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2018

2018.05.20 서울 여행기 (부제 : 4호선)

baracude 2021. 4. 24. 20:26

오늘은 아들래미 데리고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부제가 4호선인 이유는 대전~서울 사이의 이동을 제외하곤 모두 4호선으로만 돌아다녔기 때문입니다. 

 

아침 일찍 눈꼽만 떼고 집을 나서서 대전역에서 용산행 열차에 몸을 싣습니다. 

아침으로 전날 아내가 사다 둔 머핀을 먹으면서 올라갑니다. 

 


용산역에 내려서 나와 신용산역에서 4호선을 타고 한 정거장만 가면 이촌역입니다. 


첫 번째 목적지인 국립중앙박물관. 칸의 제국 몽골 특별전과 박물관 교육 박람회를 보러 왔습니다. 


어울리게도 입구 옆에 게르와 양과 말 모형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개관 시간 (10:00) 10분 전의 모습입니다. 역시 서울은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박물관 개관시간이 최근 9시에서 10시로 변경되었는데 모르고 일찍 온 사람들은 아니겠죠? ^^;;;;)


특별전시실로 들어갑니다. 


요번 주말은 박물관 주관으로 국공립 박물관은 입장이 무료고 사설 박물관도 할인을 해주는 곳이 많습니다. 


요번 특별전은 한국-몽골 공동 발굴 사업 20주년 기념으로 개최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몽골의 유물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조선시대에 출간된 몽골어 학습서입니다. 우리 모두 몽골어 단어 하나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아들래미가 발견해서 알려줬습니다.)


네, 바로 치킨입니다. ㅎㅎ 한자를 보니 귀를 뜻하는 단어인데 정확한 발음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구글 번역 결과는 이렇네요. 

 


나와보니 이런게 있습니다. 


기존의 기획전시 및 특별전시회 때 판매하던 기념품 재고를 저렴하게 팔고 있었습니다. 

특히, 도록들이 매우 저렴했습니다. 

 

박물관 교육 박람회 부스 쪽으로 가봅니다. 각 지역의 박물관들이 체험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수십 곳의 박물관 팜플릿을 얻었습니다. 당분간 저 중에서 골라 다니게 될 듯 합니다. 

(당장 내일 모레 석가탄신일에 비가 예보되어 있어 저 중의 한 곳에 다녀오지 싶습니다)

 

다시 이촌역으로 와서 전철을 타고 이번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내립니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가 있는 곳이죠. 


저 같은 서울 출신임에도 서울 밖에서 산 기간이 더 긴 사람은 이런 곳에만 오면 눈이 핑핑 돌고 방향감각을 상실합니다. 

다행이 여기는 지하철에서 나오자마자 전체 모형을 만들어 뒀습니다. 어디로 가야하는지 동선을 확인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쪽에 온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이것!


윌레스와 그로밋, 치킨 런 등의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아드만 스튜디오 전시회를 보러 왔습니다. 


내부는 촬영 금지고 이 해적선 세트만 촬영할 수 있습니다. 


나오면 몇 가지 포토존을 만들어 뒀습니다. 

(숀 더 쉽 영화에 나오는 장면으로 기억합니다.)


기념품점도 있고요. 

 


디자인 플라자를 나와 동대문운동장기념관을 보러 갑니다. 


밤에 불이 켜지면 예쁘겠네요. 멀리 구멍 두 개가 이간 수문이라고 옛날에 성벽 밑에 물이 빠지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 외 건물터와 우물터 등이 있습니다. 


동대문 운동장은 없어지고 이제 이 기념관에서만 그 모습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나와서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가는 길에 정말 오랜만에 영화 홍보 간판이 보이네요. 

(출력이 아니라 옛날방식의 그려서 만든 간판 같았습니다.)


점심은 오전에 본 몽골 특별전과 어울리게 몽골타운으로 갑니다. 몽골인들을 위한 식당, 슈퍼, 여행사, 통신사 등이 몰려 있는 건물이죠. 


주문한 음식은 보츠(찐만두)와 볶음밥.


그다지 맛있진 않았습니다. 보츠는 양고기로 만든 만두기 때문에 양고기 향이 많이 나고 볶음밥은 소고기 넣은 짭짤한 그냥 볶음밥이었는데 좀 기름졌습니다. 

사실 몽골음식이라는 특색을 느끼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면 여기보다는 요즘 많이 생기는 양꼬치 집에서 양고기와 음식을 먹는 것이 더 맛있긴 합니다. 하지만 맛보단 경험이 목적인 경우도 있죠. 특히 아이들과 같이 갈 때는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돌아와 전철을 타고 이번엔 혜화역에서 내립니다. 바로 앞에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이런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온 분이 판토마임 공연을 하고 있어서 잠시 구경했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놀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본래 목적지는 여기였습니다. 쇳대박물관이라고 자물쇠를 전시해 둔 곳입니다. 

그런데 오늘 휴무네요. ㅠㅠ (네이버 지도의 운영시간만 보고 홈페이지에서 확인을 안한게 잘못입니다.)

 


다행히 근처에 아까 박물관 교육 박람회에서 본 짚풀생활사박물관이 있어서 대신 거기로 갑니다. 

 

 


날씨 맞추는 팽이라고 합니다. ㅎㅎ


전시물은 짐작했던 것처럼 짚을 이용한 여러 생활용품과 공예품들 입니다. 

 

 

 

 

 

 

여기가지 보고 다시 4호선을 타고 서울역으로 가서 기차를 타고 대전으로 돌아왔습니다. 

 

박물관 주간과 박물관 교육 박람회는 애석하게도 오늘까지이기 때문에 더 이상 설명을 하는 것이 의미가 없겠습니다. 만약 내년에 또 한다면 한 번 다녀와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각 박물관에서 기획한 체험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대학로 거리공연축제도 애석하게 오늘까지였는데 아마도 매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각종 공연들이 많으니 가까운 거리라면 가족끼리 나들이로 적당해 보였습니다. 

 

몽골 특별전은 7월 17일까지 합니다. 날씨가 궂어서 어디 야외에 나가기 어려울 때 상설전시관과 같이 보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더 이상 무료는 아닙니다. 

 

쇳대박물관은 보지 못해서 느낌을 말하지 못하겠고 짚풀생활사박물관은 기존에 이런 전시를 본적이 없다면 서울 분들은 가까운 곳에 한 번 보러 다녀오시긴 괜찮겠지만 이미 본 적이 있다면 이곳에 굳이 갈만한 특별한 전시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짚풀공예 체험도 있는 듯 하니 체험을 하러 가는건 괜찮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상 (4호선 타고 돌아보는) 서울 여행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