 마지막으로 지리산 생태 과학관으로 갑니다. 


지리산에 사는 동, 식물과 곤충에 대한 전시가 있습니다. 

 

 

 


3D 영상관도 있는데 상영물이 다른 곳에 이미 본 매우 낯익은 것들이네요. 


앞에는 비탈길을 따라 생태원이 조성되어 있고 현재에는 곤충채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앞에서의 섬진강 경치도 매우 좋습니다. 경치만으로도 와볼만 합니다. 

 


이후 대전으로 복귀하여 저녁으로 홍익돈까스에 갔습니다. 왕돈까스의 양이 저렇게 많은 줄 모르고 주문해서 결국 3/4를 포장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화가 잘 안돼서 뒤에 좀 고생했습니다.)

 

이후 찜질방에서 여행의 피로를 좀 해소하고 귀가하였습니다.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은 곳은 하동~구례 사이의 섬진강을 따라 이어진 도로입니다.  섬진강을 따라 아주 경치좋은 길입니다. 편도 1차선인데다가 최고속도 60km 구간인 곳이니 느긋하게 크루즈 걸어놓고 주변경치를 즐기.... 시면 안되고 동승객이 즐길 수 있도록 운전에 집중해 주세요. ^^ 아무튼 제 경험상 걷기에 가장 좋은 길이 신두리 해안사구 산책로였다면 여기가 드라이브 하기 가장 좋은 길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행 중에 갈만해 보였지만 일정상 들리지 못한 곳이 있었는데 하나는 섬진강 어류생태관이었고 다른 하나는 구례 자연드림파크였습니다. 일정이 허락된다면 알아보시고 가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직접 가보지 않아서 실상은 다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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