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2019

2019.04.26 ~ 28 남해 여행기

baracude 2021. 4. 25. 01:44

금요일 부터 오늘까지 2박 3일로 남해 여행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장거리 여행을 통 다니질 못해 오랜만에 여행기를 올립니다. 앞으로 분발토록 하겠습니다. ^^

 

금요일 오후 학교를 마치자마자 아들래미를 태워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저녁먹을 즈음에 맞춰 도착한 곳은...

 


전에 광양에 방선하러 다닐때 몇 번 와본 곳인데 아들래미가 좋아하겠다는 생각에 같이 오고 싶었지만 이제사 기회가 되네요. 

 


당연히 아들래미는 흡입합니다. (이제 밥 한공기로 모자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여를 더 달려 예약해 둔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위치가 조금 외지긴 하지만 청결도나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 괜찮습니다. 특히 숙소 풍경이 아주 좋습니다. 

 

 

 

 


다음 날 아침 구름도 걷히고 날씨가 화창아니 아주 놀기 좋아보입니다. 


맨 먼저 간 곳은 이순신순국공원입니다. 


오늘(4월 28일)은 충무공 이순신 탄생일입니다. 이에 맞춰 아직 유일하게 못 가본 노량해전의 격전지 탐방이 이번 여행의 주요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약 2년전 2017년 충무공 탄신일에 개관한 공원이라 좋습니다. 한쪽에는 테마를 유지하면서도 재미난 놀 것들이 있어서 어린 아이와 같이 놀러오기 좋아보입니다. 

 

 

 

 


공원 반대편에는 이순신과 노량해전과 관련된 전시물과 조형물이 있습니다. 

 

 

 

 

 

 

 

 

 


이 앞바다가 노량해전의 격전지입니다., 

 


중간에 영상관에 실내 전시물과 노량해전에 대한 3D 영상을 보여주는 곳이 있습니다. 

 

 

 

 

 


여기 뿐만 아니라 후에 방문할 다른 곳의 입장료를 이렇게 남해군에서만 사용가능한 상품권 형태로 돌려줍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좋은 방법 같습니다. 

 

 


한켠에 캠핑장이 시범 운영중이었는데 시범 운영을 마치고 정비후 정식 개장한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다음 목적지인 양모리학교로 갑니다.

 

일반적인 양떼목장과 같이 먹이주기 체험 뿐만 아니라 양치기개의 시범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늠름합니다. 

 

 


그외 산양이나 미어캣 등 다른 동물들도 있습니다. 

 

 

 

 


시기가 맞으면 양털깍는 체험도 가능한데 이 날은 양털이 아직 깍은지 얼마 안되서 볼 수 없었습니다. 

 

이어서 충렬사로 갑니다. 

 

노량해전에서 전사하신 이순신 장군의 시신을 처음 안치한 곳입니다. 이후 시신은 아산의 현충사로 옮겨져 정식 묘지가 만들어졌습니다. 

 

 


바로 앞에는 거북선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노량해전이 일어난 바다와 근처를 볼 수 있는 유람선을 타러 갑니다. 

 

 

 

 


배 시간이 오후 2시라 먼저 점심을 먹습니다. 근처 중국집을 갔는데 제가 겪어본 대도시를 제외한 중국집 중에서 최고의 청결도를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음식도 더 맛있게 느껴진...

 


시간이 되어 유람선 타고 나갑니다. 유속은 연안에서 울돌목 다음으로 가장 빠른 곳이라고 하지만 파도가 없어서 배멀미 걱정을 안하셔도 됩니다. 

 

중간에 대도라는 섬에 잠시 하선해서 한 바퀴 돌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남해에서 가장 높은 망운산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물론 등산길도 있지만 차가 올라갈 수 없었다면 가지 않았겠죠 ^^

 

KBS 망운산 송신소를 목표로 가서 조금 더 가면 산불감시초소가 목적지입니다. 약 4km의 가파른 산길을 올라 700여미터 이상의 고도 상승을 달성하고 프링이는... 많이 힘들어 합니다. ㅠㅠ


하지만 이곳에서의 경치는 올라올 만한 가치를 보여줍니다. 제 경험중 노고단 다음으로 가장 좋은 경치였습니다. 

 

 

 


다시 내려와서 이번에는 유명한 곳인 다랭이마을로 갑니다. 


워낙 알려진 곳인데다가 길도 좁고 주차공간도 부족해서 엄청난 차량 정체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곳입니다. 다행히 저는 거의 해질무렵 다되서 가서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었습니다. 

 

 

 

 

 

 


여기 식당에서 저녁으로 생선구이 먹었습니다. 서대와 갈치가 나오는데 서대가 반건조여서인지 좀 짠 것을 제외하고는 생선 밑반찬 모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마지막 날 아침입니다. 전날과 다르게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었고 결국 비가오기 시작했습니다. 

 

 


미리 일기예보로 확인했던 터라 오전 일정은 실내위주로 계획했습니다. 

먼저 유배문학관으로 갑니다. 

 

남해가 워낙에 멀리 떨어진 섬이었다보니 유배지로 각광(?)을 받는 곳이었고 이곳 또는 다른 곳으로 유배된 사람들이 쓴 문학 작품에 대한 전시관입니다. 

 


가운데 동상은 남해로 유배온 사람중 (일반인에게) 가장 유명한 구운몽의 그 김만중입니다. 


이 분은 (제 생각엔) 두 번째로 유명한 분입니다. "새벽종이 울렸네~" "장사하자!"로 이어지는 노동강요곡의 시조에 해당하는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를 쓰신 바로 그 분입니다. 

 

 

 

 

 

 

 

 

 

 

 


다음 장소는 의성과 더불어 남해의 명물 마늘에 대한 전시관입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국제탈공예촌으로 갑니다. 

 


1층에는 정기공연도 있고 2층은 전시관인데 개인이 모은 소장품이라고 합니다. 전시 자체로만 놓고 보면 안동 하회마을 입구의 세계탈전시관이 탈 종류도 많고 더 좋습니다. 

 

 

 

 

 

 


기획전시실은 국내 연극과 창작 뮤지컬에 대한 전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독일마을로 향합니다. 

 

다행히 아직 비가 오락가락 하던 중이라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었지만 날씨 좋을 땐 무조건 아침 일찍 가지 않으면 주차장 들어가기 수 킬로미터 전부터 차량 정체가 있는 곳입니다. 

 

 

 

 

 

 

 


독일 주택의 특징인 지붕입니다. 책을 엎어놓은 모양 같다고 하면 박공지붕이라고 불립니다. 

 

 

 

 

 

 

 


거리 예쁘고 경치 좋고 가볼만 하긴 합니다만 사람에 치이지 않는 시간에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바로 옆에 원예예술촌으로 넘어 갑니다. 

 

 


이렇게 주민의 주택 앞마당을 여러 나라 테마 정원으로 꾸며 놓았습니다. 

 

 

 

 

 

 

 

 


다행히 비가 그쳤습니다. 

 

 

 

 


그리고 독일마을 초입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슈니첼과 커리 부어스트 (그리고 요즘 제 최애 음료인 무알콜 맥주 클라우스탈러)

 

맛이 괜찮았습니다만 슈니첼을 여기도 굽지 않고 튀기네요. (독일 본토에서는 튀기지 않는 집이 많지 않으니 딱히 단점이라고 보기엔 좀 그렇습니다만...) 슈니첼은 구워야 더 맛있습니다. 그래도 소시지 맛과 커리 소스가 괜찮아서 용서가 됩니다. ^^

 


여행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창선교 넘을 때 즈음 남해의 죽방렴을 잘 보실 수 있습니다. 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V자 모양으로 되어서 물고기를 가두는 전통 방식의 어구입니다. (이것으로 잡은 멸치가 그 유명한 죽방멸치입니다.) 여기에 걸린 멸치들은 뒤돌아 물살을 거슬러 헤엄쳐서 나와야 하는데 물살이 워낙 세서 힘이 부쳐 그렇지 못하고 여기에 갇히게 되는 원리입니다. 창선교 넘어가실 때 꼭 아이들과 같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번 여행의 전리품입니다. 


그리고 저녁은 인스탄트 돈코츠라멘으로... (한 줄 남아있던 삼겹살을 살짝 구워 차슈로 위장해 봤습니다.)

 

이상으로 남해 여행기를 마칩니다. 

 

오늘은 충무공 탄신일인데 이상하게도 이순신 순국공원도 그렇고 별다른 행사가 없네요. 충렬사에서는 오늘 제례가 있다는 안내는 붙어 있었습니다만...

 

참고로 국내에 이순신 관련 아이들과 같이 가기 좋은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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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추천드립니다. 특히 사내아이의 관심을 사로잡을 만한 것이 많습니다. 

 

당분간은 몇 건의 여행 및 출장이 예정되어 있어 이전처럼 부지런히 여행기를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