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2019

2019.11.16 ~ 17 한 아세안 푸드 스트리트 여행기

baracude 2021. 4. 25. 15:58

이번 주말에는 한 아세안 푸드 스트릿 행사를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 내려갔다 왔습니다. 

물론 부산 까지 가서 이것만 보고 올 수 는 없으니 아들래미가 가고 싶다고 한 곳 몇 군데 포함해서 같이 묶어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오전 일정이 있어서 점심 먹고 대전에서 출발합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역사를 좋아하는 아들래미가 요즘 꼭 놓치지 않고 보는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에 나온 곳입니다. 


발굴 현장을 그대로 지붕을 씌워 전시해 둔 곳입니다. (발굴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경주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어두워진 후 예쁘게 불을 밝혀둔 고분 사이로 산책하는 것입니다. 여기 뿐만 아니라 유명한 첨성대, 동궁과 월지를 비롯하여 곳곳에 산책하기 좋은 길이 많습니다. 

 


저녁은 근처에서 고기가 괜찮아 몇 번 다녀온 곳으로...

 


소고기 갈비살만 파는 집인데 저렴한 편인데다가 고기가 괜찮습니다. 


이어서 부산으로 이동하여 숙소에 짐을 풉니다. 오늘의 숙소는 온천이 유명하다는 그곳입니다. 

 


짐을 풀고 다시 나옵니다. 주변에 동래 온천에 대한 안내문이 좀 있습니다. 


야외 족욕탕은 지금 계절 때문인지 운영되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전국의 상당수 온천은 부상당한 학이 치료한 전설이 있을까요? ㅎㅎ)

 

저녁에는 사실 서면 트리 축제를 보러 나간 거였습니다. 장소가 내일 방문할 한 아세안 푸드 스트리트 바로 옆이라 내일의 거사를 위해 사전 염탐을 시작합니다. 

 


공예품을 파는 곳도 있고요. (서면 카페거리 쪽입니다.)


안에도 트리가 있습니다. 

 


이곳은 푸드 트럭들인데 주제에 맞춰 아시아 음식과 퓨전된 한식 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아시아 지역 식료품을 판매하는 곳인데 운영시간이 끝났습니다. 내일 다시 오니 그때 장봐야죠. 


내일 음식 받을 곳입니다. 표를 끊고 이곳 부스 중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음식을 받아 먹는 시스템입니다. 

 

 


서면 트리 축제(를 한다고 주장하는) 장소로 가 봅니다. 

 

읭?

 

 


홈페이지에 거의 아무런 정보가 없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이 답니다. 가로수 나무에 조명 좀 설치하고 골목 위에도 좀 설치했는데 주변의 휘황찬란한 간판들 때문에 조명 불 빛은 티도 안납니다. 혹시나 서면 트리축제 가실 생각이신 분들은.... 가지 마세요. 트리 한 점도 안보이고... 이거 원... 매우 큰 실망입니다. 

(혹여나 날짜가 일러 아직 트리가 설치 안된거라면... 축제 일정을 이렇게 홍보하면 안되는 거죠.)

 

다음 날 아침은 호텔 조식을 하고...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 본 장소로 또 이동합니다. 


부산 지하철 4호선 수안역 공사를 위해 땅을 파다가 동래 읍성의 해자를 발견하여 지하철역 안에 전시관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표를 내고 나오기 전에 해자 단면 모형이 보입니다. 


수자 기를 표현한 바닥... (중간에 기둥은 꼭 여기에 두어야 했는지... ㅠㅠ)


전시관은 이쪽입니다. 


바로 앞에 실제 해자가 발굴된 현장입니다. 

 

 

 

 

 


발견된 해자 모습을 복원해 두었습니다.

 


이어서 점심 때에 맞춰 한 아세안 푸드 스트리트 행사장을 다시 찾습니다. 


첫 주말이어서인지 행사 진행이 좀 우왕좌왕합니다. 대기 줄도 별로 없는데 사람이 많다고 입장을 제한한다든지... 


기다리는 동안 한 아세안 마켓에서 몇 가지 득템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미고랭 라면 (치킨 카레맛과 또 다른 알 수 없는맛) 그리고 필리핀의 돼지고기 조림용 양념입니다. 


표를 끊고 받는 음식 메뉴는 이렇습니다. 표 한 장당 음식 한가지입니다. 많이 드시려면 표를 여러 장 끊으셔야 합니다. (어제의 푸드 트럭은 직접 계산해서 사먹을 수 있습니다.)


4종 세트권을 끊고 고른 음식은 이렇습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레촌, 바쿠테, 나시고랭, 나시카톡입니다. 레촌은 통돼지 바베큐와 유사하고 껍질이 바삭하고 새콤한 소스에 찍어 먹게 되어 있습니다. 바쿠테는 돼지 등갈비를 넣고 곰탕처럼 푹 끓여서 만든 요리인데 고기는 뼈에서 쑥 빠질정도로 매우 부드러웠지만 국물은 후추향이 강하고 고기향도 좀 강했습니다. (고기 비린내 극혐하시는 분들은 드시지 마세요.) 나시고랭은 잘 아실 테도 나시 카톡은 밥에 삼발 소스로 만든 소스를 뿌려 살짝 카레인듯한 향이 도는 튀김옷을 입혀 튀긴 후라이드 치킨과 같이 먹는 치밥 같은 것입니다. (맛있습니다. 하나만 드신 다면 추천!)

 

공예품 파는 곳 말고도 캐리커쳐 그려주는 곳도 있고 주변에 구경할 것도 좀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봉하마을로 갑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입니다. 

 

 


멀리 보이는 남방식 고인돌 밑에 안장되어 계십니다. 

 

 


위치가 봉화산 아래 아늑한 곳으로 퇴임 후 왜 이곳으로 돌아오시고 싶어하셨는지 충분히 이해가 갈 만한 곳이었습니다. 

 

 


사저로 사용된 곳은 사전 예약 또는 현장 발권 후 안내자의 인솔에 따라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모두 매진되어서 들어가 보진 못했습니다. (방문하실 분은 꼭 사전에 인터넷으로 예약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마지막 입장시간 한 시간 전에 왔는데도 현장 표는 모두 매진이었습니다.)

 

 


생가(를 복원한 곳)입니다. 


그리고 올라오는 길 저녁은 쌀쌀한 날씨에 어울리는 라면으로....

(현재 글 작성 시간을 고려하여 일부러 사진에 넣었습니다. ^^)

 

한 아세안 푸드 스트리트는 전반적으로 괜찮았습니다. 11월 27일까지이니 기회가 되시면 우리나라에서 맛보기 힘든 음식을 체험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표는 사전에 인터넷으로 구매하시면 더 저렴합니다.)

 

서면 트리 축제는 이미 말씀드린 대로 전혀 볼만하지 않고요. (20대시라면 다른 이유로 즐길거리가 많기는 합니다.)

봉하마을 방문하시려면 꼭 사전 인터넷 예매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쪽샘유적발굴관 바로 옆에 그 힙하다고 알려진 황리단 길이 있습니다. 차로 지나가면서 봤는데... 후....

인사동과 한옥마을에 이어 다음은 여기군요...

인파가 몰린다고 무늬만 전통양식인 건물에 온통 먹거리와 카페와 관광객 상대의 가게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게 왜 경주에 있는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사람을 끌어모으는게 경주의 이미지에 어떤 도움이 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장사가 잘되면 세금이 많이 걷혀 경주시가 좋아하는 걸까요....) 개인적으로는 이 근처는 얼씬도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한옥마을의 인기가 오히려 경기전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쫓아내는 영향을 미치듯이 이쪽의 인파가 대릉원을 오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내치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래도 주말동안 알차게 여행하고 다녀와서 이번도 꽤 흡족한 주말을 보냈습니다.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부지런히 계속 돌아다닐 예정입니다. (추워진다고 돌아다니지 않.... 지는 않겠지만요.. ㅎㅎ)

 

다들 편안하 주말밤 보내시고 활기찬 월요일이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