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행 93

앤 아버

요번 출장은 학회 논문 발표였는데, 워낙 급작스럽게 일정이 잡히는 바람에 (출장 1주일 전에 결정남) 별로 알아보지도 못하고 출발했습니다. 도착해서 여유 시간도 별로 없고 해서 그냥 학회 열리는 미시간 대학교 근처만 한나절 어슬렁 거린게 다 입니다. 사실 조용한 대학 도시라 별로 볼것도 많지 않고요. 더군다나 대학도 여름 방학 중이라 도시도 전반적으로 한산했습니다. 학회가 열린 미시간 대학교 Michigan Union 건물 학교 인근 거리 선물용 브라우니를 사러 들른 "유명하다는" 델리.

인천 -> 위해

중국 출장은 중국에서 무엇을 하려는 게 아니라 한국-중국 사이를 운항하는 여객선 조사가 목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정작 중국 에서는 1박 밖에 안했고 그 시간도 대부분 마사지 받고 위해에서 청도로 넘어가는 데 소비했습니다. (그래서 위해나 청도에 뭐가 있는지는 갔다 왔어도 잘 모릅니다.) 인천에서 출항하는 중. 인천 갑문 위해항 위해는 새로 생긴 도로와 건물이 대부분이어서 그런지 청도보다 깨끗하고 넓은 느낌이었습니다. 아래는 위해 여객터미널에서 버스터미널까지 택시타고 가는 동안 창 밖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교토

교토에 있을 때도 귀국 전에 약 반나절 정도 시간이 남아 시내 유명한 곳만 둘러 봤습니다. 우선 교토에 오는 A나 B나 다 간다는 금각사. 다행히 아침 일찍 개장시간에 맞춰서 도착한 터라 사람이 토할 정도로 많진 않았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니조성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금각사의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번쩍거림 보다는 니조성이 더 좋았습니다.

지브리 박물관

도쿄에 머물던 중 시간이 남아 지브리 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출장 간 곳이 하필 지브리 박물관이 있는 곳 인근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호텔을 이곳과 가까운 곳에 잡아서 쉽게 갈 수 있었습니다. 지하철 역에서 박물관 가는 거리 길 옆에 강도 흐르고 해서 상당히 운치 있는 산책로였음에 틀림 없지만 (거리의 이름은 바람의 거리 - 이 역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거리 이름임) 불행히도 비가 와서 그냥 그런 산책로가 되어버렸습니다. 길 가는 도중에 이렇게 표지판도 있더군요. 입구에 있는 가짜 매표소. 안에는 토토로가 있고 누구나 한 번씩 사진찍고 가는 장소 1임. 박물관 입구. 옥상에서 본 박물관. 박물관 내부는 촬영 금지 지역입니다. 거신병. 여기 역시 누구나 사진찍고 가는 장소 2. 박물..

추억속의 기행 8일째 - 함부르크->파리->인천공항->대전

예.. 이제 어느덧 여행도 마지막입니다. 지금은 함부르크 공항입니다. 귀국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깐 어제, 글 올리고 마지막으로 호텔 앞에 있는 바에 들렸습니다. 호텔 숙박료를 계산하면서 잔돈을 제외한 모든 돈을 썼기 때문에 남은 돈을 헤아려 보니 6유로 41센트. 공항까지 가는 지하철비 2유로 40센트를 제외하고 약 4유로가 남습니다. 그래서 동전이라도 마저 쓰려고 바로 가서 맥주 한잔 주문했습니다. 카운터에 앉아서 혼자서 홀짝이고 있다가 어찌저찌하여 옆자리 사람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도 상당히 여행 및 출장을 많이 다닌 사람으로 오만데를 다 가봤더군요. 아, 물론 한국은 아직 안와봤답니다. 그래서 세계 여러 나라의 이런 저런 이야기들 및 독일에 대해 이런저런 이..

추억속의 기행 7일째 - 함부르크

일어나서 아침먹고 우선 예전에 다니던 학교에 전화를 했습니다. 아직 아는 선생님이 남아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거든요. 전화해서 반갑게 인사하고 오후 3시에 방과후 학교를 찾아가기로 약속하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보자라는 생각에 예전에 살던 집을 다시 찾아 갔습니다. 물론 전과 다름 없는 모습으로 집은 서 있었고 잠시 근처를 어슬렁 거렸습니다. 다음으로 어제 지나가기만 했던 음악 학원을 다시 가봤습니다. 이번엔 사진도 찍고 안에 들어가서 혹 예전에 배우던 기타 선생님이 있는지 물어봤지만 지금은 없다더군요. Hamburger Konservatorium. 음악학원으로 저는 예전에 여기서 기타를 배웠습니다. 기타 선생은 뉴질랜드 사람이었더랬습니다. 다시 집 근처로 가서 어슬렁 거리다가 마지막 한 번 잘 보고 떠났..

추억속의 기행 6일째 - 함부르크

오늘은 조금 일찍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어제보단 약간 일찍 일어나 아침먹고 9시쯤 길을 나섰습니다. 제일 먼저 간 곳은 altona. 여러 군데의 시내 중심가 중 하나이고 특히 유색인종이 많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제가 살았을 당시에는 한국인 가게가 여기 밖에 없어서 한국 식자재를 사려고 자주 들렀던 곳이지요. 막상 도착하고 나니 막막합니다. 역에 있던 커다란 맥도날드 말고는 도무지 기억나는 곳이 없습니다. 넓게 펼쳐져 있는 보행자 전용 도로 외엔 아무것도 모르겠더군요. 자주 가던 한국인 가게도, 가게에 들린 후 자주 가던 생선 전문 식당(NordSee) 식당도, 또 social science 과목을 수강하면서 field trip으로 갔던 곳도 도무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식당은 없어진 듯 하고 가게는 ..

추억속의 기행 5일째 - 함부르크

예.. 드디어 본격적으로 추억에 참길 시간입니다. 느긋이 일어나 아침먹고 출발했더니 벌써 10시가 다됐군요 . 우선 예전에 살던 집으로 갔습니다. 지하철 역에서 내려 가는 길 내려와서 바라본 풍경 예전에 살던 집 예... 집은 그대로군요. 이 한집에 두 가구가 살도록 나눠져 있는데 제 집은 사진에서 오른쪽 반을 썼습니다. 집 외관은 예전과 그대로더군요. 당연히 이제는 다른 가족이 살고 있을 테고 내부는 얼마나 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집의 나머지 반을 썼던 사람은 (우편함에 적힌 이름으로 보아) 같은 사람인 듯 합니다. 하지만 이외에 주변에 알던 이웃들은 모두 옮긴듯 합니다. 우편함의 이름이 모두 바껴 있네요. 독일에서는 아주 친한 사람이 아니면 무작정 방문하는 것이 큰 실례라 인사를 나누진 못했습니다. ..

추억속의 기행 4일째 - 파리->함부르크

오늘은 약간 늦게 일어났습니다. 어제 늦게 들어왔기 때문에... 때문에 아침을 30분만에 먹었습니다. =_= 아침먹고 짐싸고 체크아웃 하고 짐들고 학회장소로 출발.. 간신히 시간에 맞게 들어왔습니다. =_= 학회 일정은 별다른 것이 없고 오후 4시에 끝나서 바로 공항으로... ...그리고 드디어 함부르크 도착입니다. 하늘에서 본 첫인상... 아아 정말 오랜만입니다. 13년 전에 떠나면서 다시 언제 돌아올 수 있을 까 했는데... 결국 돌아왔군요. 하지만 그때와 틀려진 점이 있는진 잘 모르겠습니다. (13년전 장면이 기억에 남아 있을리가 없잖아요 -_-) 아무튼 공항에서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호텔로 왔습니다. 기억은 가물거리지만 역시 3년 동안 살던 곳이라 대충 감이 오는 군요. 요금이 오르고 화폐가 마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