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행 93

파리 - 라데팡스와 공원

오늘은 거의 하루 종일 회의장에서 보냈습니다. 전투를 치르기 위해 아침을 든든히 먹고... 회의장으로 가는 도중 보이는 시청입니다. (제가 묵고 일하는 장소는 파리 서쪽 라데팡스와 개선문 사이의 뇌이라는 작은 동네입니다.) 회의를 마치고 잠시 시간이 남아 지금까지 여러 번 파리에 왔어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라데팡스 쪽으로 가봅니다. 지하철에서 그랑다쉬 앞 넓은 광장으로 올라옵니다. 그랑다쉬의 전망대에 입장료를 내고 올라갈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랑 다쉬 뒷편입니다. 개선문의 반대쪽이죠. 그랑다쉬 내부는 촘촘한 창문이 있는 사무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저 멀리 개선문이 보입니다. 그랑다쉬를 등지고 개선문을 향해 걸어갑니다. 이 길은 개선문을 지나 샹젤리제가 되어 계속 이어집니다. 오늘도 날씨가 화창합니다..

몽생미셸

오늘은 하루 회의의 압박에서 벗어나서 평소에 가보고 싶어했던 몽생미셸을 다녀 왔습니다. 파리에서 차로 약 4시간 여를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에 어느 방법을 이용하든 다녀오는데 하루 전체를 잡아야 합니다. 보통은 버스를 이용한 가이드 투어로 다녀오는데 가이드가 정해준 대로 다니는 걸 싫어하는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한 저는 최근 프랑스 철도청(SNCF)에서 저렴한 교통편을 마련했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대중교통으로 다녀왔습니다. 파리 몽파르나스역에서 Villedieu-les-Poeles(어떻게 읽는지 감도 안잡힙니다)까지 기차로 약 2시간 50분을가서 버스로 환승하여 약 40분 가는 여정입니다. 기차역에서 환승이 편하도록 시간이 맞춰져 있고 무엇보다 비용이 편도 27유로, 왕복 54유로로 매우 저렴..

파리 - 문학

오늘은 오전에 시간이 비어 일반적인 파리 방문객과 약간 다른 테마로 돌아다녔습니다. 일단 아침을 어제 산 빵으로 든든하게 먹고... 날씨도 어울리게 우중충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테마에는 화창한 날씨가 어울리지 않습니다. 테마와 날씨에 어울리는 플레이리스트 장착하고 출발합니다. 지하철을 타고 파리 시청역에서 내려 일단 노트르담 성당이 있는 일 드 시테 섬으로 향합니다. 생 자끄 탑을 지나... 다리를 건너 일 드 시테 섬으로 넘어갑니다. 지난 번 여름철에 왔을 땐 활기 찼던 꽃시장이 역시 겨울이니 어쩔수 없이 한적하네요. 오른쪽 편에는 법원이 보이고... 왼쪽편엔 노트르담이 보입니다. 목적지가 노트르담이 아니니 흘깃 보면서 다리를 건너 강 건너편으로 넘어갑니다. 오늘의 첫 번째 목적지는 여기입니다. 아시는..

파리 도착했습니다.

파리로 출발합니다. 라운지에서 한접시 라운지의 트레이드마크인 모닝맥주가 없으니 허전함이 채워지질 않는군요... ㅠㅠ 파리에 잘 도착해서 지하철로 이동하는데 특이하게 경사로에 에스컬레이터가 아니라 무빙워크가 있네요. 이번 숙소도 성공적입니다. 집주인도 매우 친절하고요. 자고 일어나서 아침먹거리 사러 갑니다. 역시 장바구니에 바게트 하나 정도 삐죽 튀어나와 줘야 주변 사람들이 이녀석 파리에 놀러온 외국인이구나 하죠 ㅎㅎ 역시 빵은 뭐니뭐니해도 갓 구운 빵이 최고입니다. 아침 일찍 기상해서 빵집에 다녀온 보람이 있는 맛입니다. 집주인이 직접 기른 호박으로 만든 스프까지 해서 한 상 거하게 차려 먹었습니다. 이제... 잔치는 끝났고 일에 시달리러 갑니다. ㅠㅠ 한국은 이제 곧 저녁시간이겠군요. 맞저하시고 편안한..

발리 출장기

요번 주 내내 발리에 출장 와있습니다. 출발 전 화산 폭발로 인해 두려움에 떨었지만 막상 도착해 보니 날씨도 좋고 화산의 영향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새벽에 도착해서 바로 뻗었다가 일어나 보니 방 앞에서 요가를 하고 있더군요. 확실히 열대지방이라서 주변 풍경이 다릅니다. (동남아를 포함한 열대 지방은 처음입니다. ^^;;;) 꾸따 해변 바로 앞의 호텔이라 아침 장소도 해변과 풀이 잘 보이는 곳... 음식은 고수(를 포함한 각종 향채)의 향이 강하고 습한 지역인만큼 빵류는 별로입니다. 아침먹고 일하기 전 해변으로 산책 나갑니다. 어디에서도 화산재의 존재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길거리는 (굳이) 유사한 곳을 찾자면 개발 전에 해운대 뒷골목 분위기? 일마치고 트립어드바이저에 평이 좋은 곳으로 다 같이 저녁식사하..

셜록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비행기가 저녁이라 그 동안 하나도 제대로 구경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려고 아침에 체크아웃하고 빈 시간에 셜록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네, 저는 셜로키언입니다.) 당연히 먼저 Baker Street에 있는 셜록 홈즈 박물관으로 갑니다. 평일인데도 사람이 많습니다. 입구에서는 당시 경찰관 복장의 남자분이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줄서서 기다렸다 들어갑니다. 내부가 넓지 않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사람이 들어갈 수 없습니다. "보헤미아 왕국 스캔들"에서 입구 홀에서 거실이 있는 1층까지 총 17계단이라고 나옵니다. 직접 세어봤는데 17계단 맞습니다. 고증에 충실합니다. 먼저 홈즈의 침실입니다. 작품에서는 1층(우리나라의 2층)에 셜록의 침실과 거실이 있고 2층에 와트슨의 침실이 ..

런던입니다.

한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급하게 코가 꿰여 출장이 잡히고 일요일 출발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회의에 끌려다니고 있습니다. ㅠㅠ 정작 런던 구경은 공항에서 호텔 가는 지하철 안에서 본 풍경이 다고 그마저도 지하철 갈아타려고 기다리는데 오늘은 호텔방면 지하철이 임시로 운행하지 않는다는 안내방송에 멘붕 한 번 하고 호텔 바로 앞 지하철역을 못가서 멀리 떨어진 역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가야 했던 시적부터 험난했습니다. (아주 그냥 구글맵이 최곱니다!) 오늘 잠깐 짬이 나서 아들래미 선물이라도 사러 잠시 시내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과학관이 호텔에서 지하철로 바로 연결되더군요. 제 호텔이 있는 Gunnersbury 역에서 District line을 타고 South Kensington역으로 갑니다. 역에서 내리면 이런..

마지막

지금은 룬드에서의 마지막 밤입니다. 내일 아침 일찍 귀국길에 오릅니다. 오늘은 일정이 오전에 모두 끝났습니다. 자유로운 마음으로 무료 점심을 마다하고 현지인의 추천을 받은 식당으로 점심먹으러 갑니다. 어제 밤에 지나간 길인데 낮에 보는 느낌은 또 다릅니다. 주문한 건 생선 스프입니다. 내용물은 연어를 비롯하여 몇 종류의 생선과 해산물이 들어있었습니다. 같이 주는 직접 구운 따끈따끈한 빵이 아주 죽여 줬습니다. 소화도 시킬겸 식물원 (botanical garden)이 있다고 해서 가봅니다. 규모가 크진 않고 꽃도 많이 피어 있진 않아서 꽃향기가 거의 없지만 대신 신선한 초목의 냄세가 기분을 상쾌하게 해 줍니다. 하늘도 느낌이 좋습니다. (오후에 비 예보가 있긴 하지만...) 어린 아이들이 통나무를 타며 놀..

룬드 교회와 만찬

시차 적응이 완료 되었는지 점점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어 지네요. ^^ 오늘도 역시 하루 종일 열일 한 후에 저녁에 만찬이 있어서 참석했습니다. 만찬 시작 전 시간이 남아 전에 겉에서만 봤던 교회에 들어가 봤습니다. 내부가 꽤 아름답습니다. 저 가운데 그릇에 성수를 담아서 세례식을 거행합니다. 이 시계가 유명한 모양이더라고요. 어떻게 조정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하루 두 번 정해진 시간에 연주를 하는데 일요일은 시간이 다르다고 합니다. 약간 시간이 남아 아이스 라떼 한 잔 하면서 잠시 쉽니다. 스웨덴어로 아이스라떼는 Islatte(이스라떼)라고 하더군요. 만찬 장소로 갑니다. 입장 전 샴페인을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다가... 만찬 전에 각종 시상을 오래된 대학 건물에서 진행합니다. 각종 시상이 끝나고 건너..

말뫼 나들이

일단 간단하게 체리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ㅎㅎ 오늘은 일정이 오후 3시에 끝나서 인근에 이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인 말뫼로 나들이 갔습니다. (기차로 약 10분 걸렸습니다.) 말뫼 중앙역에서 나오니 항구가 가장 먼저 보입니다. 예전에는 이 안쪽이 항구였을 듯 한데 지금은 바깥쪽에 컨테이너와 크레인이 보이는 것으로 봐선 이전한 듯 싶습니다. 바다를 따라 계속 가봅니다. 요트 정박해 두는 마리나도 보이고... 이 배가 가장 비싸 커 보였습니다. 멀리 말뫼의 최근 가장 유명한 (높은) 건물이 보입니다. 바닥에서 꼭대기까지 약 90도 비틀어지는 모양으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잠시 인근 카페에서 라떼 한 잔 하면서 쉬었다가... 건물쪽으로 계속 가봅니다. 입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Turn..