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2018

2018.11.03 ~ 04 광주 화순 여행기

baracude 2021. 4. 25. 00:22

요번 주말에는 광주와 화순을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아침 먹고 바로 광주로 먼저 출발합니다. 광주에 간 목적은 이것입니다. 

 


광주의 여러 곳에서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저는 대표적인 전시관인 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재단 전시관만 다녀왔습니다. 


이런 이름의 홀도 있군요 ㅎㅎ


표를 끊고 입장합니다. 입장권은 여기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두 군데 모두 입장할 수 있는 입장권입니다. 

 

 

 

 


입장하면서부터 주제가 심상치 않습니다. 아무래도 상상된 경계들이라는 주제다 보니 지정학적이고 문화적인 경계와 그 마찰에 대한 내용이 많습니다. 게다가 작품들도 설명을 보기 전에는 어떤 의미인지 추측하기 힘든 작품들이 대부분입니다. 

 

 

 

 


난민 문제에 대한 작품도 상당수 있습니다. 

 

 

 

 

 

 


주제의식은 매우 높지만 아이들과 같이 보기엔 좀 거시기 합니다. 

본래 가려던 식당의 대기줄이 너무 길어 인근 치킨집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파리까지 댕겨온 치킨이랍니다. 


식사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시관으로 이동합니다. 


잘 꾸며 놓았네요. 


1관은 어두운 공간에 대형 화면이 하나 놓여서 영상을 틀어주고 있습니다. 사격 훈련중의 소음을 배경으로 일상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모습들...


2관은 3층으로 된 원형 공간에 각 방마다 무거운 작품들이 많습니다. 성매매여성 이야기, 5.18 이야기 등. 아이에게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눈높이에 맞춘다고 하다가 자칫 잘못하면 성급한 단순화를 해 버릴 위험이 있어서요. 

 

 

 

 

 

 


1995년 이응노의 군상도 비엔날레에 출품된 적이 있어서 여기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행히 이후 부터는 좀 직관적인 작품이 많아서 아이와 보기에 괜찮습니다. 

 

 

 

 

 

 

 

 


나와서 미리 잡아둔 도곡온천의 숙소에 짐 풀고 온천욕 후 인근 색동두부집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몇 년전에 가본 집인데 여전히 두부는 맛있고 고기는 아쉽습니다. 

 

오늘은 숙소에서 나와서 먼저 화순 고인돌 유적으로 갑니다. 우리나라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에 등록된 고인돌 유적이 강화도, 고창, 화순 이렇게 촣 3군데에 있습니다. 강화도와 고창은 이미 다녀온 바 있습니다. 

 

이전 강화도 여행기

 

2016.02.13 ~ 14 인천 차이나타운 강화도 여행기

요번 주말 여행은 인천 차이나타운과 강화도입니다. 사실 강화도가 목적지이고 강화도 까지 바로 가자니 아들래미가 지겨워할 듯 해서 중간에 식사도 할 겸 차이나타운을 들렸습니다. 대전에서

baracude.tistory.com

이전 고창 여행기

 

2018.06.02 ~ 03 고창 여행기

요번 주말을 고창에 1박 2일로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아들래미 방과후 수업을 마치고 11시에 학교에서 바로 픽업하여 출발합니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고창 고

baracude.tistory.com

 

 

 

약 5km에 걸쳐 때로는 1,2개가 때로는 다수가 무리를 지어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고 고인돌을 위해 돌을 캐던 채석장도 볼 수 있습니다. 

 

 

 

 

 


세계 최대규모의 고인돌이라고 합니다. 

 

 


고인돌 발굴터위에 지붕을 씌워 보존해 둔 곳입니다. 

 


저는 멀다고 안내를 받아 차량으로 이동했지만 시간이 충분하시다면 한적하게 천천히 산책삼아 걸어서 다녀도 좋아 보였습니다. 

 

이어서 대원사로 이동하다가 예쁜 곳이 있어서 잠시 구경해 봤습니다. 

 


큰 길에서 대원사로 들어가는 약 5km의 길인데 강과 계곡 옆으로 벛꽃나무들이 터널을 만들어 주는 길입니다. 봄에 벛꽃철에 오면 아주 좋을 듯 싶습니다. 


대원사에 도착하니 먼저 약사여래법당이 보입니다. 

 


이어 맞은편에 이곳이 여기에 온 이유입니다. 


티벳보다는 티벳불교에 대한 많은 전시품이 있습니다. 현재 달라이 라마의 모습이고 입고 있는 옷은 직접 보내주신 진품이라고 합니다. 

 

 


지하 기획전시실에서는 신과함께 특별전이 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 오신다면 미리 웹툰 신과함께를 보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화보단 웹툰을 보셔야 합니다.)

 

 

 

 

 


2층에 티벳불교의 전시가 이어집니다. 

 

 

 


대원사도 어떤 절인지 보러 갑니다. 

 


마침 큰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저야 불교에 문외한이라 어떤 행사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화순읍의 식당에서 고등어 구이로 점심을 먹습니다. 간이 심심한게 제 입맛에 잘 맞습니다. 


마지막으로 양을 가장 좋아하는 아들래미를 위해 무등산 양떼목장으로 갑니다. 강원도에 있는 삼양목장이나 그런 대규모 목장을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하지만 꽤 넓은 초지에 양들이 한가하게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어느 양떼목작이나 항상 있는 건초주기 체험

 


바로 옆에 수만리 생태숲이라고 있었는데 단풍이 예뻐서 잠시 차를 멈추고 경치를 감상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집 근처에서 부대찌개로 저녁을 먹고 귀가했습니다. 

 

광주 비엔날레는 제가 가본 다른 곳과 달리 주제의식이 매우 무겁게 지배하는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가신다면 상대적으로 아이들과 같이 보기 편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전시를 보시길 추천합니다. 

 

화순에서는 걷기 좋은 길을 많이 발견했습니다. 고인돌 유적공원길은 언제라도 한적하게 걷고 싶으실 때 좋아 보였고, 대원사로 들어가는 벛꽃 터널길은 벛꽃철에 아주 좋을 듯 싶습니다. 그리고 수만리 생태숲길은 단풍이 물든 지금 걸어 보시면 아주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